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trong>[너의 목소리가 들려] 18 - 어둠 속의 빛으로 넌 내게 머물러</strong> </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strong>#1. 응급실 침대 위 (N)</strong> </p><p><br></p><p>수하와 혜성 모로 마주보고 좁은 침대에 누워있다. 커텐이 쳐져있고, 이불을 덮고 있지는 않은.. </p><p>수하 발목에 간이 깁스가 되어있다. 이마에는 반창고. </p><p><br></p><p>혜성 : 어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신거야? </p><p>수하 : 심장이식 수술하시고 한달쯤 있다 돌아가셨어. 거부반응 때문에.. </p><p>혜성 : 그래서 민준국이 더 화가 난거구나. 자기 아내를 살릴 심장이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져서.. </p><p>수하 : 응. </p><p>혜성 : ... </p><p>수하 : (혜성을 보며) 얘기 안한거 미안해. 자꾸 욕심이 생기니까 무서워졌어. 당신을 잃을까봐 겁이 나서... </p><p>혜성 : (수하를 흘기듯 보며) 내가 그런 걸로 널 버릴 인격으로 보여? 내가 누누이 말했지? </p><p>혜성/수하 : (동시에) 난 그 웬만한 인격을 뛰어넘는 사람이라고.. (동시에 픽 미소) </p><p>혜성 : (머리 쓰다듬으며) 그러니까 자책 하지마.. 니 잘못 아냐. </p><p>수하 : (듣고 싶은 말이었다. 그런 혜성을 꼭 끌어안으며) 고마워. </p><p>수하 : (E) 그때 우리 두 사람은..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p><p><br></p><p><br></p><p><strong>#2. 경찰서 (N)</strong> </p><p><br></p><p>노트북을 앞에 두고 준국을 취조하는 강형사. </p><p><br></p><p>수하 : (E) 민준국이 잡히면.. 그의 숨겨진 과거가 세상에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을... </p><p><br></p><p>준국은 자포자기한 듯한 얼굴이다. 아무말 없이 형사의 말을 듣는.. </p><p><br></p><p>수하 : (E) 그리고 그의 과거가 드러나면.. </p><p><br></p><p>#Ins. 9회 지하주차장 혜성을 찌르는 수하. </p><p><br></p><p>수하 : (E) 나의 감춰졌던 과거 역시 세상에 드러난다는 것을.. </p><p><br></p><p><br></p><p><strong>#3. 응급실 침대 (N)</strong> </p><p><br></p><p>서로 안고 행복한 두 사람의 모습. </p><p><br></p><p>수하 : (혜성의 이마에 입 맞추며) 그리고 사랑해.. </p><p>수하 : (E) ..우리는 살아있다는 기쁨에 취해 까맣게 잊고 있었다. </p><p><br></p><p>꼭 끌어안은 두 사람의 모습에서. </p><p># 타이틀 - 어둠 속의 빛으로 넌 내게 머물러 </p><p><br></p><p><br></p><p><strong>#4. 혜성집 거실 (N) - 날경과</strong> </p><p><br></p><p>수하, 책장에 자기 책을 꽂고 있다. 혜성도 같이 정리. </p><p><br></p><p>수하 : 이마 실밥은 언제 풀러? </p><p>혜성 : 오늘 풀거야. (거울 보며) 이거 흉지면 어떡하지? </p><p>수하 : 조폭 용문신 비늘까지 다 맞춰서 꼬맨 전설의 의사라며.. 흉 안질거야. </p><p>혜성 : 그래야할텐데.. </p><p>수하 : (정리하다 머리 긁적이며) 책들을 다갖고 온줄 알았는데.. 빠트린게 있네. 다시 집에 갔다와야겠다. </p><p>혜성 : (투덜) 더 있다고? 야! 니 책 때문에 내 책장 모자란단 말야. </p><p>수하 : 안보는 책은 정리 좀 해. </p><p>혜성 : (수하보며 삐죽) 그나저나 넌 왜 여기서 살겠다는거야? 니 집이 우리집보다 넓고 좋든데. </p><p> (서류 몇 개 들고 거실 쪽으로 가면) </p><p>수하 : 그럼 그쪽이 우리집으로 같이 가 살든가? (참고서 들고 따라가고) </p><p>혜성 : 야. 니가 잊어버렸나본데, 우리가 같이 산건 민준국 때문이야. </p><p> (거실에 서류놓고 앉으며) 이제 그 인간은 감옥 갈거고, 우린 같이 살 명분이 없어요~ </p><p>수하 : (옆에 앉으며 참고서 펴는) 명분 있어. </p><p>혜성 : 그게 뭔데? </p><p>수하 : (허리 잡고 키스를 하려고 하면) .. </p><p>혜성 : (피하듯 허리 뒤로 제끼며) 뭐냐? 너.. </p><p>수하 : (더 다가가는데) ... </p><p>혜성 : (한쪽 발을 뻗어 수하 어깨를 막는) 이게 명분이야? 무슨 명분이 이렇게 음탕해. </p><p>수하 : (김 확새서 발 뿌리치고 혜성 너머에 쿠션 잡고) 이거! 이게 명분이야. (하고 허리에 대는) </p><p>혜성 : (흘기며) 여기 있고 싶으면 선을 지켜! (서류 펴며) 경찰대 시험 내일이랬나? </p><p>수하 : (슬쩍 삐져서 참고서 펴며) 어. </p><p>혜성 : 어때? 느낌이? </p><p>수하 : (퉁명스레 참고서 보며) 내일 되봐야 알지. 아무튼 지금은 느낌 꽝이야. </p><p>혜성 : (그런 수하를 보고 픽 웃는) ... </p><p><br></p><p><br></p><p><strong>#5. 법원로비 (D)</strong> </p><p><br></p><p>도연 엘리베이터에 오르는데 ‘잠깐만요!’ 하고 외치며 달려오는 관우가 보인다. </p><p>도연, 얼른 ‘닫힘’버튼을 다다다다 누른다. 그러나 관우 간신히 낑겨서 탄다. </p><p><br></p><p>관우 : (속도 없이) 고마워요. 기다려줘서.. </p><p>도연 : 천만에요. </p><p>관우 : 이번에 민준국 기소를 맡았다면서요? </p><p>도연 : 네. (하다) 설마 차변호사님이 변호를 맡는건 아니죠? </p><p>관우 : (말도 안된다는 듯) 설마요. 나도 피해잡니다. (팔 들어보이며) 아직도 그 인간한테 맞은데가 비만 오면 욱신거려요. </p><p>도연 : 하긴, 미치지 않고서야 변호를 맡을 리가 없죠. </p><p>관우 : 공소장이 엄청나겠어요. 그동안 저지른 죄가 하도 많아서.. </p><p>도연 : 네, 미리 말하지만 난 그 인간이 개미오줌만큼도 불쌍하지 않아요. </p><p> 난 사형을 구형할거고, 반드시 재판에서 사형을 받아낼겁니다. </p><p><br></p><p>그때, 땡하고 문이 열리고 도연, 성큼성큼 나간다. </p><p>관우 역시 걸어나간다. 관우, 준국이 떠오른다. </p><p><br></p><p><br></p><p><strong>#6. 일반 면회실 (D) - 관우 회상</strong> </p><p><br></p><p>관우, 준국을 마주보고 있다. </p><p><br></p><p>준국 : (다 포기한 듯 초연하게 관우를 본다) 무슨 일입니까? </p><p>관우 : 당부할게 있어서 왔어요. 이번에 변호인이 누가 되든.. 그 사람한테는 거짓말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p><p>준국 : (자조적으로) ..거짓말한다고 뭐가 달라지면 하겠지만, 뭐 할게 있어야죠. 이미 결과는 뻔하게 나와있지 않습니까? </p><p>관우 : 그런 생각이라면, 과거에 묻었던 일까지 다 얘기하고 내려놓으세요. </p><p>준국 : ... </p><p>관우 : 당신 말대로 거짓말해서 달라질게 없다면.. 묻었던 일까지 다 인정하고.. </p><p>준국 : (그런 관우보며 OL) 다 얘기하면.. 내 변호 맡아주겠습니까? </p><p>관우 : (놀라) 네?! </p><p>준국 : 맡아주면 생각해보겠습니다. 다 얘기하는거.. </p><p>관우 : (거슬린다) 왜 또 납니까? 난 당신한테 유감이 많아요. 당신 때문에 팔이 부러졌고, 당신 때문에 짱변이 죽을 뻔 했어요. </p><p>준국 : (진심이다) 1년 전에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내편이 되줬었죠. </p><p>관우 : ... </p><p>준국 : 결과가 뻔한 재판 아닙니까? 결과를 바꿔달라는게 아닙니다. 그냥 끝까지 내 얘기를 들어달라는 겁니다. </p><p>관우 : ... </p><p><br></p><p><br></p><p><strong>#7. 합의부 법정 복도 (D)</strong> </p><p><br></p><p>관우, 디케를 보면서 생각이 많은 표정. </p><p><br></p><p><br></p><p><strong>#8. 납골당 (D)</strong> </p><p><br></p><p>혜성, 혜성모의 납골당 안 유골함을 보며 주절주절 이야기하고 있다. </p><p><br></p><p>혜성 : (이마 비춰보이며) 엄마가 보기에도 흉질까봐 걱정되지? 나도 그런데, 의사가 실력있는 사람이니까 괜찮을거래. </p><p> (쓰다듬으며) 엄마. 민준국 잡혔어. 이번엔 워낙 증거가 많아서 절대 빠져나가지 못할거야. </p><p> (이마를 기대며) 엄마, 어때? 이제 한이 풀려? 속이 시원해? (이마 떼며) 나한테 해줄 말 없어? </p><p> (쓰다듬으며) 한번만 들어봤으면 좋겠다. 엄마 목소리.. </p><p>혜성모 : (E) 잠깐 혜성아... </p><p>혜성 : (쓰다듬으며) 응? </p><p>혜성모 : (E) 혜성아.. 니 그거 아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 법대로 했다간 세상 사람들 다 장님이 될기다. </p><p>혜성 : (혼잣말처럼) ...알어. </p><p>혜성모 : (E) 약속해라. 사람 미워하는데 니 인생을 쓰지마라.. 이말이다. </p><p> 한번 태어난 인생 이뻐하며 살기도 모자란 세상 아이가.. </p><p>혜성 : (다시 이마 기대며) 응. 알았어. 약속할게.. </p><p><br></p><p><br></p><p><strong>#9. 도연의 사무실 (D)</strong> </p><p><br></p><p>양계장과 실무관 자리에 앉아있고, 도연, 민준국을 신문 중이다. </p><p>준국, 수갑을 찬 채로 조서를 넘기며 읽고 있다. </p><p><br></p><p>도연 : (사무적으로) 조서에요. 혹시 빠진게 있거나 빼야할게 있으면 얘기하세요. </p><p>준국 : 빠진게 있네요. 장혜성 변호사 어머니 건은.. </p><p>도연 : 그건 이번 재판 말고, 2심에 가면 1심 결과랑 병합해서 다룰겁니다. 내가 작년에 항소장을 넣어놨었거든요. 또 있나요? </p><p>준국 : (서류 보고) 그거 말고는.. (하다 멈칫) 빼야할게 하나 있네요. </p><p>도연 : (서류의 어딘가를 가리키며) 빼야할 거? 그게 뭔데요? </p><p>준국 : (가리키며) 이날 주차장에서 장혜성을 찌른건 제가 아닌데요. </p><p>도연 : (보고) 그럼 누구에요? </p><p>준국 : 박수하요. </p><p>도연 : (놀라서) 박수하요? </p><p><br></p><p><br></p><p><strong>#10. 