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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이것은 암몬 백성을 두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다. "나 주가 말한다. 이스라엘은 자식도 두지 못하고, 상속자도 두지 못하였느냐? 어찌하여 몰렉 신이 갓을 차지하고, 몰렉의 백성이 갓의 성읍들에서 자리잡고 사느냐?
49:2 보아라, 그 날이 온다. 나 주의 말이다. 그 때에는 내가 암몬 백성이 사는 랍바에 전쟁의 함성이 들리게 하겠다. 그러면 랍바가 폐허 더미로 변하고, 그에 딸린 성읍들은 불에 타버리고, 이스라엘은 빼앗겼던 자기 땅을 다시 돌려 받게 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49:3 "아이 성이 멸망하였으니, 헤스본아, 통곡하여라. 랍바의 딸들아, 울부짖어라. 굵은 베 옷을 몸에 걸치고 애곡하여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몸부림 쳐라. 너희의 신 몰렉이 포로로 끌려가고, 몰렉을 섬기던 제사장들과 고관들도 다 함께 포로로 끌려갈 것이다."
49:4 "너 방종한 딸 암몬아, 네가 어찌하여 너의 비옥한 골짜기들을 자랑하느냐? 너의 골짜기들은 이미 고갈되었다. 네가 어찌하여 재물을 의지하며 '누가 나를 치러 올 수가 있느냐?' 하고 뽐내었느냐?
49:5 보아라, 내가 너의 사방에서 무서운 적들을 데려다가, 너를 치겠다! 나 만군의 주 하나님의 말이다. 그러면 너의 백성이 제각기 흩어져 도망할 것이고, 아무도 도주하는 사람들을 모을 수 없을 것이다.
49:6 그러나 그렇게 한 뒤에는, 내가 사로잡혀 간 암몬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 주해
1. 모압은 자신의 업적, 보물, 오랜 평안, 군사력이 있다는 헛된 착각으로 교만함으로 심판을 받는다.
1) 모압의 교만은 경쟁자로 여긴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고 조롱함으로 나타났다.
2) 교만한 모압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또한 모압 때문에 통곡하고 애곡하신다(렘 48:31).
3) 하나님이 그모스 숭배 때문에도 심판하지만 그를 위하여 슬픈 소리를 내신다.
4) 하나님은 반복하여서 모압이 심판받는 근원적 이유가 “자만”임을 밝히신다.
2. 모압을 심판하신 하나님은 “마지막 날”에 모압의 포로를 돌려보내신다.
1) 구약에서 “말일”(마지막 날)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메시아 시대이다.
2) 심판받은 자의 소망, 치유,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다.
3) 예수님은 죄와 교만으로 인하여 심판하시면서도 그들을 사랑하사 통곡하신다.
4) 모든 문제의 뿌리는 “교만”이고, 모든 문제의 근원적 치료는 예수 그리스도다.
3. 예레미야 49장은 암몬(1-6절), 에돔(7-22절), 다메섹(23-27절), 게달과 하솔(아라비아)(28-33절), 엘람(34-39절)에 대한 말씀이다.
1) 이 나라들은 이스라엘의 주변국으로서 강대국 바벨론에 의해 정복당한다.
2) 바벨론은 하나님의 종으로(25:9; 27:6), 하나님의 뜻에 따라 열방의 심판을 집행한다.
4. 언약 밖의 백성들인 이들 나라는 하나님의 일반은총으로 한때 안정과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본성대로 행하는 것 자체로 심판을 피할 수 없다.
1)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심판 아래에 두시고,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길을 여신다.
2) 이스라엘 주변에 있었던 나라들은 주로 교만, 이스라엘을 괴롭힘, 우상숭배로 심판을 받는다. 그리고 심판 후에 회복에 대한 약속이 있다.
3) 하나님의 심판의 목적은 언제나 구원과 회복이다.
5. 오늘 본문은 암몬에 대한 심판 예언이다.
