(시작 기도)
주님,
새날을 맞이합니다.
늦은 밤 대구에 도착하여 꿀잠을 자고 일어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수성교회돕기로 시골 마을회관에서 연주하는 날입니다.
피곤하지만 맡은 일을 잘 감당함으로 영혼 구원의 역사를 기대합니다.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0.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여 이르시되
11. 유다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 또 그들의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하게 하였도다
12.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제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리리니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13. 내가 사마리아를 잰 줄과 아합의 집을 다림 보던 추를 예루살렘에 베풀고 또 사람이 그릇을 씻어 엎음 같이 예루살렘을 씻어 버릴지라
14. 내가 나의 기업에서 남은 자들을 버려 그들의 원수의 손에 넘긴즉 그들이 모든 원수에게 노략거리와 겁탈거리가 되리니
15. 이는 애굽에서 나온 그의 조상 때부터 오늘까지 내가 보기에 악을 행하여 나의 진노를 일으켰음이니라 하셨더라
16. 므낫세가 유다에게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 외에도 또 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득하게 하였더라
17. 므낫세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과 범한 죄는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8. 므낫세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궁궐 동산 곧 웃사의 동산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19. 아몬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므술레멧이요 욧바 하루스의 딸이더라
20. 아몬이 그의 아버지 므낫세의 행함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21. 그의 아버지가 행한 모든 길로 행하여 그의 아버지가 섬기던 우상을 섬겨 그것들에게 경배하고
22.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그 길로 행하지 아니하더니
23. 그의 신복들이 그에게 반역하여 왕을 궁중에서 죽이매
24. 그 국민이 아몬 왕을 반역한 사람들을 다 죽이고 그의 아들 요시야를 대신하게 하여 왕을 삼았더라
25. 아몬이 행한 바 남은 사적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6. 아몬이 웃사의 동산 자기 묘실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요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본문 주해)
10~18절 : 여호와께서 선지자를 보내셔서 므낫세의 죄악과 그로 인한 유다의 멸망을 예고하신다. 유다의 므낫세 왕이 이러한 역겨운 풍속을 따라, 그 옛날 아모리 사람이 한 것보다 더 악한 일을 하고, 우상을 만들어, 유다 나라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잘못 인도하였기 때문이다.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린다’(12절)는 것은 임박한 재앙 소식으로 당황해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줄과 추’는 성경에서 죄악의 유무를 측정하는 도구로 비유된다. 그리고 그 심판의 정도가 그릇을 말갛게 씻어 엎음 같이 하신다고 한다.(13절)
“내가 사마리아를 잰 줄과 아합 궁을 달아 본 추를 사용하여, 예루살렘을 심판하겠다. 사람이 접시를 닦아 엎어 놓는 것처럼, 내가 예루살렘을 말끔히 닦아 내겠다.”(13절, 새번역)
그의 기업에서 남은 자는 이스라엘 전체 지파 중에서 남아 있는 유다 지파를 가리킨다.
유다가 장차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것을 예언한 것이다.(14절)
‘애굽에서 나온 조상 때부터’라는 표현은 유다의 멸망이 므낫세의 죄악 때문만이 아니라, 출애굽 이후 대대로 불순종하여 언약을 파기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 때문임을 나타낸다.(15절)
16절은 므낫세의 추가적인 악행으로,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렸다는 것이다.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렸다는 것은 자신의 왕권을 위하여 많은 사람을 숙청한 것이다. 물론 이런 피 흘림에는 므낫세를 책망하는 선지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55년을 악행으로 다스리던 므낫세가 죽고, 그의 아들 아몬이 왕위에 오른다.
19~26절 : 므낫세에 이어 왕위를 계승한 아몬의 행적이다.
그는 22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2년 간 다스린다.
그가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아버지 므낫세를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다가 그의 신복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백성들이 아몬 왕을 반역한 자들을 다 죽이고 그의 아들 요시야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는다.