중고등학교 교실 (D)</strong> </p><p><br></p><p>“2014학년도 경찰대학 신입생 모집 1차시험 경기지구” 라고 씌여진 칠판. </p><p>학생들 열심히 경찰대 시험을 치르고 있다. </p><p>그 가운데서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는 수하. </p><p><br></p><p><br></p><p><strong>#11. 법원 식당 (D)</strong> </p><p><br></p><p>공숙, 배석들과 난감한 표정으로 밥을 먹고 있다. </p><p><br></p><p>공숙 : (머리를 쥐어뜯으며) 미치겠네. 진짜.. 민준국 그 인간은 왜 또 차변을 지명한거야. </p><p>우배석 : 안되죠 절대. 차변은 민준국한테 상해를 입은 피해자에요. 피해자가 변호를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p><p>공숙 : 안되겠지? </p><p>좌배석 : 안되죠. 그냥 신변호사님한테 맡기세요. </p><p>공숙 : 신변호사님도 웬만하면 맡기지 말라고 하셨거든..거기다 피고인이 차변을 원하니까.. </p><p> (하다 포기한 듯) 이걸 차변한테 또 맡기면 진짜 염치없는 짓이겠지? </p><p>우/좌배석 : (동시에) 네! </p><p>공숙 : 알았어. 그래 피해자한테 변호 하란건 말이 안되지. 그럼! </p><p>관우 : (식판을 들고 와 앉으며) 제척 사유는 아닙니다. </p><p>공숙 : (놀라서) 차변.. </p><p>관우 : 판사는 몰라도 변호산 그런 걸로 제척되진 않죠. </p><p>우배석 : (어이없고) 설마.. 차변호사님, 민준국 변호 맡을 생각입니까? </p><p>관우 : (공숙을 보며 진심으로 묻는다) 어떻게 할까요? </p><p>공숙 : 물론 맡아주면 고마울겁니다! 피고인이 원하고, 또 다른 국선들은 다 기피하니까.. </p><p> (하다) 그래도 나도 염치가 있지 해달란 말은 못합니다. </p><p>우/좌배석 : (공숙에게 하지 말라는 눈짓) .. </p><p>공숙 : (배석에게) 아니, 해주면 고마운 건 맞잖아. 그치만 난 해달라고 안해. 왜? 난 염치있는 인간이니까.. </p><p>관우 : 하겠습니다. 민준국 변호.. </p><p>공숙 : (화색 돌며) 그래요? (화색 도는 표정으로 반대의 말을 한다) 아니, 정말 그럴 필요 없는데, 왜 이러십니까? </p><p> 자꾸 나 염치없는 사람 만들겁니까!? </p><p>우/좌배석 : (기막힌 표정) ... </p><p><br></p><p><br></p><p><strong>#12. 국선전담 사무실 (D)</strong> </p><p><br></p><p>관우, 테이블에 앉아있고 상덕 역시 앉아있다. </p><p>유창, 일어나 이리저리 움직이며 흥분한 채로 얘기한다. (혜성 자리 쪽을 비추지 않은 채로) </p><p><br></p><p>유창 : 미쳤습니까?! 내가 차변호사님 좋아하지만 이건 아니죠! 1년 전 그 사건 때문에 사무실 분위기가 얼마나 다크했는데! </p><p> 난 다크한게 정말 싫어요!! </p><p>상덕 : 그래. 이건 아냐. 차변.. 나도 민준국 맡기 껄끄럽지만 자네보단 아냐. 민준국은 내가 맡을께. </p><p>관우 : 제가 맡아야될 것 같습니다. 민준국이 제가 해주기를 바란대요. </p><p>유창 : 차변호사님! </p><p>상덕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 이러면 짱변 다시 볼 수 있을거 같애? </p><p>유창 : 절대 못보죠. 이건 정말 짱변호사님한테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p><p>혜성 : (자리에서 손 들어 흔들며) 이보세요~ 저 여기 있어요~ 왜들 내가 없는거처럼 얘기 합니까? </p><p>유창 : (혜성을 보며) 아니. 알아달라는거죠.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떤 포지션인지. 난 짱변호사님편입니다! </p><p>혜성 : (담담히) 그래요? 내 편이면 차변 편도 들어줘요. 난 차변 편이니까.. </p><p>상덕/유창 : (놀라서) 뭐? / 네에? </p><p>관우 : (혜성을 보며) 짱변.. </p><p>혜성 : 지금 이 중에 차변만큼 힘든 사람 있어요? 없죠? 그럼 우리가 뭐라할 수 있는건 아닌거 같은데요. </p><p>상덕/유창 : 큼.. </p><p>관우 : (그런 혜성을 보며 미소) ... </p><p><br></p><p><br></p><p><strong>#13. 국선전담 사무실 앞 복도 (D)</strong> </p><p><br></p><p>혜성,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관우 나오다가 혜성을 보고. </p><p><br></p><p>관우 : (다가오며) 짱변.. </p><p>혜성 : 이해해줘서 고맙다느니 뭐 그런 낯 뜨거운 얘긴 하지 말죠. 나도 아주 좋은 마음으로 편들어준건 아니니까... </p><p>관우 : 그게 아니라, 치마 돌아갔어요. </p><p>혜성 : (관우를 도도한 표정으로 그대로 보며 치마만 폴짝 뛰어 바로잡는) 그랬군요. (가려는데) </p><p>관우 : 저번 같은 실수 없을거에요. </p><p>혜성 : (돌아보며) ? </p><p>관우 : (다가오며) 내가 변호를 맡아주면 민준국이 11년 전에 묻어둔 일까지 다 인정하겠다고 해서..그래서 맡은거에요. </p><p>혜성 : (그제야) 아..그런거였어요? 진작 말하지.. </p><p>관우 : (미소로) 그거 몰랐는데도 내편 들어줬네요. </p><p>혜성 : (좀 민망하고) 그거야.. </p><p>관우 : (미소로/OL) 고마워요. 나 이해해줘서.. </p><p>혜성 : (미소) ... </p><p><br></p><p><br></p><p><strong>#14. 혜성집 거실 (N)</strong> </p><p><br></p><p>수하, 탁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p><p>혜성 옆에서 서류 앞에 두고 거울을 보고 있다. 이마에 반창고는 떼어졌고 이마에 흉터가 4cm 정도 나있다. </p><p><br></p><p>혜성 : 아.. 이거 흉터 남을거 같은데.. </p><p>수하 : (보면서) 시간 지나면 없어질거 같은데? (혜성 앞머리 정리해주며) 그리고 머리 이렇게 하면 잘 안보여. </p><p>혜성 : 그래? 머리에 삔을 요란한 걸로 해볼까? 그럼 시선이 분산될거 같은데.. </p><p>수하 : (갑자기 그 말에 생각나서) 어? 잠깐만!! 나 당신한테 줄게 있어. (방으로 들어간다) </p><p>혜성 : (별 생각없이 거울보며) 뭔데? </p><p><br></p><p><br></p><p><strong>#15. 옷방 (N)</strong> </p><p><br></p><p>수하, 가방에서 혜성에게 주려고 했던 목걸이 케이스를 꺼낸다. </p><p>수하, 설레는 미소 지으면서 나가는. </p><p><br></p><p><br></p><p><strong>#16. 혜성집 거실 (N)</strong> </p><p><br></p><p>혜성, 케이스를 받고 어리둥절. </p><p><br></p><p>혜성 : 이게 뭐야? (리본 풀어 열어보면 목걸이다) 야.. 너.. 이걸.. 니가 어떻게.. </p><p>수하 : (뿌듯해서) 그때 슬쩍 봤지. 그거 갖고 싶어하는거.. </p><p>혜성 : (수하 어깨 짝 때리며) 미쳤어. 미쳤어. 이게 얼마짜린데.. </p><p> (얼른 케이스 닫고) 너 이거 가서 물러달라고 해. 영수증 안버렸지? </p><p>수하 : (김새서) 싫어. 선물인데 왜 물러. </p><p>혜성 : (리본을 다시 똑같이 묶으려 애쓰며) 니가 돈이 어딨다고.. 됐어. 마음만 받을께. 엄청 고마워. </p><p> 그러니까 너 앞으로도 이런거 절대 사지마. 알았지? </p><p>수하 : (그런 혜성을 본다) ... </p><p>혜성 : (계속 리본 묶으며/E) 부담스럽게 왜 이러지. 앞으로 뭐 갖고 싶단 생각도 조심해야겠네.. </p><p>수하 : (그런 혜성을 보며) 내가 아직 당신한테는 애같지. 어리고..철없고..걱정되고..그치? </p><p>혜성 : (신경 쓰여서) 삐졌어? </p><p>수하 : (미소로 담담히) 아니. 그냥 미안해서... (선물상자 자기 옆에 놓으며) 이거 환불할게. 걱정하지마. </p><p>혜성 : (조금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래. 고마워. </p><p>수하 : (다시 공부를 하는데 과거 혜성이 했던 말들이 떠오른다) </p><p><br></p><p>#Ins. 14회 18씬 법원 정원 (D) </p><p>혜성 : 그것 말고도 우리는 안되는 이유가 아주 많아. 그래서 언젠가는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해. </p><p><br></p><p>#Ins. 15회 39씬 </p><p>혜성 : 언제까지 니 수신호 받으면서 변론할 순 없잖아. 나도 나름 변호산데.. </p><p><br></p><p>#Ins. 16회 18씬 </p><p>혜성 : 큰일이다. 자꾸 너한테 의지하면 안되는데.. </p><p><br></p><p>수하, 불안한 시선으로 서류를 보는 혜성을 본다. </p><p><br></p><p><br></p><p><strong>#17. 도연 사무실 (D)</strong> </p><p><br></p><p>도연 들어서는데 양계장 전화를 끊는다. </p><p><br></p><p>양계장 : 서검사님. 민준국 사건 담당 변호사가 차관우 변호사라는데요? </p><p>도연 : (어이없고) 정말요? 하.. 미쳤구나. 미쳤어요. 그 인간. </p><p>양계장 : 그러게요. 속이 없는건지.. 참.. 그렇게 당하고도 또 당하겠다는건지. </p><p>도연 : (열받아) 이번엔 짤없어요. 아주 제대로 박살내줄겁니다. </p><p>실무관 : (전화 막으며) 서검사님. 이거 차변호사님 전환데요? </p><p>도연 : 없다고해요! 앞으로 그 인간 전화나 방문은 일체 사절입니다. </p><p>실무관 : 네.. (다시 전화에 대고) 저기 차변호사님.. 네? (하다 난감해서 전화 막고) 다 들린다는데요. </p><p>도연 : (신경질 나서 실무관 전화 뺏어서 확 끊는다) 앞으로 절대 이 사람 전화 받지마요! (집무실로 들어가려는데) </p><p>양계장 : 그나저나 박수하건은 어떻게 할까요? 소환장을 보내긴 했는데.. </p><p>도연 : (그건 좀 맘에 걸린다. 한숨 쉬며) 어쩌긴요. 인지했는데 그냥 넘길 순 없죠. </p><p><br></p><p><br></p><p><strong>#18. 수하 아파트 우편함 (D)</strong> </p><p><br></p><p>수하 책을 담은 커다란 가방을 챙겨 나오다 우편함을 본다. 공과금 영수증 사이에 검찰에서 온 봉투가 있다. </p><p><br></p><p>수하 : (의아) 검찰에서 왜 나한테? (펴보며 읽는데 얼굴 굳는다) </p><p><br></p><p>소환장이다. 떨어지는 가방. </p><p><br></p><p><br></p><p><strong>#19. 