1) 암몬은 요단 동편, 모압 북쪽에 위치하였다. 지금 요르단의 북부 지역이다.
2) 암몬과 이스라엘은 사사 시대부터 마찰이 있었다. 암몬 족속은 기회만 있으면 이스라엘의 영토를 위협했고 이스라엘 역시 힘이 생기면 앙갚음을 하였다.
6. 오늘 본문은 갓 지파의 땅을 암몬이 차지하는 것과 관련 있다.
1) B.C.721년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면서 갓 지파 땅이 암몬에게 흡수된다.
2) 암몬 역시 강대국 앗수르의 속국으로 전락했으나, 자치적 왕국으로 상당한 번영을 누렸다.
3) 암몬은 앗수르가 붕괴하자 독립하였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게 항복하나 나라는 유지되었다.
4) 그래서 유다 멸망 후 유다의 총독 그달리야는 암몬의 지원을 받은 이스마엘에 의해 살해된다(41장). 이스마엘은 유다 백성들을 데리고 암몬으로 가고자 하였다.
5) 그러나 유다가 멸망한 지 4년 후 암몬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다(B.C.582년, 요셉푸스).
7. 하나님은 암몬의 몰렉(말감) 신이 이스라엘의 갓 지파를 정복한 것을 책망하신다.
[새번역] 렘 49:1 이것은 암몬 백성을 두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다. "나 주가 말한다. 이스라엘은 자식도 두지 못하고, 상속자도 두지 못하였느냐? 어찌하여 몰렉 신이 갓을 차지하고, 몰렉의 백성이 갓의 성읍들에서 자리잡고 사느냐?
1) 암몬은 이스라엘의 갓 지파 땅을 점령한 후 자만하였고, 자랑하였다.
2) 이스라엘의 멸망으로 인하여 땅을 넓히며 자만했던 암몬 땅에 큰 전쟁이 일어나 그 땅은 폐허로 변하고 말 것이다.
3) 모압의 성읍은 불타 버리고 이스라엘은 그 땅을 수복할 것이다.
“보아라, 그 날이 온다. 나 주의 말이다. 그 때에는 내가 암몬 백성이 사는 랍바에 전쟁의 함성이 들리게 하겠다. 그러면 랍바가 폐허 더미로 변하고, 그에 딸린 성읍들은 불에 타버리고, 이스라엘은 빼앗겼던 자기 땅을 다시 돌려 받게 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2절, 새번역).
4) 구속사적으로 이스라엘이 다시 돌려받는 땅은 그리스도를 통해 임하는 하나님 나라다.
8. 암몬에 임한 재앙으로 백성들이 통곡하며 이리 저리 도망한다.
1) 그들이 숭배하던 몰렉(말감)도 끌려가고 몰렉을 섬기던 제사장과 고관들도 다 포로로 끌려간다.
9. 암몬은 모압과 마찬가지로 멸망이 임하기까지 자긍하며 교만하였다. 즉 암몬도 교만으로 인하여 심판을 받는다.
49:4 "너 방종한 딸 암몬아, 네가 어찌하여 너의 비옥한 골짜기들을 자랑하느냐? 너의 골짜기들은 이미 고갈되었다. 네가 어찌하여 재물을 의지하며 '누가 나를 치러 올 수가 있느냐?' 하고 뽐내었느냐?
1) 암몬이 교만하며 자랑했던 것은 “비옥한 땅”과 “재물”이다.
- 팔레스타인에서 말하는 골짜기는 한국의 말로는 넓은 비옥한 옥토를 말한다.
- 그러므로 비옥한 땅은 재물을 쌓게 했고, 재물은 안전을 보장한다는 교만에 빠졌다.
2) 하나님은 이런 암몬을 “방종한 딸”이라고 하신다.
10. 재물과 안전으로 교만했던 자들에게 갑자기 재앙이 임한다.
1) 사방에서 무서운 적들이 암몬 백성을 칠 것이다.
