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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또 뭔가 나에게 어떤 전환이 있었던 것 같아서 그냥 몇가지 좀 써보고 싶어서 켰다.
전환이라고 해야하나..좋은 방향인지 아닌지 나로써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한없이 내려가는 절망에서 잠시잠깐일지는 몰라도 일단 좀 평화를 찾은 것 같긴 하다.
1. 폭식과 절식의 반복
최근 몇달간 나는 폭식과 절식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다 섭식장애 생기는건 아닌가 살짝 걱정도 됐지만, 지금까지는 그래도 조절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고, 이거 이외에는 딱히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는 상황이기도 해서.
나는 근 2년정도 통틀어 25kg 가까이를 뺐다. 근데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 것에 가깝다. 지난 5년여간 뭘 해도 꼬이고 진짜진짜 이상한 회사에서 알수없는 구박을 받다가 퇴사당하기도 하고, 정말 가망없는 남자친구라도 내가 너무나도 외로웠기때문에 아닌걸 알면서도 너라도 내 옆에 있어달라는 알수없는 의존심과, 또 3년정도는 내가 아는 것보다 많은것을 요구하는 회사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버텨내기 위해 애쓰고 살아냈더니 진짜 어느 순간 나를 놨던 것 같다. 내 인생에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 그래서 먹었던거같다. 먹는것은 즉각적인 보상을 주니까. 몸이 진짜 태어나서 최고의 무게를 찍을때까지 나를 방치했다. 남자친구고 뭐고 이놈이 내가 뚱뚱하다고 해서 떠난다고 하면 그러든가, 어차피 우린 오래 갈거같지도 않고, 나는 극심한 우울과 절망속에 나를 방치했던거다. 그러다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원래 나의 패턴으로 돌아온거다. 사실 조금 더 노력해서 빼기도 했다. 그래서 찌기 전보다 좀더 마른 체형을 갖게됐다.
문제는 한 2년정도 계속 식단을 하다보니까 어떤 시점에서는 자꾸 핑 돌고 에너지가 없고 기가 빨리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었다. 이때는 탄수화물을 거의 안먹었다. 닭, 양배추, 오이, 그릭요거트, 단백치즈. 이게 내가 매일매일 먹는 전부였다. 어쩌다 한번 탄수화물 없이 건더기만 건져먹는 마라탕(샤브샤브 느낌으로), 구운 소금구이 치킨 정도가 일탈의 다였다. 그러다 정체기가 왔고, 더 빼고싶은 마음에 치팅데이를 넣기 시작했다. 이게 시작이었다. 폭식과 절식의 반복이...
그런데 외출할때도 그렇고, 계속 닭이랑 양배추만 정량 먹는 생활을 할 수는 없어서 지금은 칼로리 상한선만 맞춰두고 일반식을 먹는다. 문제는 내가 분석작업을 하고 최근 일이 계속 내마음처럼 풀리지 않고 내 인생은 망했다, 나는 실패자라는 생각에 계속 일주일에 한번은 폭식을 한다는거다. 주말이 가장 위험하다. 쉰다는 느낌, 쉬고싶다는 느낌에 아마도 내가 스스로에게 두고 있던 모든 제한을 다 풀고싶은 것 같다. 대부분 피자, 치킨, 빵, 과자류, 초콜릿, 떡볶이를 먹는다. 이젠 음식에 욕심도 생겨서, 배달을 막 3군데씩 시킨다. 그래도 아직은 최후의 이성의 끈은 남아있어서, 시킨다고 모든걸 다 먹어치우진 않고-아 이성의 끈이 아니라 physically 소화가 안되서인것도 같다-남으면 그냥 남긴다. 그런걸 보면 나는 다양한걸 조금씩 맛보고싶은거같다. 과자도 막 3~6봉지씩 산다. 처음엔 이걸 다 먹어치웠는데, 이제는 그나마도 소화가 안되서 다 뜯은 후 각각 조금씩 먹는다. 그러고 접어놓고, 다음날 또 각각 조금씩 먹고. 과자 한봉지를 4~5번에 나눠 먹게되는거같다. 그치만 그게 3~6종류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먹는 양은 1봉지 이상이 될수도 있다.
살을 좀 훅 빼보니까, 확실히 얼만큼 먹고 얼만큼 무게일때 편한지를 알거같다. 그래서 다시 그 가벼움으로 돌아가고싶은데, 주말만 되면 배달이 너무너무너무 땡긴다. 그래서 지금 계속 2-3kg가 쪘다가 또 절식해서 원복하고, 또 하루이틀 폭식해서 2-3kg가 쪘다가 또 절식해서 원복하고를 반복중이다. 이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 심할때는 하루에 5000~6000칼로리도 먹어치웠었는데, 지금은 소화를 못시켜서 그정돈 아니지만 그래도 이게 오래 반복되면 좋지 않을 것 같다.
