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2-7-12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국경 주둔 병력 : 태국 민항기에 사격
Troops fire on Bangkok Airways plane
태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국경 지역에서, 캄보디아 군 병력이 민간 여객기를 첩보용(스파이) 항공기로 오인하여, 해당 여객기를 향해 총기를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왕립 태국육군'(RTA) 부대변인 시리찬 응아텅(Sirichan Ngathong) 대령은 사고를 당한 민항기가 캄보디아 북부의 관광지인 시엠립(Siem Reap)을 향해 가던 태국의 '방콕항공'(Bangkok Airways) 소속 여객기였지만 다친 사람은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군 병력은 태국의 여객기 때문에 사격을 가했다. 당시 '방콕항공' 소속 여객기는 악천후로 인해 '시엠립 국제공항'에 착륙을 하지 못했다. 캄보디아 군은 이 민항기를 첩보용 항공기로 오인한 것이다." |
한편, 해당 국경지역은 작년에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에 유혈 무력충돌을 동반한 영토분쟁이 발생했던 곳이다. 이곳에 주둔하는 캄보디아 군 병력도 자신들이 항공기 1대에 사격을 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지역 지휘관인 셍 피어린(Seng Pheari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시는 어두워서, 우리는 그 항공기가 어떤 기종인지 보지를 못했다. 하지만 그 항공기가 여러 차례 선회를 했고, 그후 우리측 병사들이 기관총 18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그 비행기가 너무 높게 날고 있어서 맞출 수는 없었다. 나는 여객기가 국경 지역 주변을 날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그 비행기를 첩보용 항공기로 의심하고 있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가 공중으로 발포를 한 것이다." |
셍 피어린 지휘관은 해당 항공기가 캄보디아 영공의 10 km 정도 안쪽에서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건이 수요일(7.11) 오후 7시경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국 군 당국은 사건 발생 시각이 목요일(7.11) 아침이었다고 말했다.
본지(AFP)는 '방콕항공' 측과는 즉시로 연락이 닿지 못했다.
태국의 이전 정권인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 정부 시절인 작년(2011) 초에,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분쟁을 겪으면서 중화기를 동원한 대규모 전투를 교환한 바 있다. 하지만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현 총리가 집권한 이후, 양국 관계는 괄목할만하게 온기를 띠게 되었다.
태국의 잉락 총리는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여동생인데,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6년 9월 19일의 쿠테타'로 실각한 이후 캄보디아의 강자 훈센(Hun Sen) 총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태국의 잉락 총리와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금요일(7.13)에 시엠립에서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들의 이번 회담은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국무부 장관이 주최하는 '미국-아세안 비지니스 포럼'(US-ASEAN Business Forum)의 한켠에서 이뤄지게 되는데, 이 회의는 미국의 상공인들이 아시에서 참석하는 회의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역내의 수많은 고위 인사들도 참석하게 된다.
(보도) Bangkok Post 2012-7-1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군 : 태국 민항기에 총격 가해
Cambodian soldiers 'opened fire' on Thai commercial plane
어제(7.12) 캄보디아의 시엠립으로 향하던 태국의 상업용 항공기가 길을 잃고 헤매는 사이, 캄보디아 군대가 이 항공기에 경고사격을 한 사건에 대해, 언론 보도들 사이에는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태국 사깨오(Sa Kaeo) 도의 사닛 낙슥시(Sanit Naksuksri) 도지사는 어제 프놈펜 에서 걸려온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본해, 해당 민항기는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이륙했으며, 악천후로 인해 태국-캄보디아 국경 인근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항공기가 나쁜 시계와 불명확한 통신 상태에 있었는데, 이 항공기를 캄보디아 군인들이 첩보용 항공기로 오인해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닛 도지사에 따르면, 캄보디아 군은 해당 항공기에 대해 3차례에 걸쳐 경고사격을 했지만, 이 항공기는 무사히 시엠립 공항에 착륙했다고 한다. 사닛 도지사는, 캄보디아의 번띠어이 미언쩌이(Banteay Meanchey) 도에 위치한 '오니엉 특별경제구역'(O'Neang special economic zone: O'Neang SEZ) 인근에 주둔 중인 캄보디아 군 병력에 따르면, 사격이 오전 11시경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캄보디아 노선을 운항하는 '방콕항공' 측은 자사의 항공기가 총격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면서, 이를 부인했다. 태국의 찻찻 싯티판(Chatchart Sithipan) 교통부 부장관은 자신이 '방콕항공'으로부터 초기 보고를 받았다면서, '방콕항공' 측은 자사의 항공기 중 공격을 받은 항공기는 없다고 보고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캄보디아로 향하던 '방콕항공' 소속 항공기 1대가 악천후로 인해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으로 되돌아온 사실은 있다고 한다.