2) 백성들은 뿔뿔이 흩어질 것이며, 아무도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수 없을 것이다.
3) 암몬은 멸망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사로 잡혀가거나 도망한다.
11.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암몬을 심판하신 후 그들 자손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 뒤에는, 내가 사로잡혀 간 암몬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6절, 새번역).
1) 심판하시는(찢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오, 회복(낫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12. 암몬에 대한 심판은 에스겔(25:1-7), 아모스(1:13-15), 스바나(2:8-11절)에도 나온다.
1) 에스겔에서 암몬의 죄는 이스라엘이 재난을 당할 때 기뻐하며 멸시한 것이다.
- 암몬은 성전이 더럽힘을 받고 유다가 포로가 될 때 “아하 좋다”고 했다(겔 25:3, 6).
2) 스바냐 선지자는 이스라엘을 비방한 암몬의 죄를 주의 백성에 대한 교만으로 칭한다.
“그들이 이런 일을 당할 것은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백성을 훼방하고 교만하여졌음이라”(습 2:10).
13. 우리가 짓는 죄들의 종류는 참으로 많다. 모압과 암몬이 지은 죄들도 수없이 많다.
1)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이 심판을 받아 멸망하는 근원적 이유가 “교만”이라고 하신다.
2) 교만은 본질적으로 경쟁적이다. 그래서 비교하고 시기한다. 그 시기심으로 인하여 경쟁자가 않좋게 되면 즐거워하고, 그들을 멸시하게 된다.
3) 암몬은 주의 백성이 재난당하는 것을 보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기뻐하였다.
- 그들이 얼마나 교만하였고, 얼마나 시기심이 가득하여 오만했는지를 알게 한다.
14. 누가 교만한가? 당시의 바벨론이나 애굽 같은 강대국만 교만한 것이 아니다.
1) 이스라엘과 주변 나라들은 약소국이 많았다. 약소국도 남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인하여 교만해 진다.
2) 남들보다 땅이 비옥하던, 남들보다 돈이 좀 더 있던, 남들보다 업적과 지식이 좀 더 있던, 남들보다 재능이 더 있으면 교만해진다.
- 바벨론과 애굽 같은 강대국이 옆에 있었듯이, 자신보다 더 강하고 돈 많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자를 보고 교만하며 시기하는 것이 인간의 죄성이다.
15. 언약백성은 물론, 언약 밖의 백성까지 하나님은 심판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을 약속하신다.
1) 즉 언약 백성이던 언약 밖의 백성이던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심판을 통하여 그들을 낮추신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회복하겠다고 말씀하신다.
◈ 나의 묵상
언제나 내가 연약하다고 생각했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점점 더 느끼게 된다. 전에는 업적, 지식, 능력, 성취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것들도 어렵지만, 점점 겸손해지기가 정말 어렵고, 심지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성취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가능하고, 일부 사람들은 대단한 성공을 한다. 그러나 그 대단한 사람들도 겸손하기는 어렵다. 성공한 사람은 매스컴만 열면 가득히 나오지만 겸손한 사람은 희귀하게 보인다. 대단한 사람들이 교만한 것도 안타까운데, 왜 이렇게 약하고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미천한 자들이 교만한지 모르겠다.
교만은 성공여부, 출신, 환경과 아무 상관이 없는 인간 중심안에 있는 본질적인 죄다. 어떤 이는 자존감으로 교만하고, 어떤 이는 열등감으로 교만하다. 어떤 이는 성공해서 교만하고, 어떤 이는 실패해서 교만하다. 어려서 교만하고, 나이 많아 교만하다. 직분이 없어서 교만하고, 직분이 있어서 교만하다. 부자라서 교만하고 가난해서 교만하다. 강대국이라 교만하고, 약소국이라 교만하다. 그래서 나는 이 교만의 죄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한다. 사역의 성장으로 인하여 교만했고, 사역의 쇠퇴로 교만했다. 어려서 교만했고, 나이 들어 교만하다. 보란듯해서 교만했고, 비참해서 교만하다.