2. 심한 자기 비난
나는 내가 이 극심한 절망과 우울을 피하지 말고 대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걸 파고들었는데, 막상 선생님하고 얘기해보니 작업을 잘못하고 있는거라고 판별났다. 나는 그게 정면으로 대면하는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그 고통은 자기 비난이었다. 실패감, 우울감, 절망감, 그 어떤것에도 찾을수 없는 빛, 아무것도 할수가 없고 그저 살아있는것만으로도 벅찬 나날들. 꿈도 계속 안좋은 쪽으로 변해갔다. 계속 총으로 쏘고, 죽이고, 죽고...나는 이 더러운 기분과 절망 속에서 빠져나올 길이 없다고 느꼈다.
3. 주말의 드라마 정주행
그러다가 토요일이 되었다. 일어나자마자 뭔가를 하고싶은데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 몸은 너무 알수없이 아프고, 어디 나가는건 벅차고. 그래서 그냥 점심을 빨리 먹자 해서 커피 하나만 사가지고 배달을 시켰다. 배달 하나가 두개가 되고, 두개가 세개가 됐다. 과자와 초콜릿을 샀다. 알고 있었다. 오늘도 또 먹는걸 택했군. 그치만 그냥 쉬고싶었다. 그냥 먹는걸 택했다.
그렇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이전에 3~4번이나 계속 다시 돌려봤던 그레이아나토미를 또 틀었다. 시즌 10 이후부터의 전개는 좀 정붙이기가 힘들어서, 이번에도 시즌 13인가 15인가 암튼 거기까지 갔다가(내용도 크게 생각이 잘 안난다), 유투브에서 크리스티나의 캐릭터를 분석하는 영상을 봤는데 또 갑자기 다시 보고싶어지는 것이었다. 그레이아나토미는 나한테 매우 고마운 드라마다. 30대 초반에 힘들었던 시기에도 이 드라마만 틀어놓고 공감하고 보면서 울고 웃고 절망하고 공감하고, 그렇게 버텼던 몇 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도 다시 정주행 했었다가, 또 생각이 났다. 극본 작가는 진짜 인간의 삶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이다. 이렇게까지 동물적으로 사람의 심리에 대해, 컴플렉스 덩어리들에 대해, 불완전한 인간군상들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이 가도록 잘 그려낼 수가 있을까?
그냥 입이 즐겁도록 음식을 마구 먹으면서 다시 정주행을 시작했다. 다 아는 내용인데도 다시 보니까 이런 장면이 있었나도 싶고, 너무 재밌었다. 배우들 어릴때가 귀엽기도 하고. 그러다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 왔다. 그냥 잔잔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의 실수에 대해 매우 엄격하고 타이트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이건 드라마이긴 하지만 실제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기도 하고, 이들도 각자의 컴플렉스가 있고 헤어나지 못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의 사정과 지옥이 있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도 하며 실수와 잘못된 판단을 밥먹듯이 하는, 스스로의 한계 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구나. 나는 '나만' 이렇게 실수나 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며 살아서 이 지경까지 온 사람으로 스스로를 엄청나게 비난하고 있었는데, 이들도 다르지 않구나. 다들 '되는대로' 사는구나. 나만 그렇다고 생각하는건 과대 해석이구나.
그러자 마음이 꽤 편해졌다.
그리고 다시 조금은 즐거워졌다.
상황은 변한게 없지만, 나도 모르게 콧노래도 부르고 있었고 다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선생님이 말했던 '겪어야죠'라는 말이 이런건가 싶었다.
지난 날들의 잘못된 바보같은 선택의 결과로 이런 꼴이 됐구나 싶었는데, 그냥 난 그런 사람이었고 내가 내 인생 망하게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하진 않았었다.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지.
그래서 그냥, 그래, 나도 실수하며 사는거지. 나도 실수 해도 괜찮아. 실수하면서 배우는게 삶이다. 라는 생각.
나는 분석을 하면서 알게모르게 '이제는 내가 이랬다는걸 아니까, 앞으로는 옳은 결정만 내려야 해. 회피해서도 안돼. 지금까지는 너무 바보같았잖아? 그리고 나는 왜 이렇게 아직도 유아적인 심리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거지? 이걸 벗어나야만 내가 바로 설수 있어. 이걸 꼭 벗어난 다음에야 나는 모든 옳은 결정을 해낼 수 있는거야.' 하면서 나를 보채고 닦달하고..시간은 가고. 얼마만큼의 시간이 있어야 비로소 이 모든 심리적 과제들을 통과해내고 '나다운 옳은 결정'만 할 수 있는걸까. 빨리 모든 심리적 과제들을 극복해야 옳은 결혼도 하고 옳은 일도 구할텐데, 하는 결벽적인 생각이 있었던거다.
