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용의 시,산문집 –풍란 향기
제비꽃
이충용
제비꽃, 한식날 부모님 산소에 가면
해마다 나보다 한 발 앞서 와서
산소 주변을 자주색으로 장식하고
부모님 말벗이 되어주는 꽃
늘 고맙고 미안하지
제비꽃,별명도 많지
강남 갔던 제비가 올 무렵에 핀다고 제비꽃
뒷모습이 오랑캐의 투구를 닮았다고 오랑케꽃
꽃대를 엮어 반지를 만든다고 가락지꽃
나물로도 먹을 수 있다고 외나물꽃
카가 작다고 앉은뱅이꽃
이른 봄 언 땅을 뚫고 올라와
연고가 있는 무덤
연고가 없는 무덤
가리지 않고 외로운 혼령들을
위로해주는 효심 지극한 제비꽃
오늘 그대에게 ‘효자꽃’이란
새 별명 하나 더 붙여주고
부모님께 올린 잔으로
그대에게도 술 한 잔 올리네.
*충북 영동산,동국대 국어국문학과,경기도,인천시 고교교사, 용인 백안종고,부천남중교장, 시집으로 <야생화>,<빈 가슴에 노을이 타면>등 6시집 출간,
**제비꽃,노랑제비꽃,알록제비꽃등으로 불린다, 바이올라(Viola),바이올렛은 제비꽃류의 합친 이름이다.
이외에도 고깔 모양이라고 ‘고깔제비꽃’ 콩알처럼 작다고 하여 ‘콩제비꽃’ ‘씨름꽃’,‘장수꽃’‘병아리꽃’‘앉은뱅이꽃’ 한방에서는 ‘여의초(如意草)’‘전두초(箭頭草)’‘자화지정(紫花地丁),근근채(菫菫菜)라고 부른다.
시인이 작명을 하므로서 이제는 '효자꽃'으로도 불려지게 되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소장, 환경 경영학박사, 시인,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