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수원, 홍성욱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10년 만에 V리그 정규시즌 정상에 등극했다.
도로공사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에이스 니콜의 46득점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잔여경기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도로공사는 V리그 원년인 2005시즌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10년 만에 다시 한 번 정규시즌 정상에 우뚝 서며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했다. 숙원이던 첫 통합우승도 유리한 상황에서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오늘 승리로 도로공사는 시즌 성적 20승8패 승점 58점을 마크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17승11패 승점 50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기업은행(승점 53점)과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1세트와 2세트는 두 팀이 주고받았다. 1세트는 23-23 접전에서 니콜의 플로토 서브 2개가 모두 현대건설 진영에 떨어지면서 도로공사의 차지가 됐고, 2세트는 24-24 듀스에서 폴리의 후위공격과 김주하의 블로킹 득점으로 현대건설이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4-6으로 뒤진 도로공사는 폴리의 오픈공격을 장소연이 막아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폴리는 이어지는 공격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범실이 나왔다. 6-6 동점이 되자 도로공사는 집중력을 발휘한 반면, 현대건설은 범실이 쏟아지며 흐름을 내줬다.
황민경의 퀵오픈으로 7-6 역전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니콜이 결정적인 디그에 이은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이어 폴리의 스파이크 서브는 아웃됐고, 이효희의 서브득점이 나오며 11-7이 됐다.
도로공사는 여세를 몰았다. 니콜의 오픈강타로 16-9를 만들었고, 현대건설 조예진의 범실로 20-11까지 앞서나갔다. 니콜은 후위 공격 두 차례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세트를 25-14로 마무리했다.
우승까지 승점 단 2점이 필요했던 도로공사는 3세트를 따내며 승점 1점만을 남겨놓게 됐다.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자 선수들은 마지막 힘을 냈다. 4세트의 흐름도 도로공사가 쥐고 갔다.
13-13 동점까지는 맞섰지만 니콜의 후위공격과 황민경의 오픈공격이 터지며 16-13을 만들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폴리의 후위공격을 정대영이 잡아내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도로공사는 24-18에서 최고참 장소연의 이동속공으로 우승을 확정짓고 포효했다. 언니들의 배구가 꽃을 피우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