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윈드 오케스트라 故 윤승관 상임지휘자의 명복을 빕니다.
참으로 훌륭한 지휘자로서.. 척박한 환경의 민간오케스트라의 활성화를 일군 개척자로서.. 관악 연주자들의 맏형으로서.. 훌륭한 음악인의 삶을 살아 온 故 윤승관 지휘자를 기립니다.
故 윤승관 지휘자의 업적을 되새겨 기리며, 삼우제(三虞祭)를 대신하여, 함께 한 소중한 추억들을 그대에게 바치며, 오래도록 아름답게 기억하겠습니다.
함께 해 온 세월 동안 음악으로 소통하고, 아름다운 연주로 표현해 온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소중하고 존귀합니다.
윤승관 지휘자의 음악세상을 함께 공감하고, 참여해 온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담아 전해봅니다.
윤승관 ... 그대의 희생과 봉사 위에 굳건히 성장해 온 호반윈드오케스트라의 단원분들 또한 오래도록 그대를 기억할 것이며 .. 생전에 그대가 소원했던 대로 꾸준히 발전하기를 늘 가까이에서 응원하겠습니다.
믿기지 않습니다.
2022년 4월 5일 .. 향년 4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故 윤승관 지휘자는 춘천 동면에서 태어나 강릉대 음악학과,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와 동 대학원 연주과를 최우수로 졸업했고..
강릉시립교향악단 클라리넷 연주자 활동, 강원대 음악학과 외래교수, 강릉원주대 음악학과 외래교수, 호반윈드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활동..
화천군 윈드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춘천색소폰 페스티벌 지휘자, 춘천국제색소폰페스티벌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지역 사회의 음악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 왔습니다.
강원도 음악계에 누구 못지 않은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전문예술인단체’ 법인을 설립해 연주 활동과 소통 교류의 폭을 높이려고 실질적인 노력을 펼치면서도 민간오케스트라의 태생적 한계를 최선으로 극복해 온 음악계 전사이면서 현명한 리더였고, 훌륭한 지휘자였습니다.
공연예술단체 지원금을 확보하기위해 본인이 직접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공연예산을 확보했고, 지난 12년간 120회가 넘는 호반윈드오케스트라 공연을 진두지휘해 왔습니다.
초중고 학교 수업과 대학 강의는 물론 윈드 오케스트라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것입니다. 절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민간 오케스트라를 위해 너무나 많은 일을 혼자서 해결해 왔으니, 최근까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휘자로서.. 음악감독으로서.. 지역 음악축제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춘천 색소폰 페스티벌조직위원회’를 결성해, 성공적인 행사를 치뤘고, 춘천아마추어색소폰경연대회를 구상해 경연대회도 만들었습니다.
더 큰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강원도 음악협회장 선거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강원팡파르페스티벌'도 만들어 강원지역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활동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며 공연의 기회를 확대했습니다.
호반윈드오케스트라에서도 마음 따뜻한 맏형이었습니다.
40여명의 음악인 단원들을 12년 넘게 잘 이끌어 왔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때론 온화한 미소와 공감하는 설득으로.. 때론 차 한 잔으로 .. 때론 치킨에 맥주 한잔으로 .. 때론 따뜻한 한 끼의 밥을 함께 할 수 있는 식구(食口)로서 단원들을 포용하며 현명하게 이끌었습니다.
‘윤승관 지휘자 덕분에 지금 내가 단원으로 있는데’... ‘윤승관 덕분에 내가 지금까지 연주자로 함께 해 왔는데’ ... 이런 얘기가 들려옵니다.
오케스트라 편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게스트를 섭외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연주자와의 원활한 교류로 훌륭하게 소통해 왔습니다.
아이들을 끔찍이도 사랑한 훌륭한 아빠였습니다.
오케스트라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소홀해진 부분도 있었겠지만. 최근 몇 년간은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참으로 많이 갖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온화한 성품에 당연히 효자였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윤승관 지휘자가 오스트리아 유학 후 춘천에 정착할 때, 사무실도 배려해 주시고, 친 부모처럼 사랑을 전해주셨다는 야마하 강원대리점 정정옥 대표께서 펑펑 쏟으신 눈물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큰 서글픔과 그리움과 사랑을 느낍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친형처럼 지내 온 김영웅 드러머(Drummer)는 윤승관 지휘자를 잃은 슬픔에 취한 목소리로 엉엉 울기를 여러 번입니다. 눈물이 그치지 않는답니다.
호반윈드오케스트라 정창기 이사장은 평상시에도 윤지휘자의 일상을 잘 챙겨주셨는데, 중환자실에 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에는 안절부절.. ‘너무나 착한 놈’이라며 혼자 말을 되뇌면서도 가장 걱정하고 염려해주는 한 사람이었습니다.
