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다녀왔던 갈맷길 1코스의 남은 1구간을 걷기로 했다.
죽성사거리에서 시작하여 기장군청을 지나고
일광해수욕장, 이천항, 이동항, 동백항등 해변길을 걸은 후
작년 추석에 처음 가보았던 신평소공원과 아나고(붕장어)로 유명한 칠암항을 거쳐
문중, 문동마을과 마지막 임랑해수욕장까지 걸었다.
이 길은 처음 걸어본 길이지만 가족나들이로 가끔 갔던 곳이고
부울고속도로가 생기기 전 울산 친정을 다니며 드라이브 삼아 다녔던 길이라
눈에 익숙해서 내내 편한 마음으로 걸었다.
죽성사거리의 이정표에 의하면 임랑해수욕장까지 12.6km라고 되어 있는데
어려운 길도 없었고 중간에 쉬지않고 걸어서인지 딱 3시간 걸렸다.
임랑해수욕장에서 버스편이 여의치않으면 월내역까지 가서 기차를 타고 오려고
기차시간도 미리 알아놓고 그 시간에 대충 맞춰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왔다.
바람은 간간이 불었고 햇살이 좋아 걷기 좋은 날이었다.
아침부터 분주히 집안일을 끝내고 오전 9시 30분에 집을 나서
35분에 벽산2차아파트 승차장에서 1003번 버스를 타고 출발~!!!
9시 52분 죽성사거리 정류장에 하차,
9시 55분에 지난 트레킹의 마지막 지점인 이곳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임랑해수욕장까지 12.6km이다.
오늘 내가 걸어야할 길이다.
기장군청 앞에 갈맷길 안내도와 도보인증대가 있다.
기장군청에서 기장체육관으로 가는 길.
장미가 활짝 핀 길을 따라 간다.
5월은 장미의 계절~
10시 10분. 기장체육관을 지난다.
햇살이 좋은 곳에는 이렇게 노랑코스모스(황화코스모스)가 피었다.
기장경찰서도 지나고,
오른쪽으로 서생.일광 방향 31번 도로를 따라 간다.
소리쟁이
수레국화 / 국화과
독일의 국화(國花)이며 꽃말은 '행복감'
갯패랭이? (위.아래)
31번 도로를 들어서서 갈맷길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 데크길을 쭉 따라가면
10시 35분. 일광해수욕장에 도착
이곳에도 도보인증대가 있다.
임랑해수욕장까지 9.1km, 신평소공원까지는 5.1km 남았다.
일광해수욕장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본 풍경
왼쪽으로 바라본 풍경.
- 저 멀리 한국유리 공장이 보이는데 저 곳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란다.
갈맷길을 따라 강송교라는 다리를 건너고
한참을 걷다 이천항 쪽에서 뒤돌아본 일광해수욕장
이천항 등대
10시 45분. 이천항 이정표를 지난다.
말냉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길~^^
이천항부터는 오른쪽으로 계속 바다를 끼고 걷는다.
갯메꽃
바다를 보며 쉬는 아주머니들(해녀?)
혹 길을 잃을까봐 이런 곳에도... ㅎㅎ
곳곳에 갈맷길 리본이 달려있다.
앞에 이동항이 보인다.
앵두가 얼마나 탐스럽게 열렸는지~~~
개망초
이천리(남쪽) 이정표를 지난다.
이동마을은 기장미역. 다시마 특구로 지정된 마을이란다.
이동항 이정표.
종점인 임랑해수욕장까지 7.3km 남았다.
송엽국
뒤돌아본 이동항
이동항이 끝나는 곳, 삼기물산이라는 회사에서 좌측으로 꺾어
도로를 따라 걷는다.
도로 오른쪽에는 분위기 있는 찻집도 있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다.
컴프리 꽃이 어찌나 예쁜지 한참을 눈맞춤했다.
11시 25분. 이천리(북쪽) 이정표.
아까 분명 이천리 이정표가 있었는데?