한편,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 주변에는 어제(7.12) '태국 경찰 국경순찰대'(BPP) 병력이 배치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캄보디아 측이 지난 주 발표를 통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작년 7월18일 명령'에 따라 설치된 17.3 ㎢ 면적의 '임시 비무장지대'(PDZ)에서 [태국 군 병력이 철수하지 않더라도] 자국 군대를 화요일(7.17)과 수요일(7.18)에 일방적으로 철수시키겠다고 한 데 따른 대응이다.
캄보디아는 이 기간 중에 '쁘레아위히어 사원'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 4주년 기념 행사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들은 프놈펜 및 '쁘레아위히어 사원' 현지에서 진행되며, 캄보디아 당국은 외교관들과 보도진을 초청해둔 상태이다.
캄보디아 측이 '1962년의 판결'을 [보다 상세히] 재해석 해달라며 제소를 해오자, '국제사법재판소'는 작년 7월18일에 '쁘레아위히어 사원' 근처의 '4.6 ㎢ 면적의 분쟁지역'을 포함하는 '임시 비무장지대' 설치를 명령했다. 양국은 이제 국경 주둔 군 병력을 경찰 병력으로 대체하여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타나삭 빠띠마쁘라꼰(Thanasak Patimapakorn) 국방총사령관(=합참의장)은 양국이 사원 주변의 군사적 배치에 변화를 주게 될 것이라면서, 캄보디아의 폭발물 처리반 요원들이 태국 측 요원들과 더불어 향후 10일 이내에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쁘레아위히어 사원 문제에 관한 공청회나 구두 진술 청취를 갖자는 태국 측의 제안에 동의한 바 있다. 이 공청회는 내년(2013) 4월 15~19일 사이에 해이그에 위치한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그 경우 최종적인 판결은 내년 10월 중에 내려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가 금년 3월8일에 국제사법재판소에 자국의 입장을 변론하는 문서를 제출하고, 이에 대응하여 태국이 6월22일에 제2차 문건을 제출한 후, 국제사법재판소는 지난 달 말 태국과 캄보디아에 공문을 보내, 향후의 재판일정을 통보한 바 있다. 이 재판에서 위라차이 쁠라사이(Virachai Plasai) 네델란드 주재 태국대사가 태국 측 법무팀을 이끌고 태국의 입장을 대변하게 된다.
한편 잉락 친나왓 총리는 오늘 캄보디아의 시엠립을 방문하여, 미국과 아세안(ASEAN) 회원국들의 재계 지도자들에게 만찬 연설을 할 예정이다. 산사니 낙퐁(Sansanee Nakpong, ศันสนีย์ นาคพงศ์) 태국 정부 대변인은 발언을 통해, 잉락 총리가 연설을 통해 '아세안'이 '아세안 경제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라는 경제 블록으로서 그 단결을 강화하기 위한 자신의 비전을 역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그러한 협력이 아세안 단일시장을 발전시키는 데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세안의 협상 파트너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할 예정이라고 한다.
|
첫댓글 이 사건은 정말 의혹이 많군요..
우선 태국 군대와 캄보디아 정부 및 군대..
양측의 주장은 큰 내용에서는 일치하네요..
하지만 사고 당사자인 태국의 방콕항공 및 교통부는 다른 말을 하고 있네요..
아예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말이죠..
