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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커피는 그 어떤 과일과 채소 못지 않게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커피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겐산은 건강상 이점을 주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클로로겐산은 암 촉진 단백질의 결합을 방해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비타민C보다 강력한 뇌와 신체 녹화를 막아준다.
실제로 많은 연구자들이 커피의 건강상 이점을 확인했다. 다만 이 경우 커피의 섭취 형태도 중요하다. 효능이 입증된 연구에서 권장하는 커피는 설탕이나 프림을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다. 설탕, 프림을 넣은 커피는 도리어 건강에 해롭다. 커피믹스(커피ㆍ설탕ㆍ프림이 한 봉지에 든 커피)를 자주 마시는 중년 남성은 블랙커피만 마시는 중년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도 있다. 다음은 커피를 더 마시게 만드는 다양한 연구 결과다.
1. 제2형 당뇨 위험 감소
커피의 섭취는 제2형 당뇨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제2형 당뇨는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체내에서 분비되지 않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생긴다.
호주 시드니 대학에서 진행된 2009년 연구에선 45만 792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18개의 연구 논문을 분석, 커피 소비 형태에 따라 제2형 당뇨 발병률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이 7% 낮았다. 매일 3~4잔씩 마시면 무려 24%나 줄었다.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일반인 1만 220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3%나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커피 속 마그네슘과 항산화 물질인 클로로겐산이 체내 포도당 축적을 막고 혈당 조절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 알츠하이머 위험 감소
신경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는 고령화 사회의 그늘로 떠오르고 있다. 커피의 섭취는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2010년 이스턴 핀란드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65%나 낮았다. 특히 더 많이 마실수록 위험은 줄었다. 2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들은 하루 3~5잔 가량 마시는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컸다. 다만 5잔 이상 마실 경우도 3~5잔 마시는 경우보다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높았다.
3. 간암 위험 감소
커피 섭취는 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케네디 박사 연구팀은 43만200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커피와 간경화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 3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간경변 위험이 56%나 줄었고, 사망 위험도 55%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 속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간경변을 유발하는 간의 염증이나 섬유화 과정을 억제해 건강상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2005년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하루 2~4컵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간암 발병 위험이 43%나 낮았다. 5잔 이상 마신 사람들은 78%나 감소했다.
4. 파킨슨 병 위험 감소
뇌의 도파민 생성 세포 이상으로 생기는 신경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 병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데에도 커피는 큰 역할을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가 하루 두 잔씩의 커피를 마시자,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커피 속 카페인이 체내에서 파킨슨병 증상을 악화시키는 물질인 아데노신의 작용을 막아 근육강직 등 운동장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국 산둥대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하루 3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파킨슨 병 위험이 2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 우울증, 자살 위험 감소
커피가 자살 충동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원의 연구에선 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자살로 죽을 확률이 55%나 낮았다.
국내연구도 있다. 여수성심병원 가정의학과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1만 52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살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한 비율이 하루 한 잔 커피를 마시는 군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한 잔 커피를 마신 군은 22.8%, 1주일에 한 번 미만으로 마신 군은 12.8%, 한 잔도 마시지 않은 군은 9.3%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 속 카페인과 클로로겐산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자살 충동과 생각을 줄여주고,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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