국선전담 사무실 복도 (D)</strong> </p><p><br></p><p>관우, 심각한 표정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온다. </p><p><br></p><p><br></p><p><strong>#20. 국선전담 사무실 (D)</strong> </p><p><br></p><p>혜성 자리에서 컴퓨터 작업하고 있는데 관우 심각한 얼굴로 들어선다. </p><p><br></p><p>관우 : 짱변! 큰일났어요. </p><p>혜성 : 네? 왜요? </p><p>관우 : 박수하.. 수하가 소환 됐어요. 살인미수 피의자로.. </p><p>혜성 : (벌떡 일어나) 그게 무슨 소리에요? 사..살인미수라뇨? </p><p>관우 : 나도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혹시 1년전 주차장에서 짱변을 찌른게 민준국이 아니라 박수하에요? </p><p>혜성 : (그제야 알아듣고 털썩 의자에 앉는다) 아.. </p><p>관우 : (설마) 맞아요? </p><p>혜성 : 그걸.. 어떻게.. </p><p>관우 : (맞구나) 서검사가 민준국 신문할 때 알아낸거 같아요. (믿어지지 않고) 정말.. 짱변을 찌른게 박수하였어요? </p><p>혜성 : (미치겠어서 횡설수설) 내가 끼어든 거에요. 수하는 정말 난 줄 모르고 그런 거에요. 살인미수라뇨. </p><p>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와서 이러면 안되잖아요. 수하는.. (머리 감싸고) 수하 어떡해요. </p><p>관우 : (역시 미치겠다) .. </p><p>혜성 : (안되겠어서 가방 들고 나간다) ... </p><p>관우 : 짱변.. (혜성만큼 복잡한 심경이다) ... </p><p><br></p><p><br></p><p><strong>#21. 혜성집 거실 (D)</strong> </p><p><br></p><p>수하, 쇼파에 앉아 담담히 소환장을 보고 있다. ‘살인미수 피의자’라는 단어가 눈에 걸린다. </p><p>과거 혜성을 찌른 순간이 떠오른다. </p><p>#Ins. 9회 36씬 혜성을 찌르던 수하. </p><p>수하, 괴로운 듯 눈을 감는다. </p><p>그때 우당탕 소리와 함께 혜성이 들어선다. </p><p><br></p><p>혜성 : 수하야. (하다 수하가 든 소환장을 보고) 너 그거 뭐야? 소환장이야? </p><p>수하 : (차분히 접으며) 알았어? </p><p>혜성 : (달려와 소환장 보고) 너 이거 아무것도 아냐. 가서 아니라고 하면 돼. 니가 안찔렀다고 민준국이 찔렀다고 하면 돼. </p><p> 거기 CCTV도 없었고 너랑 나만 말 맞추면 끝나. 민준국이 거짓말 했다고 하면 되는거야. </p><p>수하 : (일어나 혜성을 보며) 아니. 그러면 안되는거잖아. </p><p>혜성 : 그래도 돼! 니가 이럴거 같애서 내가 온거야. 내가 내일 서도연 만나서 요목조목 따질거야. </p><p> 내가 잡아떼는데 지가 어쩔거야! 걱정마! 내가 할 수 있어. </p><p>수하 : (담담히) 알아. 당신이 할 수 있다는거.. 근데 그게 당신이 해서는 안되는 거란 것도 알아. </p><p>혜성 : (수하를 꺾을 수 없을거 같아 불안하다) 수하야! </p><p>수하 : (혜성 손을 꼭 잡으며) 이번건 저번 재판하곤 달라. 내가 한 짓이 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거짓말 할 수는 없어. </p><p> 내가 당신을 칼로 찔렀잖아. 그건 뭘로도 덮을 수가 없어. </p><p>혜성 : (미치겠다) 내 말 좀 들어! 제발! 살인미수면 내가 합의를 해줘도 소용이 없어. 징역을 살 수도 있다구. </p><p> 그럼 너 전과자 되는거야. 경찰대고 뭐고 다 날라간다고. 니 미래가 엉망진창이 돼! </p><p>수하 : (끄덕, 힘겹지만) 각오하고 있어. 괜찮아. 다른 길 찾으면 돼. </p><p>혜성 : (목이 메인다) 야! 이 밥통아.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 너 이러지 않아도 돼!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p><p> 거짓말해도 돼. 한번쯤은 그래도 돼! 넌 정말 그래도 돼! </p><p>수하 : (고개 젓는다) 안돼. 그러면.. </p><p>혜성 : (그런 수하를 원망스레 본다. 눈물이 난다) ... </p><p>수하 : (눈물 닦아주려 하면) .. </p><p>혜성 : (고개 확 돌리고 손 뿌리치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꽝 닫는다) .. </p><p>수하 : (혜성에게 뻗었던 손, 주먹을 꽉 쥔다. 괴롭다) ... </p><p><br></p><p><br></p><p><strong>#22. 검찰청 주차장 (N)</strong> </p><p><br></p><p>도연, 퇴근하는 길 멀리 기다리고 있던 관우와 눈이 마주친다. </p><p><br></p><p>관우 : (도연 보고) 서검사님! (달려오며) 나랑 얘기 좀 해요. </p><p><br></p><p>도연, 빠른 걸음으로 차에 오른다. 얼른 문을 잠그는 도연. </p><p><br></p><p>관우 : (달려와 차문을 두드리며) 서검사님! 서검사님! </p><p>도연 : (얼른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는) </p><p>관우 : (달려가며) 서검사님!! 서검!! 거기 서요! (열받아) 야! 서도연!! </p><p>도연 : (그 말에 차를 확 세운다. 열받아) 뭐? 야아? 서도여언? </p><p>관우 : (반색해서) 어! 세웠다. (도연이 차 세운 곳으로 한참 달려가면) </p><p>도연 : (백미러로 관우 보며 거의 다 왔을 즈음 다시 확 출발한다) </p><p>관우 : (기막혀) 뭐야! 일부러 나 엿멕인거야? </p><p><br></p><p><br></p><p><strong>#23. 혜성집 전경 (D) </strong></p><p><br></p><p><br></p><p><strong>#24. 옷방 (D)</strong> </p><p><br></p><p>수하, 옷을 갈아입는다. 가방에 소환장을 챙기며 마음이 복잡하다. </p><p>책상 위에 놓인 참고서들, 경찰대 안내문 등등이 눈에 걸린다. 미련이 남는 듯 책들을, 경찰대 안내장을 쓰다듬어본다. </p><p>밖으로 나가는 수하. </p><p><br></p><p><br></p><p><strong>#25. 혜성방 (D)</strong> </p><p><br></p><p>혜성, 웅크린 듯이 침대에 누워있다. </p><p><br></p><p>수하 : (off) 나 검찰청에 갔다 올게. </p><p>혜성 : (일어나 문을 본다) ... </p><p>수하 : (off) 미안해. 당신 말 안들어서.. </p><p>혜성 : (일어난다) ... </p><p><br></p><p><br></p><p><strong>#26. 혜성방 + 혜성방문 앞 (D)</strong> </p><p><br></p><p>가방 메고 외출복 차림의 수하, 혜성의 문 앞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p><p><br></p><p>수하 : 전에 내가 꾼 꿈이 뭐냐고 물은 적 있지? 내 꿈속에서 당신이 자꾸 그때처럼 다쳐. 피를 흘리고.. </p><p>혜성 : (문고리를 잡고 열려다 멈칫) ! </p><p>수하 : (슬픈 미소로) 그게 경고 였나봐. 그날을 잊지 말라는 경고.. 그 경고를 무시했다가 벌 받은거야. </p><p>혜성 : (괴롭다) ... </p><p>수하 : 나.. 가서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올게. 아마 그러면 더 이상 그런 꿈은 안꿀거야. </p><p>혜성 : ... </p><p>수하 : (손을 문에 뻗으며) 가기 전에 부탁 하나 해도 돼? </p><p>혜성 : ...? </p><p>수하 : 만일 말이야. 만일..내가 이 일로 당신 곁을 떠나게 되면.. (힘겹게) 나 기다려줄 수 있어? </p><p>혜성 : (눈을 감는다. 괴로움에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다. 이마를 문에 기댄다) </p><p>수하 : (답이 없자 괴롭다) ... </p><p><br></p><p>문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모습에서.. </p><p><br></p><p><br></p><p><strong>#27. 법원 일각 (D)</strong> </p><p><br></p><p>관우, 계속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다 멀리 도연이 가는 걸 보게 된 관우, 쫓아간다. </p><p>도연도 관우를 발견했다. 얼른 도도하고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듯 가는 도연. </p><p><br></p><p>관우 : (따라가며) 서검사님! 서도연 검사!!! (무서운 속도로 뛰어가며) 야!! 서도연! </p><p>도연 : (역시 뛴다) </p><p><br></p><p><br></p><p><strong>#28. 법원 회전문 (D)</strong> </p><p><br></p><p>도연, 회전문으로 진입하는데 맞은 편에 공숙은 법복을 입고 문을 나오는 참이다. </p><p>공숙과 도연이 대각선으로 딱 갇히는 순간, 관우가 문을 잡는다. </p><p><br></p><p>관우 : 서도연 검사! 나랑 얘기 좀 해요! </p><p>도연 : 할 얘기 없습니다! (하고 문 미는데) </p><p>관우 : (열받아 꽉 잡고 버티는) 그럼 여기서 얘기하죠! </p><p>공숙 : (난감해서) 저기.. 나 좀 나갈께요. </p><p>도연 : (냉정하게 지르는) 난 민준국에 대해 어떤 동정심도 없어요! 전혀 참작할 사유 없다고 생각되구요! </p><p>관우 : (계속 잡은 채 버티며 버럭) 난 지금 민준국 얘기를 하러 온게 아닙니다! </p><p>도연 : ?! </p><p>관우 : 박수하 얘기를 하러 온겁니다. </p><p>도연 : ! </p><p>공숙 : (심각한 두 사람 사이에서 난감해서 문 똑똑 두드리며) 여러분? </p><p><br></p><p><br></p><p><strong>#29. 옷방 (D)</strong> </p><p><br></p><p>혜성, 들어선다. 빈방에 수하의 여러 소지품들을 본다. </p><p>책상에 놓여있는 참고서들, 경찰대 응시모집 안내문들을 쓰다듬어본다. </p><p>책장에 두꺼운 참고서 하나를 빼서 펼쳐보면 열심히 문제를 푼 자국이 있다. </p><p>그러다 책장 깊숙한 곳에 그 참고서에 가려져있는 낯익은 노트가 보인다. 수하 일기장이다. </p><p>꺼내보는 혜성. </p><p><br></p><p>혜성 : 이건.. 내 노트 같은데? 이게 왜 여기? (하고 펼쳐본다) 뭐지? 편진가? </p><p> (하다 2012년 7월 2일자 일기가 눈에 걸린다) 이 날은.. 민준국 선고 전날인데.. (하고 읽기 시작하는) 내가 없어지더라도? </p><p>수하 : (E) 내가 없어지더라도.. 