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환 참모총장이 생도교육 발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조정환 육군참모총장은 5월 10일 본교를 방문해 학교장을 비롯한 육사교육 발전위원회 위원들과 학본 회의실에서 ‘육사 생도교육 발전’에 대해 토의했다.
①육사(6·4) 정예장교 양성 아키텍처의 추진(경과, 사명감·가치관 고양 활동, 예습중심 생도 주도학습, 생도 자기 주도적 리더십 강화), ②교수 역량 증진(교수의 군기관과 대외교류 활성화, 석좌/초빙교수 확대, 교수부 운영개선 및 역량 강화), ③학교 운영의 통합성·개방성 확대 등 3가지 핵심 추진사항을 학교장이 보고한 후, 주제별로 토의가 심도 있게 진행됐다. 참모총장은 토의 주제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육사(6·4) 정예장교 양성 아키텍처’ 추진‘육사(6·4) 정예장교 양성 아키텍처’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학위교육과 군사훈련, 훈육 등을 종합하고 논리와 의미를 부여해 정립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생도교육 발전위원회를 구성·운영함으로써 생도대와 교수부를 학교 차원에서 통합하였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육군의 관점과 대한민국의 시대정신도 함께 통찰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도록 군 원로와 야전 선배, 국방부·합참·육본 등 정책제대 인원도 위원회에 참여시켜 폭넓은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게 할 필요가 있다.
사명감·가치관 고양 활동생도들에게 군인정신을 고양하는 환경을 조성해 줌으로써 소명의식과 가치관을 함양하게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현재 학교 내 기념탑들이나 기념물들 만으로는 소명의식을 일깨우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생도들이 항상 접할 수 있는 공간에 강감찬, 안중근과 같은 위인들을 떠올리게 한다든지, 생도들에게 소명의식이나 가치관을 일깨워 주는 형상물 등을 조성해 줌으로써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습중심 생도주도 학습학교장이 보고한 내용은 전반적으로 올바른 사고의 접근이고, 육군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문제 해결에 주목하는 것, 그것을 위해 다른 사람의 조력 또는 안내를 받을 수 있지만, 자기가 주도적으로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가는 능력이 우리 군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다.
예습중심 생도주도 학습은 학습내용과 대상에 따라 효과는 상이할 수 있다. 단순한 지식을 얻는 것은 복습형 학습으로 가능하지만, 지혜나 창조력은 사전에 숙고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을 것이다. 지혜를 만드는 과정은 선행된 예습과 충분한 준비 시간이 있어야만 효과가 나는 것이다.
육사 교육 목표는 폭넓은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예습은 포괄적인 지침을 바탕으로 생도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생도들이 독창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예습을 하며 창의적인 의사 표현을 함으로써 육군 인재들의 리더십 개발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생도 자기 주도적 리더십 강화리더십 툴(tool) 개발을 위해 육사 리더십센터, 충성대 연구소, 국방대학교 등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리더십 모델은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교수들이 연구되지 않은 외국이나 국내 인물의 리더십 모델과 그 사례들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특정 인물에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모델의 리더십을 연구해서 교수들이 강의 주제로 삼아 강의자료를 만들어 가면 리더십 모델이 개발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육사가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면 한다.
군대에서 체육활동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곳은 육사밖에 없어서 ‘전투형 체육활동’을 목표로 흥미를 유발하고 체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여가형, 게임형, 체육활동형 등의 다양한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군에 전파했으면 좋겠다.
생도들이 리더십 함양을 위해 보고 배우는 대상은 4학년 생도, 훈육관, 교수, 교장 순일 것이며, 이들의리더십이 훌륭하면 시나브로 생도에게 전파되어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특히 교수들은 생도들에게 멘토로서 모범과 솔선수범을 보여줌으로써 닮아 가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무리하며참모총장은 지금 육사가 육군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정진하고 있어 고맙다고 말하며, 생도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첫째, 육사의 목표는 초급간부로부터 중견간부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들을 다 감당해 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육사 교육의 중점 중 체력과 리더십은 기본이며, 이런 기본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기초군사기술과 지식, 소부대급 전술적인 식견 등을 생도들에게 필수적으로 갖추게 해야 한다.
둘째, 일반학, 전공, 군사학을 군사적 소양, 작전적인 사고력과 전술적인 감각을 체감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동되도록 큰 틀에서 잘 설계할 필요가 있다.
셋째, 육사 신입생 선발기준을 지적능력 우열로 선발하는 것에서 벗어나 육군의 가치관, 국가와 국민의 가치관에 합당한 시대정신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는 방향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참모총장은 육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학교장을 중심으로 생도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