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차승현기자] 최근 전남의 한 맘카페에 “영암에 소아과나 응급실 어디로 가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아이 키우기 힘들다는 하소연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영암군은 지역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이런 부모들의 안타까운 심경을 어루만지는 정책을 준비했다.
군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영암군보건소와 삼호보건지소에서 격일제로 ‘고향사랑영암 소아청소년과’ 진료에 들어간다.
신설된 소아청소년과의 이름에서 드러나듯, 영암군민에게 절박했던 정책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고향사랑기부 덕분에 현실이 됐다.
6,000명이 넘는 0~18세의 영암 소아청소년과 그 부모들은 이제 목포와 나주, 광주로 나가지 않아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우승희 군수는 “영암군에 고향사랑기부하면 감동과 보람이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세심한 고향사랑기금사업을 준비해 실행하겠다”며 “영암군이 모금에서 기금사업까지 고향사랑기부제의 영암형 모델을 세워 전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카페에서는 “영암은 나주까지 나와야 할 거 같아요 … 영암 목포랑도 가깝지 않나요?”, “차로 45분 정도 걸려요 … 에고 광주까진 1시간이고 이런 조건은 애 키우기 힘드네요ㅜ … 서울이랑 경기도 살다 왔는데, 속상한 밤이네요 … 아픈 얘를 데리고 차로 1시간은 너무 가혹해요.”라는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