당신은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p><p><br></p><p><br></p><p><strong>#30. 학교잔디 (D) - 9회 6씬</strong> </p><p><br></p><p>노트에 일기를 쓰던 수하의 모습. </p><p><br></p><p>수하 : (E) 내가 어딘가에서 아주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p><p><br></p><p><br></p><p><strong>#31. 버스 정류장 (D)</strong> </p><p><br></p><p>수하, 홀로 앉아있다. </p><p>그때 문자가 온다. 핸드폰 보면 경찰대 1차 필기시험 합격 문자다. </p><p>이를 악물고 버텨보는데 도저히 안된다. 한손으로 눈을 가린다. 그 손 아래로 눈물이 뚝뚝 흐른다. </p><p><br></p><p>수하 : (E) 공부 잘하면서,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 경찰의 꿈을 키우면서.. 그렇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p><p><br></p><p><br></p><p><strong>#32. 옷방 (D)</strong> </p><p><br></p><p>혜성, 역시 수하의 일기장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p><p><br></p><p>수하 : (E) 내가 없어지더라도.. 당신은 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p><p> 그리고 가끔..아주 가끔만 날..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p><p><br></p><p><br></p><p><strong>#33. 법원 회전문 (D)</strong> </p><p><br></p><p>공숙, 난감하고 도연과 관우는 여전히 대치 중이다. </p><p>지나가는 사람들 힐끗거리면서 옆에 문으로 지나간다. </p><p>이하 관우와 도연의 대화를 테니스 보듯 관전하게 되는 공숙. </p><p><br></p><p>관우 : 박수하를 살인미수 피의자로 소환을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그날 그일이 왜 벌어졌는지 잊었어요? </p><p>도연 : 나도 안타까와요. 그치만 사실인걸 어떡합니까! 그날 장혜성을 찌른건 박수하 맞잖아요. </p><p>관우 : 짱변을 지키려다 생긴 사고에요. 그걸 아니까 짱변도 묻은거구요. </p><p>도연 : (지지않고 몰아친다) 과는 과에요! 과를 보고도 눈 감으라구요? 그게 검사한테 할 소립니까! </p><p>관우 : (더 거세게 몰아친다) 그 과가 왜 생겼는데요! 당신과 나! 그리고 (공숙보며) 김 판사님! 셋이 만든 과에요! </p><p>공숙 : (깜짝 놀라) 아니. 왜 나를.. </p><p>관우 : (점점 고조) 1년 전에 내가 민준국한테 속지만 않았어도! 당신이 증인한테 위증만 안시켰어도! </p><p> (공숙보고) 그리고 재판장님이 실체 파악을 좀 더 신중히 했어도 박수하는 그런 짓을 안했을겁니다! </p><p>도연 : !! </p><p>관우 : 우리 셋의 과를 바로 잡은게 박수하에요! 우리가 놔준 민준국을 잡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게 박수합니다! </p><p>공숙 : ...! </p><p>관우 : (격하게) 그 공은 왜 안따집니까! 그리고 보상은요! 그 재판으로 박수하가 입은 피해는 누가 보상합니까! </p><p> 공도 없고 보상도 없이 과만 따진다구요? 그게 서도연 검사 당신이 생각하는 법입니까!! </p><p>도연 : (지지않고) 네! 그게 내 법입니다! 법은 그 무엇보다 냉정해야되요! </p><p>도연/관우 : (팽팽히 노려보는데) ... </p><p>공숙 : (똑똑 두드리며) 이쯤하죠? 내가 지금 좀 바쁜데.. </p><p>관우 : (손을 놔준다) ... </p><p>도연 :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간다) ... </p><p>공숙 : (그대로 문을 밀고 밖이 아닌 안으로 들어간다) .. </p><p>관우 : (한숨) .. </p><p><br></p><p><br></p><p><strong>#34. 법원 로비 (D)</strong> </p><p><br></p><p>도연 큰걸음으로 학처럼 성큼성큼 걸어가는데 공숙 짧은 다리로 잰걸음으로 따라온다. </p><p><br></p><p>공숙 : 서검사님! 서도연 검사! </p><p>도연 : (짜증나서 돌아보며) 왜요! 또 뭡니까? </p><p>공숙 : (미소로 본다) .. </p><p><br></p><p><br></p><p><strong>#35. 검찰청 (D) </strong></p><p><br></p><p>수하, 걸어 들어간다. 눈을 감고 마음을 다진다. </p><p>눈을 뜨고는 결연히 걸어간다. </p><p><br></p><p><br></p><p><strong>#36. 도연 집무실 (D)</strong> </p><p><br></p><p>도연 모니터에 준국의 공소장을 띄워놓고 있다. 공소장 안에 묘사된 주차장 상황에 눈이 간다. </p><p><br></p><p>도연 : 피고인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피해자 장혜성에게 보복하고자 </p><p> 장혜성과 장혜성을 보호하려는 박수하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p><p><br></p><p># Ins. 9회 요약 짧게 </p><p># 수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민준국 나와! </p><p># 민준국 쇠파이프로 수하 공격 </p><p># 수하가 민준국을 찌르려던 찰라 끼어드는 혜성 </p><p># 혜성을 지키다 어깨를 찔리는 수하 </p><p># 준국, 다시 공격하려다 관우 소리 듣고 도망치는 </p><p><br></p><p>도연 : ...피해자 박수하의 등 뒤에서 칼로 찔러 살해하려고 하였으나, </p><p> 피해자들을 쫓아온 목격자가 나타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 </p><p>실무관 : (똑똑 노크하고 들어와) 검사님. 박수하씨 왔는데요. </p><p>도연 : (일어나며) 네.. </p><p><br></p><p><br></p><p><strong>#37. 도연 사무실 (D)</strong> </p><p><br></p><p>수하와 도연 마주 앉아있다. </p><p>도연은 컴퓨터로 조서를 치면서 수하를 신문한다. </p><p>양계장과 실무관 자리에 앉아있다. </p><p><br></p><p>도연 : 신문이니까 존댓말 할께요. 박수하씨.. </p><p>수하 : (담담히) 네. </p><p>도연 : 장혜성을 찌른 칼날 길이가 어떻게 되죠? </p><p>수하 : 15센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p><p>도연 : 찌른 부위는 어디였죠? </p><p>수하 : (힘겹게) 왼쪽.. 옆구리 였습니다. (자책감에 고개를 숙인다) </p><p>도연 : (그런 수하를 보는 표정) ... </p><p><br></p><p>#Ins. 34씬 법원 로비씬 이어서 </p><p>공숙 : 서검사님! 서도연 검사! </p><p>도연 : (짜증나서) 왜요! 또 뭡니까? </p><p>공숙 : (미소로) ..나도 서검 생각처럼 법은 냉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p><p>도연 : ... </p><p>공숙 : 근데 차변 생각처럼 법에는 심장이 있어야한다고도 생각합니다. </p><p>도연 : ! </p><p>공숙 : 난, 서검사님도 차변 말에 많이 동조하고 있는거 같은데? 맞나요? </p><p>도연 : 아뇨. 전혀요. </p><p>공숙 : 그래요? 난 저번 황달중씨 재판에서 서검이 그런 생각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요. </p><p>도연 : !! </p><p><br></p><p>도연, 생각이 많은 표정이다. </p><p><br></p><p>도연 : 장혜성을 죽이려고 찔렀습니까? </p><p>수하 : (고개를 들고) 아뇨. 절대 아닙니다. 그때 난 민준국을.. </p><p>도연 : (고개 들어 얼른 자르는) 그만! (일하고 있는 양계장, 실무관 쪽 눈치 보며/E) 들었나? </p><p> 여기서 민준국 얘기가 나오면 위험한데.. 장혜성 살인미수를 피하려다 민준국 살인미수로 기소될 수 있어. </p><p> 이쯤에서 잘라줘야 돼. </p><p>수하 : (도연의 눈을 보고) !!? </p><p>도연 : 들어보니까 살인미수는 아니네요. </p><p>수하 : 네? </p><p>양계장/실무관 : (도연 쪽을 보며) ?! </p><p>도연 : (수하보다 양계장 쪽에 설명하듯 좀 큰소리로)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누군가를 죽이기엔 칼이 너무 짧아요. </p><p> 찔린 부위 역시 치명적인 부위가 아니었구요. 살인미수 대신 폭처법상 흉기휴대상해로 변경을 할께요. </p><p>수하 : (무슨 뜻인지 몰라) ?? </p><p>양계장 : (무슨 의미인지 알거 같아서 실무관에게 속닥) 폭처법상 흉기휴대상해는 기소유예가 좀 쉽잖아. </p><p> 박수하를 선처하실 모양이네.. </p><p>실무관 : (미소로) 그러게요. </p><p>도연 : 피해자 장혜성씨는 박수하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죠? </p><p>수하 : (도연의 눈을 살피며) 네.. </p><p>도연 : ... </p><p><br></p><p><br></p><p><strong>#38. 검찰청 앞 (D)</strong> </p><p><br></p><p>수하, 생각이 많은 표정으로 나오는데 검찰청으로 오고 있던 관우와 마주친다. </p><p>관우, 역시 수하를 발견하고는 달려온다. </p><p><br></p><p>관우 : 어? 박수하! (걱정되서) 너 지금 서도연 검사 만나고 오는 길이냐? </p><p>수하 : 네. </p><p>관우 : (열받아서) 아씨! 서검 이 인간, 귓구멍이 꽉 막혔구만! </p><p> (하다) 너 걱정하지마! 내가 가서 그 귓구멍을 뚫어주고 올테니까. 살인미수는 진짜 말이 안돼. (가려는데) </p><p>수하 : 저, 기소유예 받았습니다. </p><p>관우 : (놀라 다시 돌아오는) 뭐? 살인미수를 기소유예를 해줬다고? </p><p>수하 : 아뇨. 폭처법상 흉기휴대상해로 낮춰서 기소유예를 해줬어요. </p><p>관우 : 아! 그랬구나. (한숨 쉬고) 아~. 진짜 다행이다. (검찰청 보며 미소로) 아~ 서검이 귓구멍이 뚫린 사람이었네. </p><p>수하 : (그런 관우를 보며) 감사합니다. </p><p>관우 : 뭐가? </p><p>수하 : 전부 다요. 