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년 7월 18일(목) 오후 4시
대상 : 대전 민족사관
내용 : 베니스의 상인을 읽고
격주로 천국과 지옥을 오고간다. 지지난 주는 천국이었고, 지난 주는 지옥이었다. 이번 주는 다시 천국이다. 녀석들이 지난 주의 잔소리가 힘들었는지, 오늘은 제법 요약도 잘 했고, 느낀 점이나 적용도 잘했다. 확실히 연애나 인간의 미묘한 감정이나 사회학적 관점이 필요한 책은 어려워한다. 하지만 베니스의 상인처럼 줄거리가 단순하고 확실하며, 거기에 재미가 더해지면 요약하는 것이나, 느낀 점이 확실히 좋아진다. 아무튼 이렇게 책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일단 다들 줄거리 요약을 잘 했다. 비슷한 부분들이 많이 보여서 살짝 의심이 가긴 하지만. 그 정도는 그냥 넘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이 문제는 책을 읽고 도움을 받기 위해서 보는 유튜브 영상이 동일하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영상을 보니 줄거리 요약이 비슷해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요약보다 느낀점이 더 중요하다. 오늘은 느낀 점이 풍성했다. 친구와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 돈에 대한 이야기, 재판에 대한 이야기 등.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 느낀 점을 다양하게 적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우정에 대해서 녀석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안토니오처럼 친구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모습에 대해서 나누면서, 녀석들에게 과연 그런 친구가 있는지,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나누었다. 감사하게도 다섯 녀석 모두에게 안토니오와 같은 친구가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구체적으론 그 친구들을 소개해 달라고 하니.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그렇게 각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친구들을 소개해 주었다. 다행이다. 찐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으니, 녀석들의 삶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 아무튼 오늘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녀석들의 글과 나눔을 통해서 감동을 받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