‘윤지휘자가 연주했던 유튜브 동영상을 들려주면.. 정신이 번쩍 들어서 깨나지 않을까?’ 이는 정창기 이사장의 바램이었을 뿐이었다는게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아마도 단원들은 물론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이 함께 느끼는 슬픔일 것입니다.
당신을 추억하겠습니다.
고귀한 삶을 살다 가신 故 윤승관.. 당신을 소중하게 추억하겠습니다.
아무도 그의 빈자리만큼은 채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윤승관 지휘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아이들을 비롯해 남겨진 가족들의 행복은 물론 25년 역사를 간직한 호반윈드오케스트라의 지속적인 발전이고, 단원들 간의 마음 따뜻한 교류와 소통일 것입니다.
더구나 화천군 윈드오케스트라 창단에 초대지휘자로 선임되어 창단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강원지역 연주단체의 발전에도 다양하게 기여해 왔고, 춘천 색소폰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지휘도 맡아왔던 상황이었습니다.
클라리넷 연주자로서 독주회도 개최하고, 문배마을 함께 등산도 하고, 윤승관 지휘자 생일축하 자리도 기억나고, 가족의 케린헤어 개업식에서 축하도 함께 하고..
매일 같이 차 마시고 식사하며, 너무나 좋은 추억들이 많은데.. 2022년 1월 22일, 서면 월송리 민은홍 소프라노 자택에 초대해 모친께서 준비한 따뜻한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는데 ...
평상시에 감기로 자주 힘들어 하더니 .. 코로나로 인하여 아파 누웠을 때도 통화했지만, 이틀 후 중환자실에 실려 간 후 더 이상 볼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너무도 슬픕니다.
고인(故人)이 된 윤승관 지휘자의 오케스트라 공연의 업적은 참으로 다양하고 많습니다.
강원랜드에서 1억 5천만원의 예산을 받아 탄광 인접 5개 지역 순회 공연뿐만 아니라, 춘천시민을 위한 초청음악회, 대관령국제음악제 . 7080 콘서트(2011년) . 서편제 국악인 오정해 와의 공연 ..
강촌 엘리시안 공연 . 통일음악회와 춘천닭갈비 축제 . 춘천호 가을생태음악제 . 공지천 한여름밤의 음악회(2015) . 호반윈드와 가수 조항조 콘서트(2015) . 두원에너지와 함께하는 나눔콘서트..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 봄내 열린음악회 . 행복콘서트 . 현리 3군단 장병위문공연 . 양구청소년수련관 공연 . 물과 소리의 축제 . 양구청소년센터 공연 . 가수 변진섭과 공연 . 행복콘서트 철원공연..
호반윈드오케스트라 창단 20주년 음악회(2016) . 강원예술인 신년교례회(2017) . 타악그룹 태극과의 공연 . 가정의 달 공연 . 춘천생활인 페스티벌 응원 . 가족 뮤직콘서트 . 강원경제인콘서트..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음악회 .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영랑초등학교. 태장중학교 2019) . 강원팡파르페스티벌 . 학생 문화예술함양 콘서트(애니고.광판고.춘천기계공고.소양중학교) 등..
노사연&이무송부부와 함께 한 음악회 . 전통시장 활성화 콘서트 . 제주국제관악제 공연 등 수많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음악계에 길이 남을 업적입니다.
그리고, 정말 훌륭한 지휘자였고, 훌륭한 음악교사였고, 한없이 편안하고 좋은 형이었고, 착한 동생이었고, 멋진 아빠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같은 음악인으로서 최고의 동료였습니다.
양지 바른 춘천 동면 가족묘에 안치된 윤승관 지휘자의 명복을 빕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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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호반윈드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연주회에서 콘서트 가이드로 활동해 오신
최성순(전 강원도음악협회장) 선생님의 故 윤승관 지휘자 추모의 글 ..
"윤승관 마에스트로"
이렇게 일찍 가려구 그렇게 많은 일들을 몸 안사리며 열정을 다했나보이
호반윈드의 땀으로 빚었던 그 많은 각고의 선율들이
이제는 그대의 숨결따라 천상에 주단으로 까리리니..
그대 이제는 슬퍼하지 않구
못 다 이룬 미완의 앙상블은 고통없는 천상에서
천국 오케스트라로 화려하게 부활시켜 그 꿈을 이으시게..
그대 그러운 이들이 그대의 멋진 지휘로 빚어질
'천상 음악회'에 초대될 그 날.. 다 ... 기쁜 우리 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