광야에 있으면, 포로가 되면, 건강이 나빠지면, 비참함을 느끼면 겸손해 진다는 것은 착각이었다. 본질적인 교만은 내 마음의 중심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망은 있다. 나의 환경과 노력으로는 겸손해 질 수 없지만, 내 마음의 중심을 들여다 보시고, 고치시고, 주관하시는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고, 내 안에 계시고, 그분이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주님 앞에서조차 교만하기 때문에 만만치는 않지만, 전지전능하신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낮추시고 회복하겠다고 말씀하셨고, 일하고 계시다. 나에게 불가능한 그 일을 만물 위의 하나님은 성취하실 것이다. 지옥에서 천국에서, 흑암의 권세에서 아들의 나라로 옮기신 주님에게는 방안이 있다.
물론, 내가 해야 할 일도 있다. 전적인 주님의 은혜와 주권과 생명이 일하시도록 악한 양심을 보혈로 씻고, 말씀을 곁에만 두지 않고, 마음으로 묵상하는 것이다. 나의 묵상으로는 겸손해지지 않지만, 성령께서 이 말씀을 살아있게 하시고, 십자가 보혈로 돌같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면, 성령께서 내 마음을 겸손하게 하신다. 내 안에 겸손한 예수 생명이 있음을 알게 하신다. 그래서 오늘도 교만한 모습 그대로 십자가로 나아가, 심판을 받아들이고, 십자가의 보혈로 악한 양심을 씻고, 십자가의 사랑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내 안에 생명되신 주님이 있음을 고백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수십, 수백가지의 죄악 중에서 주님은 “교만”을 책망하시며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옳습니다. 저의 죄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저의 죄 중에 죄는 교만이요 자만이요, 그로 인한 경쟁심과 시기심과 우월감으로 정죄하는 죄입니다. 그 교만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나를 낮추고 경배하지 못하며, 복종하는 사랑으로 주 안에 거하지 못하게 합니다. 노력으로는, 환경으로는 겸손해지지 못합니다. 부활의 주께서 제 심령의 왕이 되심으로, 십자가에 연합됨으로, 장사복음에 연합됨으로 겸손하게 하옵소서.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능력과 지혜와 인자와 신실함으로 겸손한 마음이 되게 하옵소서. 심판으로도 겸손해지지 못하는 악한 양심과 돌같은 마음을 주님이 부드럽게 하시고, 겸손하게 하사, 경배하게 하옵소서. 경배하는 자, 복종하는 사랑을 드리는 자, 면류관을 주께 드리고, 주님이 하셨음을 온전히 시인하는 자, 누구에게도 우월감을 느끼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경쟁하지 않는 마음을 주십시오. 교만으로 인한 심판이 참으로 옳습니다. 심판 후, 겸손함으로 회복시켜 주십시오. 교만한 한국 사회와 사람들, 교만한 한국교회와 성도들, 교만함으로 전쟁하고, 억압하고, 조롱하는 그 모든 곳에 하나님의 심판이 집행되게 하시고, 겸손함으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비유의 대학로 공연과 사역과 앞 길을 주님이 인도하여 주십시오. 주의 도우심을 따라 기쁨으로 문화사역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중동의 분쟁이 극심합니다. 주의 뜻을 이루시되 긍휼을 베푸시고, 레바논을 떠나야 하는 유누라 임미라 선교사님과 남아 있는 교회와 성도들 각 사람들을 돌보아 주십시오. 주일 예배와 식탁 교제, 셀모임과 교육부 예배, 세례교육과 비유의 공연에도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인도네시아의 한필수 집사에게도 선교적 믿음으로 서서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게 하시고, 아픈 지체들을 돌보아 주십시오. 교회 엠티와 세례식에도 성령충만함으로 역사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