차변호사님이 얼마나 짱변을 좋아하는지 압니다. </p><p> 날 위해 이렇게 애써주는 것도, 다 짱변을 위해서라는 거.. 알아요. </p><p>관우 : ... </p><p>수하 : 내가 감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근사한 사람이란 것도.. 분하지만 인정합니다. </p><p> 짱변이 날 선택한게 미안할 정도로.. 차변호사님은 좋은 분이세요. </p><p>관우 : (닭살스러워서) 뭐하는거냐? 오글거리게.. </p><p>수하 : (자신있게) 짱변한테 잘할께요. 그 선택이 미안하지 않을만큼.. 짱변을 아끼고 소중하게 대할겁니다. </p><p>관우 : 뭐냐? 난 이게 왜 경고로 들리지? 이제 짱변하고 선을 그으란 소리냐? </p><p>수하 : (미소로) 그렇게 받아준다면 감사하구요. (인사 꾸벅하고 간다) ... </p><p>관우 : (그런 수하를 보며 미소) ... </p><p><br></p><p><br></p><p><strong>#39. 혜성집 앞 + 혜성집 계단 (D)</strong> </p><p><br></p><p>수하, 걸어가는데 멀리 옥상에 혜성이 뭔가를 들고 서있는게 보인다. </p><p>혜성, 눈물을 한없이 흘리고 있다. </p><p>놀란 수하, 혜성에게 달려간다. </p><p>혜성, 뒤늦게 수하를 발견하고 그 뭔가를 내려놓고 계단을 내려온다. </p><p>계단 아래서 만나는 두 사람. 혜성 수하를 와락 안는다. </p><p><br></p><p>혜성 : (눈물을 한없이 흘리며) 수하야.. 수하야.. </p><p>수하 : (당혹스러워) 왜 그래? 왜 울어? </p><p>혜성 : (수하를 안은 채 절절히 쏟아내는) 미안해 수하야. 누구보다 너한테 의지하고 있었는데, 아닌척 한 거 미안해. </p><p> 널 누구보다 사랑하는데.. 그 말에 인색했던 것도 미안해. 널 보면서 불안해하고 끝을 생각했던 것도 미안해. 다 미안해. </p><p>수하 : (그런 혜성을 꼭 안는다. 너무나 듣고 싶던 말들이었다) ... </p><p>혜성 : 너 절대 감옥 안가. 내가 기를 쓰고 변호해서 집행유예 받아낼거야. </p><p> 그리고 만일..만일 가게 되더라도 걱정마. 내가 기다릴테니까.. </p><p>수하 : (미소가 지어진다) 감옥 안가..나.. </p><p>혜성 : (눈물 그렁그렁해서 떨어지며) 어? </p><p>수하 : 서도연 검사가 기소유예를 해줬어. 더 이상 이 일로 소환될 일 없을거래. </p><p>혜성 : (눈이 커져서) 기소유예? 도연이가? 걔가 왜? </p><p>수하 : 차변이 서검을 설득시킨거 같애. </p><p>혜성 : (놀라와) 정말? (기쁨에 겨워 수하를 와락 안고)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p><p>수하 : (미소로 혜성을 안아주며) 응.. </p><p>혜성 : (문득 갑자기 민망해져서 확 떨어진다/E) 아씨.. 괜히 오바했다. 쪽팔리게.. </p><p> (눈물 닦으며 횡설수설/ON) 저..저기 방금 내가 한말들 그냥 안들은걸로 해라. (머리 추스르며) 내가 좀 감정이 격해져서 </p><p> 실언을 한거 같애. 아니 뭐 그렇다고 완전 없는 말은 아닌데.. 좀 과했어. 그러니까.. </p><p>수하 : (그런 혜성을 보며 씩 웃고 있다) </p><p>혜성 : (통하지 않는구나. 쪽팔려서/E) 아~ 망신망신 개망신!~ </p><p><br></p><p>혜성, 안되겠다 싶어 도망치듯 계단 올라간다. </p><p>수하, 바로 따라가 혜성 팔을 잡아 돌려세운다. </p><p>계단 중간 즈음 수하는 한 계단 아래에서 혜성과 눈을 맞춘다. </p><p><br></p><p>수하 : 말해봐. 사랑한단 말이 인색해서 미안했다며.. </p><p>혜성 : (시선 피하며) 야, 그건.. 내가 잠시 제정신이 아니라서.. </p><p>수하 : (진지하게 본다) ... </p><p>혜성 : (그런 수하를 보며 할 수 없이 옹알이하듯 입도 안벌리고 흘려서) 스릉해.. </p><p>수하 : (짓궂게 보며) ..뭐라고? 안들려. </p><p>혜성 : (눈 질끈 감았다 에라 모르겠다!) 그래!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무지막지하게 사랑해! 됐냐?! </p><p><br></p><p>수하, 그런 혜성에게 가볍게 키스를 한다. </p><p>혜성, 잠시 놀라지만 이내 눈을 감는다. </p><p>두 사람, 마주 보고 미소를 짓는다. </p><p>수하, 계단을 하나 올라서서 혜성의 허리를 감고 키스를 한다. </p><p>두 사람 모두,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어른의 깊은 키스다. 그 모습 위로.. </p><p><br></p><p>수하 : (E) 당신이 왜 불안해하는지 잘 압니다. 그래서 늘..내가 없는 언젠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 </p><p> 그러나 그 언젠가가 와도 난 걱정하지 않습니다. </p><p><br></p><p>#Ins. 2회 29씬 수하 버스 안에서 혜성을 보고 좋아하던 장면. </p><p><br></p><p>수하 : (E) 10년이 지났어도 난 당신을 알아봤습니다. </p><p><br></p><p>#Ins.11회 17씬 혜성의 손에 키스하던 수하, </p><p>#Ins.11회 마지막씬 비 맞으며 혜성 우산 씌워주던 수하. </p><p><br></p><p>수하 : (E) 기억을 잃었을 때도..당신을 다 지우고도.. 난 당신을 다시 사랑하게 됐습니다. </p><p><br></p><p># 카메라, 두 사람 키스하는 모습에서 계단을 올라가 옥탑방 마당으로.. </p><p><br></p><p>수하 : (E) 아마 다시 10년이 지나도..또 기억을 잃어도.. 당신이 걱정하는 그 언젠가가 다가와도.. </p><p><br></p><p># 마당에 놓여있는 곰인형과 수하의 일기장이 비춰진다. 마지막장이 바람에 날려 펼쳐지고 일기가 보여진다. </p><p><br></p><p>수하 : (E) 난 당신을 찾아내고, 다시.. ...사랑할 겁니다. </p><p><br></p><p><br></p><p><strong>#40. 변호인 접견실 (D)</strong> </p><p><br></p><p>관우와 준국 마주 앉아있다. </p><p><br></p><p>관우 : (메모를 하면서) 아내분 심장이식 이야기, 아사한 어머니랑 아들 이야기.. 다 해보겠습니다. </p><p> 어쨌든 지금 할 수 있는 건 정상참작을 바라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p><p>준국 : ... </p><p>관우 : 재판할 때 절대 이들이 박수하 아버지나 장혜성 변호사 때문에 죽었다고 얘기 하지마세요. </p><p>준국 : (차분히) 난 아직도 그들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p><p>관우 : (책상 땅 치면서) 아뇨! 그들 때문이 아닙니다! 물론 아내분 이야기는 안타깝습니다. </p><p> 박수하 아버지가 해서는 안되는 일을 했어요. 근데 그 사람을 죽이면서 당신은 당신을 변명할 기회를 다 날렸어요. </p><p>준국 : (화를 누르고) 그만하죠.. </p><p>관우 : 장혜성 변호사가 증언해서 어머니와 아들이 죽은게 아닙니다. (힘있게) 당신이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감옥을 갔기 때문에!</p><p> 치매인 어머니와 아들을 당신이 돌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굶어 죽은 겁니다. </p><p>준국 : (부들부들 떨린다) 쉽게 말하지 마세요. 내 입장이 한번이라도 돼봤습니까? </p><p>관우 : 네, 당신 변호를 맡으면서 매일 매순간 당신 눈으로 당신 생각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했어요. </p><p> 그리고.. 당신 진짜 생각이 뭔지 알아냈습니다. </p><p>준국 : (노려본다) .. </p><p><br></p><p><br></p><p><strong>#41. 도연집 마당 (D)</strong> </p><p><br></p><p>대석, 홀로 잔디에 물을 주고 있는데 도연 대문열쇠를 열고 들어선다. </p><p><br></p><p>도연 : (열고 들어오다 대석을 만나고) 아버지? 집에 계셨네요. </p><p>대석 : 오늘 일찍 들어왔다. 어쩐 일이냐? </p><p>도연 : (담담히) 어머니가 놓고 온 짐이 있다고 하셔서요. (들어가려는데) </p><p>대석 : 검사장한테 전화가 왔었다. </p><p>도연 : ! </p><p>대석 : 황달중 사건 공소취소 했다며? 그걸로 너 감찰 받을거라고 하더구나. </p><p>도연 : (흔들리지만 애써 미소로) 네, 각오하고 한 일이이에요. </p><p>대석 : 이번 인사 때 지청으로 발령날거다. 정직이 될 수 있어. </p><p>도연 : (대석을 보며) 받아야 할 징계면 당연히 받아야죠. (집으로 들어가고) </p><p><br></p><p>도연이 들어간 쪽을 바라보는 대석의 모습 위로. </p><p><br></p><p><br></p><p><strong>#42. 변호인 접견실 (D)</strong> </p><p><br></p><p>준국 : (노려보며) 그래 한번 말해봐요. 내 진짜 생각이 뭔데요? </p><p>관우 : 당신도 인정하고 있죠? 이 모든 시작이 당신이란 걸.. </p><p>준국 : (흔들린다) !! </p><p>관우 : 어느 순간 그걸 알았지만 멈출 수 없었을거에요. 멈추는 순간 당신 인생은 아무 것도 아닌게 되니까.. </p><p> 그래서 당신은 우긴겁니다. 사람들을 죽여가면서.. 당신이 맞다고.. 땡깡 부린거에요. </p><p>준국 : (원망스레 보는데 눈물이 고인다) 그만 하세요. </p><p>관우 : 재판에서 그대로 얘기하세요. 후회한다고..가서는 안되는 길을 갔노라고.. 그렇게 얘기하세요. </p><p> 더 이상 우기지 말고 솔직하게.. </p><p>준국 : ... </p><p>관우 : 알면서도 우기는거 괴롭지 않습니까? </p><p><br></p><p><br></p><p><strong>#43. 도연집 마당 (D)</strong> </p><p><br></p><p>도연, 큰 가방에 짐을 챙겨서 나온다. 대석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고 나오는 도연의 모습 위로. </p><p><br></p><p>관우 : (E) 잘못된 걸 우긴다고 맞는게 되진 않잖아요. 우긴다고 돌이킬 수도 없구요. </p><p> 그걸 아는데도 계속 우기는건.. 자기 학댑니다. </p><p><br></p><p>대석, 혼자 남겨진 모습 위로. </p><p><br></p><p>관우 : (E) 그렇게 살다가 당신은 철저하게 자기 편 하나 없이 혼자가 된겁니다. </p><p><br></p><p><br></p><p><strong>#44. 서점 (D) - 다른날입니다.</strong> </p><p><br></p><p>수하 헤드폰 꽂은 채 서점 바닥에 앉아서 수능 참고서들을 보고 있다. </p><p>수하 앞으로 치마 입은 성빈, 참고서를 몇 권 가지고 와서 옆에 앉는다. </p><p><br></p><p>성빈 : 수하야~ </p><p>수하 : (보며) 어? 