이 사건은 기존에 국경분쟁이 활발했던 지역이 아니라..
뽀이뻿에서 멀지 않은 곳의 중부전선 국경지역에서 발생했네요..
이곳에서는 거의 무력 충돌 같은 것은 없던 지역이죠..
또한 이런 종류의 사건은
설령 발생했다고 치더라도
그 사실을 파악할 길이 없는..
뭐 그런 종류의 사건이군요..
다만..
지난 몇년 간의 사례들에서 유추해보면..
이 사건은 고도의 언론 공작이 개입해 있을 가능성은 엿보입니다..
다시 말해,
이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클린턴 미 국무부장관이 프놈펜에 도착하는 날이자..
아세안 각료급 회담을 위해 각국의 고위 관리들이 잔뜩 모여들어 있는 시점에서..
7월11일 아침에
캄보디아 경찰과 헌병들이 노동자 1명을 유혈이 낭자하게 개패듯 팬 후에 연행을 했는데..
이 항공기 공격 사건이 바로 그보다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거죠..
과거에도
캄보디아 국내에서 공권력이 시위대를 공격하거나..
베트남 국경과 관련하여, 훈센 정권이 불리한 사건이 발생하면..
그 직후..
태국 국경 어디선가..
들리지도 않은 총격전이 있었다느니..
혹은 가벼운 총격전이 실제로 발생한다거나.. 하는..
기가 막히게 우연의 일치인 사건들이 종종 발생했었지요..
그러면 국제 언론들은 그것을 무슨 큰 전쟁이나 난듯이 보도했고..
그러면 노동자나 철거민 탄압 소식 같은 건..
그대로 관심 바깥으로 묻히는 사례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일단 이번 사건도
그 발생시점에 의혹이 참 많군요..
태국 군부만 협조를 해주면
대충 뻥을 한번 쳐볼 수 있는 그런 사건이네요..
캄보디아가 국제 행사를 하는 중이라서..
진짜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캄보디아 군의 국경주둔 병력이
그리 쉽사리 발포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말이죠..
하여간 내년이 캄보디아의 총선 시기라서..
이제 당분간 태국 국경에서
여러 쇼들이 슬슬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했습니다만...
일단 며칠 전의 철조망 설치 사건에 이어..
노동자를 개패듯 피가 철철 흐르게 팬 날에..
구글 영문 뉴스란에는
이 항공기 공격 기사로 도배가 되네요.. ㅠ.ㅠ
하여간 동남아 정치인들은 모두 정치 10단들이이예요.. ㅠ.ㅠ
이제는 지상군끼리의 총격전은 식상하니..
민항기를 소재로 끌어들였군요,..
정치를 하는건지, 문학을 하는건지..
하여간 상상력들은 풍부합니다~~ ^ ^
근데 문제는..
오늘 태국에서
헌법재판소가 위헌심사 판결내리는 날이네요..
판결이 나는 시각 쯤에
잉락 총리는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이동해 있을 겁니다..
총리 부재 중에 판결이 나오게 되죠..
탁신도 유엔 방문 시에
쿠테타를 당해 실각한 바 있지요..
지금 방콕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 병력들이 쫙 깔린 상태입니다.
여러모로 복잡한 하루군요..
오늘이 바로 13일의 금요일이네요.. ㅠ.ㅠ
역시 노마드님의 통찰력에 감탄을 표합니다.
정치 그 뒷면에 감추인 사건들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연결하는 것을 보니 빨리 국회로 가셔야 할 듯합니다.
매일 tv에서 훈센의 얼굴을 봐야하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박통시절의 우리나라가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국회~ 재밌는 표현이시네요~ ^ ^
요즘 드는 생각은..
훈 씨 집안의 앞날도 거의 한계에 온듯 하네요...
마치 지금이 최전성기 같은 그런 느낌이네요.. ㅠ.ㅠ
아.. 한가지 깜박했는데요..
캄보디아 정부가 덮어버리고 싶은 사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언론인 맘 소난도 씨가
7월13일에 미국에서 캄보디아로 탄압의 위협을 무릎쓰고,,,
당당히 귀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