근데 이게 불가능하다는걸 알았다. 그냥 나는 지금 나의 한계로써 지금의 시간을 보내고, 살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결말은 내가 죽을때가 되서야 알겠지, 지금으로썬 아무것도 뭐가 옳은건지 그른건지를 판단할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잘못된 결정들을 내릴거고, 실수할거고, 후회도 할거고, 아마 그럴거다.
근데 거기서 뭔가 깨닫는 지점들이 있지 않을까? 그러면 다음번엔 좀더 나은 선택을 하겠지.
그정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다시 마음속에 즐거움이 들어오고,
다시 내 삶을 위해 뭔가를 해볼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으로인건 아니지만, 적어도 '해서 뭐해'라는 생각은 없는 듯 하다.
4. 남자
아직도 혼란스러운 지점은 분명히 있다.
이것의 베일을 벗겨봐야 내가 진짜 어떤사람이고 뭘 원하는지 알게되겠지.
나는 계속 이 나이에도 고맙게도 소개를 받고있는데, 이번에는 동갑내기 남자애를 소개받게 됐다.
비쩍 마르고 시력이 많이 안좋아서 안경 두께가 어마어마하다.
피부도 별로 안좋고, 키도 그닥 크진 않다.
그치만 나는 살찐거보단 마른 체형을 좋아해서, 그리고 동갑이라 친구같기도 하고, 지금 내 나이에 계속 따지는것도 민망하고 해서 몇 번 만나보고 있다.
근데 이 친구 자체는 나를 딱히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아직까진 거의 없는데, 솔직히 외모가 정말 끌리진 않는다.
이도 누렇고...아주 착한거같긴 하지만 소심한거같기도 하고, 약해보인다. 근데 내면이 그렇게 약해보이진 않긴 하다. 단단한거까진 몰라도, 적어도 여기저기 휘둘릴거같진 않다. 하지만 소개팅녀 앞에서 팬티정리하면서 팡 튕기기까지 하는것은 심했잖아..
근데 내가 가장 거슬리는건 이 사람의 아버지다.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셨는지 한마디로 정의를 하질 못했다. 어떤 일을 맡아서 하셨는지는 묘사했지만, 딱 한마디로 직업을 말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은행원이라든가, 직장인이었다든가 뭐 그렇게 딱 타이틀을 말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공무원이셨는데 어머니 발령을 따라 이사다녔다는걸보니, 아버지보단 어머니가 가장을 하셨던거 아닌가 싶다.
아버지는 산으로 들로 캠핑다니는걸 좋아하시는거같고. 근데 그러면서도 집안 제사는 꼭 지킨다고 했다. 차리는 음식도 어머니가 다 혼자 하시는데(말로는 다른 동서들 등 도와준다고 온다고 해도 어머니가 차라리 혼자 하는게 더 빠르고 편하다고 물리셨다곤 하는데..흠.), 음식을 간소화 하거나 좀 맛있는 다른걸로 바꾸자고 건의해도 철저히 기본 원래 제사 음식 딱 그걸 고집한다고 하셨다.
뭐랄까...
나는 이 대목에서 약간 정이 좀 떨어졌다.
나도 속물인갑다.
나이들이 차고 넘쳐서 분명 결혼할 자를 찾는것인데, 정석적인 제사를 고집하는 무슨 일 했었는지 불분명한 아버지라니.ㅋ
누나랑 매형은 그래도 나름 잘 살고있는 가정인거 같은데, 이 아버지가 진짜 딱 걸린다.
누나는 어차피 매형네 집으로 갈거고, 며느리가 이 일을 하게될거니까..
그리고 아버지 고집이 좀 있으신거같고, 가정을 잘 돌보는 사람이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 어머니가 많이 고생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그냥 짐작이 들고.
어머니랑 아버지가 다투시는일은 많지 않았는지 물어도 봤는데, 그러진 않으셨다고 대답은 했다.
흠...
사실 지금 이 사람이랑 정이 든것도 아니고, 외모가 막 엄청 마음에 드는것도 아니고, 근데 느긋하고 유해보이는 충청도식 성격이 싫진 않은데, 이 아버지가 많이 걸리는데 굳이 더 만나야하나..하는 생각도 든다. 그치만 온갖 불편한게 많고 업다운이 심한 내가 이렇게 안정형의 사람을 만나는게 쉬운일은 아니라서..사고방식이 매우 정상적이고 진짜 소개 받으면서 정말 이상하다 싶은 사람도 여럿 있었기에...고민이 되더라.