왔어? </p><p>성빈 : (손 보여주며, 다섯 손톱에 SH ♥ SB) 어때? 이쁘지? 이거 여기 너랑 나 이니셜이다~ 이건 수하. 이건 성빈. 러브~ </p><p>수하 : 응.. 이쁘네. </p><p>성빈 : 근데 수하야. 나도 내년에 경찰대 시험볼까 하거든? 너랑 같이 다니게..</p><p> (경찰대 문제 참고서들 보여주며) 참고서 어떤 걸로 시작하는게 좋아? </p><p>수하 : 어? 어.. (성빈을 보면서 충기가 한 생각이 떠오른다) ... </p><p><br></p><p>#Ins. 14회 42씬 </p><p>충기 : (E) 저 기집애 또 삽질 시작이다. 아~ 수하 저 새끼는 맘도 없으면서 쓸데없이 저 삽질을 왜 받아주는데.. </p><p><br></p><p>수하 : (잠시 보다가) 성빈아. 혹시 내 곰인형, 짱변한테 전해준게 너야? </p><p>성빈 : 어? 어.. 어떻게 알았어? </p><p>수하 : 학교에다 버렸는데 짱변한테 가 있다면, 너밖에 더 있어? </p><p>성빈 : 어. 니가 짱변호사님 주려고 산거 같아서.. </p><p>수하 : (끄덕) 고맙다. 그럼 너도 아는거네. 내가 짱변한테 어떤 맘인지? </p><p>성빈 : (불안하다) 어? 알지.. </p><p>수하 : 11년 전부터 한번도 변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거란 것도 알고? </p><p>성빈 : ...어.. </p><p>수하 : 그럼, 얘기해도 되겠구나. 난 니가 이제 그만 나를.. </p><p>성빈 : (차마 더는 못듣겠다. 애써 웃으며/OL) 알았어. 무슨 말 할건지 다 알아. 그러니까 더 안해도 돼. </p><p> (E) 거기까지만...그 다음 말을 들으면 울지도 몰라. </p><p>수하 : ... 응.. </p><p>성빈 : (참고서 보여주며 애써 밝게) 헤헤.. 이거 되게 비싼 참고선데.. 너 따라가겠다고 샀으면 큰일날 뻔했네. </p><p> 사기 전에 얘기해줘서 고맙다 야. </p><p>수하 : 미안해. </p><p>성빈 : 아냐. 니가 왜 미안해. 내가 고맙지. 돈 굳었는데.. </p><p>수하 : (성빈 어깨 툭툭 쳐주며 일어나며) 먼저 갈게. </p><p>성빈 : 어? 어.. (멍한 표정이다. 돌아보지도 않고 걸어가는 수하를 보니 서서히 눈물이 고인다. 자조적으로) </p><p> 나.. 완전히 차인거야? 이렇게 갑자기.. </p><p>수하 : (걸어가면서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어.. 충기냐? 나 수한데.. </p><p>성빈 : (가는 수하 뒤로 성빈, 고개를 무릎에 푹 박고 흐느끼기 시작한다.) </p><p><br></p><p><컷 튀면> </p><p>성빈, 앉은 채로 계속 무릎에 고개를 박고 있다. </p><p>충기 헐레벌떡 뛰어온다. </p><p><br></p><p>충기 : (열받아 셔츠 벗어서 성빈 무릎에 덮어주고) 야 이 기집애야! 너 팬티 다보여! </p><p> (힐끔거리는 애들한테 죽는다~ 위협하고는 옆에 앉으며) 야. 고성빈! 자냐? </p><p>성빈 : (계속 흐느껴 운다. 윽윽 거리며 큰소리도 못내고 삼키는 울음) ... </p><p>충기 : (옆에 쪼그려서) 뭐냐? 너 수하한테 완전 차인거냐! </p><p>성빈 : (윽윽 울면서) 시작은 윽..윽.. 좋았는데. 내 손도 예쁘다고 하고..윽.. 윽.. </p><p>충기 : 답순아! 남자들이 손발 뭐 그런게 이쁘다고 그러는건 얼굴은 영 아니란 소리야. </p><p>성빈 : (열받아 셔츠 충기에게 던지며) 넌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싶니!? 위로 같은거 못해? (일어나 가버리는) </p><p>충기 : (따라가면서 나름 위로랍시고) 고성빈.. 너 겁나 못생긴건 사실인데 그거 행운으로 알아야 돼! </p><p> 못생긴 여자들일수록 진짜 진국인 남자를 만날 수밖에 없거든! </p><p>성빈 : (홱 돌아보며) 아주 불난집에 기름을 들이부어라 그냥! </p><p><br></p><p>서점에 사람들 하나 둘씩 이 둘의 논쟁에 주목한다. </p><p>충기와 성빈,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논쟁 중이다. </p><p><br></p><p>충기 : 야 생각을 해봐. 이쁜 여잔 남자들이 겉만 보고 좋다고 달려들잖냐. 그렇게 겉만 보고 달려드는 남자들은 실속이 없어요. </p><p> 근데 너같이 얼굴이 아닌 애한테 좋다고 덤비는 남잔, 일단 외모보다 마음을 보고 좋아했단 뜻이니까.. </p><p> (자기 가슴 땅땅 때리며) 그 남잔 완전 진국인거지. </p><p>성빈 : (가방으로 때리며) 그래! 나 얼굴 아니다! 못 생겨서 수하한테 차였다! 씨! </p><p>충기 : (맞으며) 야! 지금 그 말이 아니잖아! 기집애가 말귀를 못알아들어! </p><p>성빈 : (더 열받아) 그래 나 말귀 못 알아들어. 겁나 못 생긴데다 열라 무식해! 됐냐! 됐어!? (가버리고) </p><p>충기 : 와~ 저 답순이. (역시 열받아 괜히 주변인들에게) 내가 말을 못 하는거에요? 아님 쟤가 못 알아듣는 거에요? </p><p> 어우~답답해. (성빈 따라가고) </p><p>사람들 : (갸우뚱) 둘 단거 같은데.. / 여자 쪽이 좀 바보 같지? / 남자가 더 문제야. </p><p><br></p><p><br></p><p><strong>#45. 국선전담 사무실 (D)</strong> </p><p><br></p><p>혜성, 자리에 앉아있는데, 관우 들어온다. </p><p><br></p><p>관우 : 어? 짱변 있었네요. (자기 자리로 가면서) 안그래도 민준국 재판 건으로 몇가지 알려줄게 있어요. </p><p> 민준국이 짱변이랑 박수하 진술서에 모두 동의한다고 했어요. </p><p> 그러니까 두사람 모두 법정에 증인으로 나올 일은 없을 겁니다. </p><p>혜성 : 이번엔 다 인정하기로 했나보네요. </p><p>관우 : 네. 설득했습니다. 인정할거 다 인정하라고.. </p><p> 증인출석을 할 필욘 없지만 그래도 재판 보고 싶으면 공판 스케줄 알려줄께요. </p><p>혜성 : 네, 알았어요. (관우 의자에 앉으려는데) 저기 차변.. </p><p>관우 : (앉으려다 말고) 네? </p><p>혜성 : 수하한테 얘기 다 들었어요. 도연이를 설득해줬다구요. </p><p>관우 : (한손으로 손사래 치며) 아니에요. 그냥 서검사가 생각보다 트인 사람이던데요? 내가 말 안했어도 선처해줬을겁니다. </p><p>혜성 : 이럴땐 생색내도 되요. (의자에 앉은 채로 관우에게 악수하듯 손 쭉 뻗어) 고마워요. </p><p>관우 : (미소로) 천만에요. (하고 그 손을 잡는다) </p><p>혜성 : (잠시 표정 있다가 그 손을 당겨 손등에 가벼운 키스를 해준다) ... </p><p>관우 : (표정 흔들린다) ...이게 뭐에요? </p><p>혜성 : (미소로) 인사에요.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나 좋아해주고, 챙겨주고, 수하까지 도와준거.. 다 고마웠어요. </p><p> (하고 손 빼려는데) </p><p>관우 : (영영 선을 긋겠다는 뜻 같아 미련에 그 손을 한번 더 잡는다) !! </p><p>혜성 : ! </p><p>관우 : (가슴 아프지만 놔주면서 미소) 그래요. 그 인사.. 잘 받을께요. </p><p>상덕 : (도저히 안되겠어서 헛기침) 큼~~ 나 여기 계속 있었다. 큼.. </p><p>혜성 : 압니다. 알아요~ </p><p>유창 : (신나게 문을 박차고 들어서면서) 요호~~ 그 얘기 들으셨어요? 그 싸가지 서검 있잖아요. 이번에 감찰 받는데요~ </p><p>일동 : (놀라서) 아니 왜? / 감찰이요? / 왜요? </p><p>유창 : (신나서) 왜는요! 황달중 사건 때 자기 멋대로 공소 취소한게 제대로 걸린거죠. </p><p> 이번 인사 때 최소 지청발령이랍니다. 정직까지도 갈수 있대요. (두 주먹 불끈 쥐며 호응을 얻고자) 요호~ </p><p>일동 : (침통하다) ... </p><p>유창 : (분위기 썰렁하자 주먹쥔 채 잦아들며) 요호.. (하다) 나만 신난거에요? 다들 서검 싸가지라고 싫어하지 않았어요? </p><p> 짱변호사님 뺨도 때리고..그랬잖아요. </p><p>혜성 : (가방 메고 나가면서 싸늘) 남이 안되는게 그렇게 좋습니까? </p><p>관우 : (서류 챙기고 면담실로 가며) 정말 실망이네요. 유창씨. </p><p>상덕 : (역시 서류 챙기고 나가며) 그렇게 살면 안돼. 너. </p><p>유창 : (사무실에 홀로 덩그러니 두 주먹 쥔 채 서있다. 멍) ... </p><p><br></p><p><br></p><p><strong>#46. 법원 로비 (D)</strong> </p><p><br></p><p>도연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는데 혜성이 달려와 선다. </p><p><br></p><p>혜성 : 도연이 너 감찰 받는다며? </p><p>도연 : 그게 거기까지 소문이 퍼졌니? </p><p>혜성 : (걱정되서) 어. 괜찮은거야? </p><p>도연 : 응. 껏해야 인사 때 지청발령 정돌거야. 그렇게 걱정할 일 아냐. </p><p>혜성 : 수하건을 기소유예한 거 때문은 아니지? </p><p>도연 : (기막히다는 듯 픽 웃으며) 똥밭을 굴렀는데 그 정도야 흙탕물이지. </p><p>혜성 : (어이없어서) 뭐야? 수하건이 흙탕물이면 똥밭은 뭔데? 니네 아버지 사건? </p><p>도연 : (자기도 몰랐다. 당황) 어? 그게 그렇게 되나? </p><p>혜성 : (한심해서) 나도 나지만 너도 참~ 말 생각없이 한다. </p><p><br></p><p>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땡 하고 열린다. </p><p>두 사람 타는데 멀리서 법복입은 공숙이 달려온다. </p><p><br></p><p>공숙 : 잠깐만요!! </p><p>혜성/도연 : (동시에 닫힘 버튼을 맹렬히 누르는데) .. </p><p>공숙 : (낑겨서 간신히 탄다) 고맙습니다. </p><p><br></p><p><br></p><p><strong>#47. 엘리베이터 안 (D)</strong> </p><p><br></p><p>두 여자 사이에 서있는 공숙, 혜성 도연 까딱 인사한다. </p><p><br></p><p>혜성 : 어쨌든 박수하건 잘 봐줘서 고맙다. </p><p>공숙 : (반색해서 생색내고 싶은) 아.. 그건 내가 중간에서.. </p><p>도연 : (OL) 나보다 차변한테 할 말 같은데? 어찌나 악착같이 따라붙으면서 쨍쨍대던지. 귀찮아서 봐준거야. </p><p>혜성 : 안 그래도 차변한테 고맙다고 인사는 했어. </p><p>공숙 : (조심스레 혜성에게 생색) 저기..나도 서검한테 잘봐 달라고 얘기했는데요. </p><p>도연 : 좋은 변호사더라. 법에 심장이 있다나? 뭐 그러면서 설득하는데, 그게 좀 먹혔어. </p><p>공숙 : (소심하게 혜성에게 생색) 법에 심장은.. 내가 한말인데.. </p><p>혜성 : 차변이 말은 좀 잘하긴 해. (땡 소리나고) </p><p>공숙 : (도연과 혜성 내리자 엘리베이터 안에서 열받아 포효) 아! 