(나의 묵상)
55년의 장기 집권으로 유다를 멸망의 길로 부추기던 왕 므낫세가 죽고, 그의 아들 아몬은 아버지가 걸어간 길을 그대로 답습하다가 신하들의 반역으로 죽는다.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고.......
사실 이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므낫세나 아몬 등의 잘못만이 아니라는 것을 성경이 말해 주고 있다.
“이는 애굽에서 나온 그의 조상 때부터 오늘까지 내가 보기에 악을 행하여 나의 진노를 일으켰음이니라 하셨더라”(15절)
25살에 남편과 결혼함으로 교회에 발을 디디고, 그 이후 30여 년 동안 교회중심의 종교생활을 열심히 한 나였다.
복음을 몰라도 종교생활은 가능했다.
남들 앞에서는 아니라고 겸손한 척 했지만 나는 스스로 신앙이 좋은 줄 알았다.
하나님을 모르고, 또 성전에 우상을 들여놓은 므낫세의 악행을 그대로 답습한 아몬의 행적과도 같았다.
교회에서 가르쳐주는 것이 다 옳다고 생각하였고, 하나님 말씀을 진지하게 상고한 적이 없었다. 남들보다 열심히 한 성경 통독은 수박 겉핥기 식이고, 그 읽은 횟수를 자랑하는 자였다.
그렇게 므낫세를 따라간 아몬처럼 생활하던 나에게 주님께서 찾아와 주셔서 복음을 듣게 하셨다. 복음을 알게 되니, 복음 없이 종교생활에 젖어 지낸 것이 바로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복음이 없다는 것은, 내게 예수님이 없다는 것을 가리키니, 그것이 하나님 앞에 죄요, 악인 것이다.
복음으로 내 두 귀가 울렸다.
30여 년 동안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지 못했음이 너무도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부끄러운 신앙생활을 한 나에게 매일 ‘사마리아를 잰 줄과 아합 궁을 달아 본 추’가 사용되었다.
그렇게 주님의 은혜는 끝이 없었다.
죄를 말갛게 씻어 엎어 놓은 그릇으로 심판을 받았지만, 주님은 다시 세우신다.
주님 손에 들린 질그릇으로, 그것도 예수 보배를 담은 질그릇이 되었다.
므낫세와 아몬의 악행으로,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질적인 죄악으로 예고된 심판이 내게도 이루어졌다.
내게 이루어진 심판은, 남들이 그랬듯이, 삶의 현장에서 겪는 어떤 고난으로 나타나진 않았다.
마다가스카르에서의 일상의 삶 속에서 천둥같은 소리로 다가온 복음을 만났고, 그로부터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게 된 것이다.
므낫세와 같은 아버지인 세상의 가르침을 열심히 받으면서 믿음이 있는 척하다가, 진짜 아버지를 만나 그 품속에 안긴 자가 되었다.
예수님의 보혈을 통과하여 달려간 아버지 품속이었다.
육체를 입고 살아가는 동안 나는 여전히 주님 앞에 악행의 여지가 있는 자이지만, 언제나 십자가에 연합되어 그 악행하는 옛사람의 죽음을 선포하는 자가 되니, 나는 어느 새 회개한 아몬이 된다.
세상의 아비 마귀를 따라 행하던 자, 스스로 주님을 찾을 수도 없는 절망의 존재를 주님께서 직접 찾아내어 주셔서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날마다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므낫세와 같고, 아몬과도 같은 존재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 악행하던 자가 아들의 나라로 옮겨졌는지 어안이 벙벙합니다.
복음으로 귀가 울려 멸망의 길이 아닌, 십자가의 길을 가게 하시고
더러움으로 가득했던 그릇이 씻겨지고 예수 보배를 담게 되었으니
주님을 자랑하고 전하게 하옵소서.
언제든지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이 은혜 가운데 머물기를 원하오니
오늘도 성령께서 역사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