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유모차
민들례꽃 사이로
벚꽃 지는 날
꽃비 맞으며 유모차가 걸어가신다
어머니
열여섯 어린 나이 명주 두루마기 다듬질하다
구멍을 내고는 밤새 울었다 했지
삶의 고단함을
세월의 발자국마다 뿌려놓고
헐렁한 고무줄 바지 추슬려 가며
봄 바람 끌고 가신다
가다,가다 어머니는
탱자나무 울타리에 유모차 세우고
무거운 그림자 하염없이 내려다 보신다
촉촉한 눈망울 속
부서진 마음 조각 하나하나 주워
아픈 상처 아득히
어머니 유모차가 희미해진다
小潭 / 안 영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글 어머니의 유모차
잘 보고 갑니다.
감사 드립니다..
걸음마다 수고가 되었을 어머니 생각만해도 눈에 홍수가 나지요
댓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