근데 이 사람과 살면 심적으로 안정적인 마음은 있을거같고 그럭저럭 평범하고 지루한 삶을 살겠구나 싶긴 하다.
아버지가 변수다. 나에게 뭔가를 강요하지만 않으면 이부분도 뭐 그럭저럭 넘어는 갈거같지만..
근데 난 은근 욕망이 있다.
이게 최선인가? 하는 생각이 첫 만남부터 들었다.
난 좀더 잘살고싶다.
기왕이면 좀 다홍치마였으면 좋겠다.
제사도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불만이 생기면 그게 나도 모르게 밖으로 표출되는거같다.
하.....
나도 모르게 비꼬거나, 싫은 티 팍팍 내거나, 혹은 그럴만한 관계나 상황이 아니면 돌려까거나...
어제도 그랬나 싶다.
제사 얘기가 또 나와서, 우리 엄마 그거땜에 고생 진짜 많이 했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간접적으로 싫다는 표현을 한 것이었다.
혼자서 그 많은 제사, 차례, 손님대접 다 했었는데 엄마가 너무너무 고생 많이했다고. 이제는 없어져서 다행이라고.
그의 볼 근육이 약간 떨리더라. 그래 너도 느끼긴 하겠지..
그리고 아버지가 그렇게 밖으로 도는데(실제 워딩을 이렇게 하진 않고...아버지가 아웃도어 취미생활이 많으신데...정도로 했다...), 어머니랑 지금이야 상관없지만 젊으셨을때 어머니가 화 많이 내셨을거같은데요ㅋㅋ하면서 농담처럼 떠보고.
아니라고 하는 그의 말이, 내 귀에는 '니가 몰라서 그래. 니가 못본거고 어머니가 니 앞에서 안보여준거지'라는 마음으로 번역됐다.
나도 못된거같다.
마음에 안들면 안만나면 되는데, 또 이정도의 사람이 더 없을까봐 놓지도 못하고.
뭐 언젠간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나겠지만, 항상 남성들을 소개받을때마다 밸런스 게임을 하는 느낌이다.
이게 너무 짜증난다.
아니면 그냥 확 내가 사랑에 빠져버리든가 했으면 좋겠다.
만사 제치고 그냥 선택하게.
난 그렇게 순수하지도 못하다.
그냥 좀 짜증이 났다. 첫 만남부터 이 사실이 너무 걸렸다. 아버지가. 그리고 아버지의 고집과 행동이.
그렇다고 나는 기독교도 싫다...ㅠㅠㅠㅠ
하 진짜 난 결혼 못할거같다.
근데 솔직히 내가 한국에 사는게 아니라 유럽인이었다면 난 결혼 안했을거같다..
결혼제도가 너무 싫다.
영원을 약속? 이건 인간본성이랑 너무 동떨어져있다. 영원한건 절대 없다고 지디가 그랬잖어..
법적인 책임만 늘어나는거같다.
정부가 개인을 통제하기 편리한 방식이라는 점 말고 뭐 개인한테 좋은 점이 하나라도 있나?
그 사람만 볼수가 없는게 결혼이라서 그렇다.
ㅅㅂ 그럼 티끌 없는 사람이 어디있는데....ㅠㅠ매번 밸런스 게임을 해야한다.
어쨌든 내가 느낀건,
난 나의 생각보다 되게 많이 따지고, 되게 욕망있고, 되게 못됐고, 그렇다는 것이었다.
사람 일은 한치앞을 모르는 것인데도, 난 여전히 플러스 마이너스를 따지게 된다.
...
내가 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이 편해졌다는 그것이,
다시 원래대로의 나(부성에 의존하는)로 돌아가서 마음이 편해진것인가..아님 정말 깨달음이 있었던건지.
내가 이렇게 또 약간의 활기를 띄고 그럭저럭 받아들여보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저 남자에게도 싫은부분이 팍 튀기 시작한게 진짜 나의 마음이 튀어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또 부성의 영향인건지. 그 지점을 모르겠다.
근데 적극적으로 행동할수가 없다. 끊어내진 않지만 그렇다고 더 가까워지기도 싫다.
마음을 못정해서이겠지..
이 부분을 좀더 들여다봐야 할거같다.
그럼 답이 나올까..?
자면서도 내가 어제 그렇게 행동했던 것들이 그에게 불쾌하지 않았을까 난 왜 그렇게 행동했지 하면서 자책을 한거같다.
내가 그렇게 행동을 하는게 그냥 나였고 내가 느끼는 그대로였던걸까, 아니면 또 나의 고질적인 그를(남자들을) 무시하고 내려다보는 행동의 일환이었기에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는걸까?
어떤 지점인지가 중요하다.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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