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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 13회 한국초등테니스연맹 회장기 전국초등학교테니스대회가 6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테니스의 미래에 단초를 제공할 꿈나무들의 향연답게 전국 110개 학교 약 500여 명이 참가하는 열띤 분위기 속에 치러져 모처럼 양구군에 꿈나무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학교별 첫 단체전 경기인 이번 회장기는 ‘소년체전’, ‘교보생명컵’과 더불어 3대 단체전 중 하나로 초등연맹 측에서는 특별히 중요성을 손꼽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원봉사로 나선 구명용 코치의 작은 선행뿐만 아니라 삼창스포츠의 스트링 지원 등으로 대회장에 따스한 훈풍이 감돌기도 했다.
초등연맹에서는 기존의 딱딱한 팜플렛 대신 선수들 얼굴 나온 사진을 표지로 메워 한껏 멋을 부렸고, 대회 중간에는 회장기 서브왕 선발전 등 이벤트를 마련하여 꿈나무들의 힘겨운 노고를 달래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입상자들에게는 부상으로 상장과 트로피에 덧붙여 바볼랏 라켓과 신발을 수여하는 정성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비록 단체전이지만 개인전도 함께 뛸 수 있도록 해 경기력 향상 및 많은 대회 경험을 쌓도록 임원진들이 뜻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 눈 여겨 볼만한 선수는 인제 서화초등학교의 심솔희(12세부 개인전). 경기 전날 40도 고열로 병원까지 오가는 등 몸살을 앓았지만 벌겋게 달아오는 얼굴을 머금고 마지막 결승전까지 뛰는 어린 아이답지 않은 고도의 정신력을 발휘했다.
결승전 상대는 한번도 이긴 적이 없었던 랭킹 1위의 김다빈(부산동현). 김다빈 역시 전날 무리한 경기로 발목과 종아리에 테이핑을 둘둘 감고 경기장에 나섰다.
긴 랠리 대결이 펼쳐지면 평균 20~30회씩 오가는 건은 기본, 두 선수 모두 그날따라 유난히 에러도 적어 대부분 위닝 샷이 승부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라이징 볼로 한 템포 한 템포 빠르게 처리하며 흐름을 유도한 심솔희가 예상 외로 주도권을 장악하며 결국 2-0(6-1 6-3)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자신의 생일 날 결승전을 치는 심솔희는 전날 부모님과 감독 선생님에게 꼭 우승으로 선물을 바치겠다는 의지를 내 비춰, 아픈 몸을 이끌고 차지한 우승소식은 더욱 감동이 배가 되었다.
단체전 남자부 12세부에서는 우천초의 홍성찬(개인 우승)과 한재석(개인 준우승)이 임민섭, 신산희(이상 신갈)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한 김다빈과 같은 학교 최지현(이상 부산동현)이 유목의 김나영, 천수연을 이기고 회장기를 손에 들었다.
10세부 남자부에서는 김현주(우천)가 2번 시드 권시온(경기비봉)을 6-3 6-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김수민(홍연)이 박서현(운천)를 6-1 6-0으로 누르고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꿈나무들은 5월 30일 순천에서 다시 모여 소년체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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