이곳은 동백리 같은데??
지도를 검색해보니 이천리와 동백리의 경계선 정도 되는 곳이다.
위 이정표 옆에 이렇게 안내도가 있어서 표시를 해보았다.
왼쪽 동그라미는 임랑해수욕장, 오른쪽 동그라미는 기장군청이다.
지금 내가 있는 현위치는 노란 스마일 표시~
잎이 이렇게 달걀 모양인 것은 좀씀바귀
바닷가 해변 모래땅에서 자라는 갯무
동백항과 신평소공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곳도 지나야한다~ㅠㅠ
11시 40분. 동백항 입구 온정마을 이정표
온정마을을 지나는데 눈에 띄는 집을 발견~
옥상에 전망대가?
저의 이웃 단비님께서 이름을 가르쳐주신 다정큼나무
처음 만난 노란토끼풀(애기노랑토끼풀)
동백리로 들어서서
지나온 수산과학연구소를 찍어보고
11시 55분. 동백항 이정표를 지난다.
동백항에서 우연히 찍게된 사진.
풍경사진을 찍으며 가는데 어떤 할머니 한 분이
나도 한번 찍어보면 안되냐해서 찍어주신 사진이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뒤돌아본 동백항
신평소공원으로 가는데 왼쪽에 달음산이 보인다.
내 눈에는 철탑이 보였는데 사진에는 없네?
또 가고싶은 달음산~
홀로 세월을 낚고계신 분.
엉겅퀴
신평소공원이 바로 코앞이다.
저의 이웃 단비님께서 이름을 가르쳐주셨어요 - 등심붓꽃
12시 10분. 신평소공원 신평정을 지난다.
해국 군락지
뒤돌아본 신평소공원
제대로 찍은건지? ㅎㅎ
칠암항으로 가는길에 폐선을 지나치는데 안에 뭐가 보인다.
세상에나~!!!
이런 환경에서도 자라는 인동초(인동덩굴)가 얼마나 기특한지...
붕장어(아나고)로 유명한 칠암항
칠암항의 유명한 갈매기등대와 야구등대
엄마들 모임에서 일 년에 딱 한번 가지만 우리 단골집~ㅋ
칠암항에서 문중. 문동마을을 지나,
분위기 좋아보이는 하눌타리 카페를 지나면,
12시 45분. 문동리 새끝 이정표.
임랑해수욕장이 1.1km밖에 남지않았다.
찔레꽃
길가에 뱀딸기가 가득 열렸다.
분홍 찔레꽃인지? 딸기꽃인지??
산딸기 꽃
임랑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12시 55분.
갈맷길 시작점인 임랑해수욕장 입구에 도착했다.
9시 55분에 죽성사거리에서 시작해서 3시간의 트레킹을 끝낸다.
3시간 30분 정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임랑해수욕장 해변을 걸어본다.
해수욕장 주변 민박집 담장에 그려진 그림
임랑해수욕장의 물고기 등대
뒤로 보이는 고리원자력 쪽에 해무가 가득하다.
이곳에서 버스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월내역까지 걸어가서 2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려고 계획했는데 예상보다 너무 일찍 도착했다.
그 전에 출발하는 기차는 12시 56분이니 그건 이미 떠났고...
기차를 기다리기엔 여유가 많아 폰으로 버스정보시스템을 검색해보니
임랑삼거리 정류장에 5분 후 188번이 도착할 예정이란다.
오후 1시 10분. 임랑삼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운좋게 바로 버스를 탔다.
이 버스 배차간격이 25분이라는데...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188번 버스~
가만히 코스를 살펴보니 오늘 내가 걸었던 코스랑 똑같다.ㅎㅎ
오후 1시 31분 죽성사거리에 하차,
34분에 39번 버스로 환승하여 1시 56분에 하차.
2시에 집에 도착했다.
오늘도 건강한 두 다리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3시간의 봄길 트레킹을 끝냈음에 감사하며...
첫댓글 난 사진이 안보이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