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환절기가 시작되는 9월 말. 피부는 건조하고 잡티도 쉽게 생긴다. 탈모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는 시기. 가을철 3대 피부 고민을 풀어본다.
[색소질환]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불면 야외활동도 늘어나게 마련.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지만, 가을볕의 자외선에
대해서는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것이 사실.
날씨가 시원해졌다고 자외선차단제 바르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여름 동안 멜라닌 색소가 이미 증가한 상태여서
적은 양의 자외선 노출에도 기미와 주근깨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예방법 가을에도 꾸준히 SPF 30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철저히 바르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비타민 C가 함유된 미백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면
도움이 된다.
치료법 기미, 주근깨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병변이
넓어지게 되므로 처음 발견했을 때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질환에는
‘플러스 옐로우레이저’와 ‘레이저토닝’을 병행해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건조증]
‘건성습진’이라고도 불리는 피부 건조증은 팔, 다리에 많이 생기는 질병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철에 주로 생긴다. 겨울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동계습진’으로도 불린다.
전에는 지방분이 감소되는 50대 이후에 많이 생겼는데, 요즘에는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아파트는 난방이 잘 되어 있는 반면 실내습도가 낮아 피부 건조증에 걸리기 쉬우며,
목욕을 자주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예방법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 등을 널어놓는다. 특히 가을과
겨울철에는 빨래를 실내에 널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샤워할 때는 40℃ 이상의 뜨거운 물은 피하고,
비누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거나 자극이 적은 순한 비누를 사용한다. 때를 미는 것은 절대 금물.
목욕 뒤에는 3분 내에 보습 오일이나 로션, 크림 등을 바르는 것이 좋다.
치료법 가려움증이 너무 심하거나 염증으로 발전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때는 항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를 처방하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또한 각종 과일에서 추출한 과일산을 통해 각질 사이에 있는 과다한
유분을 녹이는 방식의 ‘로테이션 필링’이나 피부의 표피층에 정제된 미세한 크리스털 분말을
고속 분사하여 피부 노폐물과 각질 세포를 자극 없이 부드럽게 제거하는 ‘크리스털 필링’으로
묵은 각질을 제거한다. 그다음 인체 전류와 유사한 미세전류를 이용하는
‘스킨마스터’를 통해 피부 보습력을 향상시키면 좋다.
[탈모]
9월에서 11월까지 석 달은 머리카락이 가장 많이 빠지는 절기.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하고
모낭 크기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여름철의 과도한 자외선 노출 및 땀과 먼지로 인해
두피에 분비물이 쌓여 각질층이 형성되고 가을로 넘어오면서 건조한 날씨와 심한 일교차가 더해져
탈모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예방법 평소 꾸준한 두피 관리가 필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는 물로 두피와 모발을 충분히 적셔
피지와 각질을 불린 뒤 샴푸로 이를 제거한다. 이 때 두피 쪽을 손끝으로 골고루 마사지하듯
문질러 묵은 각질을 벗겨낸다. 자외선으로 인해 푸석해지고 갈라진 모발은 1개월간 린스보다
영양이 풍부한 트리트먼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발 끝이 갈라졌다면 이 부분은 잘라낸 후
고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료법 가벼운 탈모는 모낭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고 두피의 혈행을 촉진하기 위한 주사나
레이저 치료가 진행된다. ‘메조테라피’는 발모를 돕는 혈액순환 개선 약물과 비타민이 혼합된
주사액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여 혈액순환과 모발 생성을 촉진하는 치료다. 저출력 레이저를
두피에 조사하는‘헤어 레이저’시술은 빠른 염증 제거와 두피 혈액 순환 증가 및 탈모방지의
효과가 있다. 탈모가 심할 경우에는 모발이식술이 필요하다. ‘자가모발이식술’은
머리털 중 탈모를 진행시키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카락을 이용하여 빠져 있는
부분을 메우는 원리. 이식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어진 모근이 완전히 정착하는데,
다시 대머리가 될 염려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