짱변 해도 너무하네! 아니 고맙단 말이 그렇게 하기 힘듭니까!!! </p><p>혜성 : (돌아서 미소로) 감사합니다. (깍듯하고 공손히 인사) </p><p>공숙 : (놀라 반색) 어? 했네? 역대급 변종이 진짜로 했어!! (핸드폰 황급히 꺼내는데 문 닫히기 시작) </p><p> 이거 찍어놔야 돼! 이거 가보야 가보!! (닫힌다) 안돼~ </p><p>혜성 : (픽 웃는) .. </p><p><br></p><p><br></p><p><strong>#48. 합의부 법정 복도 (D)</strong> </p><p><br></p><p>혜성과 도연 들어서면서. </p><p><br></p><p>도연 : 내가 지청으로 발령 나도, 민준국 사건은 조선배가 확실히 마무리 해줄거니까 걱정마. 재판 때 보러 올거지? </p><p>혜성 : 아니. 요즘 학원까지 다녀서 바빠. 민준국 재판까지 따라다닐 시간 없어. </p><p>도연 : (의외고) 그래도 재판을 봐야되는거 아냐? 니 어머니를 죽인 사람이야. 널 11년 동안 괴롭혔고.. </p><p> 그 사람이 어떻게 끝나는지 보고 싶지 않아? </p><p>혜성 : (고개 저으며) 별로.. 니네가 알아서 잘 하겠지. 뭐. </p><p>도연 : 그래 그럼 신경쓰지 말고 있어. 조선배가 어떻게든 사형 받아낼거야. </p><p>혜성 : (그런 도연보고) 넌 내가 민준국이 사형선고 받는걸 보고 싶어하는거 같애? </p><p>도연 : 그럼 아냐? 그 인간은 죽어 마땅한 인간이야. 아니 인간이란 말도 아까와. </p><p>혜성 : 글쎄.. 잘 모르겠다 난. </p><p>도연 : (기막히고) 뭐야? 여기서도 변호사 흉내 내는거니? 너 그렇게 사명감이 투철한 변호사였어? </p><p>혜성 : (비웃듯) 사명감은 개뿔~ </p><p>도연 : 그럼 왜 이러는데? 민준국이 불쌍해? 이제와서 동정심이 생겨? </p><p>혜성 : 내가 마더 테레사냐! 그딴 인간을 동정하게! 그런거 전혀 아냐. </p><p>도연 : 그런게 아니면? </p><p>혜성 : (도연을 마주보며) 그냥.. 내 어머니를 죽였으니 너도 죽어봐 하는건.. 민준국 그 인간 생각이랑 똑같은 거거든. </p><p> 그런 한심한 인간이랑 동급이 되는거 같아서 기분이 드러워. (단호히) 그래서 나, 사형은 반대야. </p><p>도연 : ... </p><p><br></p><p><br></p><p><strong>#49. 혜성집 전경 (N)</strong> </p><p><br></p><p>S/S 2달 후 </p><p><br></p><p><br></p><p><strong>#50. 혜성집 거실 (N)</strong> </p><p><br></p><p>수하, 설거지 한 그릇들을 정리하고 있다. 혜성은 빨래를 개고 있다. </p><p><br></p><p>혜성 : (빨래 개며) 수하 너 내일 민준국 재판 선고일인거 알고 있지? </p><p>수하 : 어.. </p><p>혜성 : 갈거야? </p><p>수하 : (그릇을 마른 행주로 닦으며 선반에 올리는) 아니. 알잖아. 내일 나 경찰대 면접인거. 그쪽은 재판 보러 갈거야? </p><p>혜성 : 아니. 내일 하루종일 접견에 학원에 스케줄이 줄줄이 사탕이다. (하다) 근데 넌 민준국이 사형 선고 받았으면 좋겠냐? </p><p>수하 : (계속 등진 채로) 예전엔 그랬는데 지금은 아냐. </p><p>혜성 : 왜? (하다) 아냐. 얘기하지 마. 내가 맞춰볼게. 그 인간하고 똑같은 인간되기 싫으니까.. </p><p>수하 : (돌아보며) 어? 어떻게 알았어? </p><p>혜성 : (픽 웃으면서) 나도 니 능력 비슷한게 생겼나봐. (하다 시계보고) 오오오~ 야구할 시간이다!! (냉장고로 달려가는) </p><p>수하 : (거실 쪽으로 가면서 리모콘으로 TV 켜며) 야구 보는데 냉장고는 왜가? </p><p>혜성 : (off) 야. 우리 이거 쓰고 보자. </p><p>수하 : (그 무언가를 보고 일그러져서) 싫어! 난 절대 그거 안써! </p><p><br></p><p><컷튀면> </p><p>음료헬맷을 쓴 못마땅한 얼굴의 수하와 신나는 혜성이 TV로 야구중계를 보고 있다. </p><p>수하, 빨대로 음료 빨며 혜성을 어이없이 본다. </p><p><br></p><p>혜성 : (E) 수하는 사람 많은 데 가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우리는 야구장이나 영화관은 가지 않는다. </p><p><br></p><p>혜성, 홈런을 치면 일어나 우어어어어~ 괴물소리를 내며 박수치며 흥분한다. </p><p>수하 괴물을 본 듯 얼굴 굳는. </p><p><br></p><p>수하 : (E) 짱변은 야구를 보면 괴물이 된다. 가끔 많이 무섭다. </p><p><br></p><p><br></p><p><strong>#51. 혜성집 식탁 (D)</strong> </p><p><br></p><p>단정하게 나물반찬들을 놓으며 밥을 차려주는 수하. </p><p><br></p><p>혜성 : (E) 수하가 요리를 잘하는 건 중학교 때부터 혼자 밥을 해먹었기 때문이다.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 </p><p><br></p><p>혜성, 그 나물들을 큰 그릇에 넣고 후딱 비빈다. </p><p>수하 그런 혜성보고 미소.. </p><p><br></p><p>수하 : (E) 짱변이 개밥을 해먹는 이유는 요리하는 시간을 아낄 만큼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다. 많이 고단했을 것 같다. </p><p><br></p><p><br></p><p><strong>#52. 혜성집 앞 (D)</strong> </p><p><br></p><p>수하와 서류를 들고 나서는 혜성 집을 나선다. </p><p><br></p><p>수하 : (서류를 보는 혜성의 모습 위로/E) 짱변은 아직도 우리에게 언젠가 끝이 올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 </p><p> (수하, 혜성의 서류를 들어주며) 그렇게 생각해도 상관없다. 그 끝이 오더라도 난 짱변을 다시 찾을거고, </p><p> 다시 시작할 것이며..다시 행복해질거니까.. </p><p>혜성 : (면접 예상질문을 보는 수하의 모습 위로/E) 난 수하를 보면 여전히 불안하다. 언젠가 끝날 것 같은 이 관계..</p><p> 그 불안함을 잠재우기 위해, (수하의 팔짱을 끼며) 난 더 수하를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p><p> 아마 난 그렇게 끊임없이 불안해하면서.. 수하와 꽤 긴시간.. 행복할 것이다. </p><p><br></p><p><br></p><p><strong>#53. 경찰대 작은 강의실 입구 (D)</strong> </p><p><br></p><p>“2014학년도 경찰대학 2차시험 면접장소” “제1시험장, 지휘관” 라고 씌여진 안내문이 붙어있다. </p><p>수하, 몇몇 대기자들 사이에 긴장한 듯 심호흡을 하고 있다. </p><p>가슴에는 ‘경기140 박수하’라고 씌여진 이름표. </p><p><br></p><p>면접관 : (E) 다음 138번 박기훈군! 139번 박성욱군! 140번 박수하군! </p><p><br></p><p><br></p><p><strong>#54. 강의실 (D) - 면접보는 곳</strong> </p><p><br></p><p>수하, 성욱, 기훈 의자에 앉아있다. </p><p>맞은편에는 정복을 입은 면접관 3명이 앉아있다. </p><p>서류를 보는 경무관 수하를 보며. </p><p><br></p><p>경무관 : (서류를 보면서) 박수하군은 성적이 아주 훌륭하네요. 체격 조건도 좋고.. </p><p> (하다 수하보고) 그런데 말입니다. 고등학교를 자퇴를 한 걸로 나오네요. </p><p>수하 : 네. </p><p>경무관 : 왜 자퇴를 했습니까? (미소로 보며/E) 박수하.. 경찰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한 놈이던데.. </p><p> 어디까지 솔직하게 얘기하나 두고 볼까? </p><p>수하 : (경무관을 보며)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1년간 기억상실에 걸려서 행방불명도 됐었고, </p><p> 살인 용의자로 재판에도 섰었고, 보복범죄의 대상이 돼서 인질이 되어보기도 했습니다. </p><p>면접관들 : (놀라운 듯 수하를 다시 보는) !! </p><p>경무관 : (흥미롭고) 재밌네요. 그 험한 일들을 겪었는데도 용케 이 자리까지 왔네요. </p><p>수하 : 네, 아마 혼자였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겁니다. </p><p>경무관 : 누가 그렇게 도와줬습니까? </p><p>수하 : 여러 사람이 있는데.. 먼저 떠오르는 건.. (하다) 저를 어른으로 만들어준 사람이 있습니다. </p><p><br></p><p><br></p><p><strong>#55. 국선전담 사무실 복도 (D) - 2회 25씬</strong> </p><p><br></p><p>관우 : 그리고, 세상 사람이 다 안믿어도 변호사는 피고인을 믿어줘야되는거 아닙니까? </p><p>수하 : (E) 사람에 대한 믿음이 지나쳐.. 가끔 바보처럼 보였던 사람인데.. </p><p><br></p><p><br></p><p><strong>#56. 피고인 대기실 (D)</strong> </p><p><br></p><p>관우와 수갑을 찬 준국과 마주 앉아있다. </p><p><br></p><p>수하 : (E) 그 우직한 믿음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으로 인정하고 존경할 수밖에 없게 만든.. </p><p>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p><p>관우 : 만일 무기징역으로 선고가 나면 검사 측에서 항소를 할겁니다. 그럼 2심에 갈거고, </p><p> 거기서는 장혜성 변호사 어머니 살인사건까지 병합이 돼서, 더 힘든 싸움이 될거에요. </p><p>준국 : 여기서 사형을 선고받으면요? </p><p>관우 : 그 땐 우리 쪽에서 당연히 항소해야죠. </p><p>준국 : 우리 쪽? </p><p>관우 : (의아해서) 왜요? 항소 하지마요? </p><p>준국 : (자조적으로) 아뇨. 그게 아니라.. 우리란 말.. 굉장히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라서요. </p><p>관우 : (그런 준국을 본다) ... </p><p><br></p><p><br></p><p><strong>#57. 합의부 법정 (D) - 3회 7씬</strong> </p><p><br></p><p>수하 : (E)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너무 확고해 오만해보였던 사람이 있습니다. </p><p>도연 : 오늘 변론 인상적이었어.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진마. 꽤 분발한거야. 너.. </p><p>혜성 : (열패감에 이 악문다) .... </p><p>도연 : (미소로) 국선치고는. (가는) </p><p>수하 : (E) 그런데 그런 사람이.. </p><p><br></p><p><br></p><p><strong>#58. 중환자실 (D)</strong> </p><p><br></p><p>호흡기에 의지하고 간신히 숨이 붙어있는 달중에게 도연, 달중의 초상화를 그려 보여주면 </p><p>달중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엄지 치켜 보여준다. </p><p>눈물 고인 도연 미소를 띠며 그 손에 키스하는.. </p><p><br></p><p>수하 : (E) 자신이 틀린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p><p> 반성과 사과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근사한지를.. 전 똑똑히 봤습니다. 그리고.. </p><p><br></p><p><br></p><p><strong>#59. 지하 주차장 (N) - 9회 36씬</strong> </p><p><br></p><p>수하 : (E) 가서는 안되는 길을 보여준 사람도 있습니다. </p><p>준국 : (비릿한 미소로) 그래. 와라. 재밌네. 너도 살인범이 돼서 막장으로 살아봐. 나처럼.. </p><p><br></p><p><br></p><p><strong>#60. 합의부 법정 (D)</strong> </p><p><br></p><p>준국, 증인석에서 판사의 선고문을 듣고 있다. </p><p>현범 검사석에 앉아있고 관우는 방청석에 앉아있다. </p><p>공숙의 판결을 듣고 있는 준국의 모습 위로.. </p><p><br></p><p>수하 : (E) 사람으로 살다 짐승의 길을 선택한..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이었어요. </p><p>공숙 : ..거의 모든 범행이 보복범죄이고, 또한 그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였으며 </p><p> 이를 사고로 위장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합니다. 또한 생존 피해자마저도 피고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p><p> 생명의 위협을 받아온 점을 고려할 때 피고인을 극형에 처해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함이 마땅합니다. </p><p> 그러나 피해자 우성식, 박주혁의 응급도 조작이 원인이 되어 피고인의 아내가 사망하였고 </p><p> 가장이었던 피고인의 구속으로 어머니와 아들이 사망에 이르는 등 피고인의 범행동기에는 </p><p> 일응 참작할 만한 사정도 있습니다. 또한 이 법정에 이르러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뉘우치는 점 역시 참작할만 합니다. </p><p> 따라서 피고인에게 (호흡주고) 법정최고형인 사형보다 한 단계 감경된 무기징역을 선고합니다. </p><p>준국 : (담담하게 듣고 있다) ... </p><p>수하 : (E) 그리고 저한테도 그 같은 선택을 할 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p><p><br></p><p><br></p><p><strong>#61. 강의실 (D) - 면접 보는 곳</strong> </p><p><br></p><p>경무관 : (의아) 같은 선택을 할 뻔 해요? </p><p>수하 : 네. 저 역시 복수에 눈이 멀어, 비슷한 선택을 할 뻔 했었습니다. </p><p> 아마 그 사람이 없었으면, 저도 지금쯤 짐승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p><p>경무관 : 그 사람? </p><p>수하 : (작게 미소가 지어진다) 네.. </p><p><br></p><p><br></p><p><strong>#62. 법원 일각 (D) - 1회 49씬</strong> </p><p><br></p><p>수하 : (E)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속물이고, 예의도 없고 겸손도 없는.. 그런 사람이 있어요. </p><p>수하 : 진실은..재판에서 이기는거 아냐? </p><p>혜성 : (혀 끌끌, 애 타이르듯) 아니지. 얘야. 순서가 틀렸잖아. </p><p> 진실이 재판에서 이기는게 아니라 재판에서 이기는게 진실인거야. (가고) </p><p><br></p><p><br></p><p><strong>#63. 합의부 법정 (D) - 11회 6씬</strong> </p><p><br></p><p>수하를 위해 열심히 최종변론을 하는 혜성. </p><p><br></p><p>수하 : (E) 그랬던 사람이 진실을 위해 싸우기 시작하고, 사람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p><p> (그런 혜성을 보는 수하의 모습 위로/E) 그리고 그런 모습이 어둠 속을 헤매던 저에게 빛이 되고 길이 돼줬습니다. </p><p><br></p><p><br></p><p><strong>#64. 수화학원 (D)</strong> </p><p><br></p><p>학원생들 사이에서 혜성, 수화를 배우고 있다. </p><p><br></p><p>수하 : (E) 아마 그 사람이 없었으면.. 전 여기까지 절대 오지 못했을겁니다. </p><p>선생 : (말과 함께 수화하면서) 나는.. </p><p>혜성 : (따라하면서) 나는.. </p><p>선생 : (말과 함께 수화하면서) 당신의 이야기를.. </p><p>혜성 : (따라하면서) 당신의 이야기를... </p><p>선생 : (말과 함께 수화하면서) 모두 들어줄 겁니다. </p><p>혜성 : (따라하면서) 모두 들어줄 겁니다. </p><p><br></p><p><br></p><p><strong>#65. 강의실 (D) - 면접 보는 곳</strong> </p><p><br></p><p>수하 : 그 사람 때문에 전 누군가를 지키는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p><p> 그 사람 때문에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됐구요. </p><p> (자신있는 미소로) 그래서 전 아마 아주 좋은 경찰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p><p>경무관 : (그런 수하를 보고 미소 짓는다) .. </p><p><br></p><p><br></p><p><strong>#66. 수화학원 (D)</strong> </p><p><br></p><p>선생 : 자~ 그럼 아까 배운 문장하고 이어서 해볼까요? </p><p>혜성 : (놀라서) 이어서요? 그 긴걸? (머리 쥐어뜯으며) 아씨.. 드럽게 어렵네. </p><p>선생 : 자.. 시작! </p><p>혜성 : (울상이 돼서 시작한다. 말과 함께 수화로) 나는 당신의.. </p><p><br></p><p><br></p><p><strong>#67. 변호인 접견실 (D)</strong> </p><p><br></p><p>전씬과는 다르게 혜성, 친절한 미소로 미결수복 입은 청각장애인(50대/여) 피고인에게 능숙하게 수화를 하는. </p><p><br></p><p>혜성 : (말과 함께 수화로)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줄 겁니다. 당신 편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p><p> 난 당신의 국선전담변호사입니다. </p><p><br></p><p>혜성, 수화를 하며 활짝 미소 짓는데서 엔딩. </p><p><br></p><p><br></p><p><strong>에필로그</strong> </p><p>그 동안 드라마 속에 나왔던 인상적인 손들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p><p>아래 인상적인 손 장면을 모았습니다. 길이가 허락하는 대로 역순으로 추려서 내보내면 좋을 듯 합니다. </p><p><br></p><p># 중환자실 (D) - 58씬 달중의 손에 입맞추던 도연 </p><p># 합의부 법정 (D) - 16부 15씬 상덕의 손을 잡아주던 혜성 </p><p># 국선전담 사무실 (D) - 14부 41씬 혜성과 왼손 악수를 하던 관우 </p><p># 법조타워 앞 일각 (D) - 12부 56씬 수하의 머리를 쓰다듬던 혜성의 손 </p><p># 수하 아파트 앞 (N) - 11부 17씬 혜성 손바닥에 깨알같은 메모, 그 손에 감사의 키스를 하던 수하 </p><p># 합의부 법정 (D) - 11부 3씬 들어오는 관우와 일어나 나가는 혜성, 손을 아래로 하이파이브 </p><p># 합의부 법정 (D) - 10부 61씬 수하의 손을 꼭 잡아주던 혜성의 손, 그 손을 꼭 잡는 수하손 </p><p># 법원 일각 (D) - 10부 25씬 혜성과 악수하는 관우의 손 </p><p># 접견실 (D) - 10부 23씬 수하의 손을 꼭 잡아주던 혜성 </p><p># 혜성집 거실 (N) 5부 8씬 수하의 손붕대를 고쳐 매주던 혜성의 손 </p><p># 법정 (D) - 1부 49씬 덜덜 떨리는 어린 혜성의 손을 잡아주던 어린 수하 </p><p># 거리 (N) - 1부 31씬 혜성모 손바닥에 깨알같이 적힌 대사를 살피던 모습 </p><p><br></p><p># 법정 앞 복도 (D) </p><p>천천히 올라가는 수하의 손, 경찰대 모자에 맞춰진다. </p><p>카메라 빠지면 경찰대 춘추복 정복을 입고 정자세로 경례하는 수하다. </p><p>그 앞에서 미소를 짓고 바라보는 혜성. </p><p>수하, 손을 내리고 혜성 앞으로 다가간다. </p><p>디케의 상 앞에 마주보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엔딩.</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a href='javascript:fileFilterViewer("http://cfile266.uf.daum.net/attach/242FE34D583B5A850B0D8C", "/cfile266/24/2FE34D583B5A850B0D8C", "18부초고.hwp", "grpid%3Dya44%26fldid%3D8E0K%26dataid%3D1616%26fileid%3D1%26regdt%3D20161128071456&url=http%3A%2F%2Fcfile266.uf.daum.net%2Fattach%2F242FE34D583B5A850B0D8C")'><img src="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icon.hanmail.net/editor/p_etc_s.gif" border="0" alt="첨부파일" class="vam"/> 18부초고.hwp</a></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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