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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여자 혹은 한국여자(?)에 관심을 보이는 터키남자들에 대한 고찰
(※ 사진은 본 내용과 아무 관련없음.)
고찰 하나. 동양의, 영어를 못하는, 혼자 있는, 작은 여자애의 여행.
그러다가 물담배 얘기가 나왔다.
그남자가 갑자기 내가 원하면 물담배 피게 해주겠단다. 호기심 덩어리인 나. 그 말에 또 혹하고 있다.
"밤 12시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물담배를 피는데 원하면 너 와도 돼."
"왜 고민해? 멀 못믿겠어?"
"너도 못믿겠고 물담배도 못믿겠어."
빨리 떠야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말하고 간다고 일어서려는데 자기의 상점 구경하고 가란다.
(구경이야 어떠랴. ㅡㅡ;)
쫄래쫄래 따라가서 내주는 의자에 앉아 구경을 하는데 입구에서 사람들이 나를 흘끔흘끔 쳐다보는
것이 꼭 몇마디 하더니 '저 놈 꼬임에 넘어갔구만' 하는 듯하다.
갑자기 그 남자가 내 가슴께의 옷깃을 잡는다. 긴장하고 있던 터라 흠짓 놀랬더니 놀래지 말라면서
옷핀에 장식된 악세서리를 선물로 주고싶다고 하며 옷에 꽂아준다.
가야겠다고 하니 내 숙소가 어디냐고 물어본다. 골목 사이에 있는거라서 여기서 가깝긴 한데
확실히 잘 모르겠다고 했다. (알아도 못갈쳐주지;)
일어서서 나오려는데 물담배 피고 싶으면 밤에 자길 찾아오라면서 명함을 준다. 오케이 하고 인사하고
괜히 혼자 불안해져서 뒤도 안돌아보고 골목길을 마구 걸어나가다가 길을 잃었다.
식은 땀 흘리며 헤메다가 간신히 숙소 찾아서 들어와 혼자 이상한 상상하면서 문단속 두세번 하고
창밖도 확인하고 결국 방문 손잡이에 의자까지 걸고 잤다.
다음 날부터 나는 그사람이랑 마주치지 않기 위해 나가는 골목을 일일히 확인하면서 돌아다녔다.
지금 그 때를 생각하니 식은 땀이 다 난다.
고찰 셋. 이라기 보다는 꽃미남 터키청년에 관한 에피소드 하나.
'부루사' 라는 지역은 버스로 두시간. 다시 페리로 한시간 다시 버스로 두시간을 가야하는 거리에
있는 도시였는데 그리스에 있는줄 알았던 올림푸스 산이 바로 이 동네에 있었다.
(알고보니 트로이 목마의 트로이도 터키땅)
버스에 타고, 괜찮은 미모의 혼자온 남자가 없는지 레이더 발동시키고 나서 얼마 안가
잠시후 잘생긴 청년 발견하곤 말을 걸어 어디서왔느냐고 물었더니
그 청년 황당해하며 가이드 동생이라고 하였다. (쪽팔림;)
상심(?)해 있는데 얼굴에 수염 가득한 나이들어보이는 -그러나 절대 나이를 짐작할수 없는-
외국인 아저씨가 반갑게 말을 걸었왔다.
버스안에 레바논. 바레인. 영국. 미국. 사우디. 한국. 다국적 그룹 중 혼자온건 그 아저씨와 나뿐.
어쩔수 없이 짧은 영어로 지루한 이야기를 하며 어서 도착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잠시 뒤 가이드
동생이라던 멋진 청년이 벌줌한 얼굴로 뭔가 말을 걸려는듯 다가와 만나서 반갑다며 인사를 한다.
'귀여운것 작업하는군~;' 하면서 흐뭇하게 바라보는데 이 청년 우리나라 말을 안다하더니
니하오. 라고 하는게 아닌가.
순간적으로 이 청년의 미모에도 불구하고 분기탱천 주먹쥐고 일어선 나는 그건 중국말이지
한국말이 아니라고 일러주곤 "안녕하세요." 를 다섯번 정도 연습시키고 보냈다.
(이 청년, 무지 민망해 하며 사라짐;)
내가 미쳤지. 이정도 꽃미남이 어디있다고. 흑흑.
목적지에 거의 다다르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내리며 내 목적지도 거의 다다를 즈음,
어느순간 돌아보니 차 안엔 가이드와 운전기사와 미모의 동생뿐.
터키에서의 여러 나쁜 범죄에 대해 익히 들은 나는 순간 긴장했으나 호텔이 먼발치에서 보임을 알고
마지막으로 그 청년에게 "안녕하세요~" 를 다시한번 연습시키고 다음에 만날지도 모르니
꼭 외워두라고 다짐을 받은 후 버스에서 내렸다.
그 청년. 미모가 참 아쉬웠다. (-_-;)
고찰 넷. 엽서팔던 소년, "키스해도 되요?"
터키는 과거에 한 남자에 네명의 부인까지 허용되었던 나라여서 그런지 낯선 여자에 대한 접근을
아주 쉽게 한다. 특히나 외소한 동양 여자를 보면 친절을 넘어선 끈끈한 신호를 마구마구 보내는데
처음엔 우습기도 하고 나를 아름답다고 치켜세워 주는데 으쓱해지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것이 반복에
반복이되고, 접근하는 상대도 느끼한 중년의 대머리 아저씨까지 되자 진저리가 쳐지기 시작했다.
터키의 석회암 온천 파묵갈레 구경을 마치고 황량한 곳에서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밤이 깊어지고
주변 상점들이 문닫을 준비를 하자 약간씩 겁이 나기 시작했다.
어둑어둑 하던 거리도 깜깜해지고 겨우 가게 불빛에 의존해 서있는데 좀 떨어진 곳에서 어떤 소년이
나를 흘끔흘끔 쳐다보고 있다. 물론 그 소년 뿐만 아니라 거기 모든 사람들이 나를 간간히 쳐다보긴
했지만, 다른데 쳐다보다가 소년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조금조금씩 내 곁으로 가까와져 있었고
결국은 바로 옆에서 눈이 마주 쳐버렸다.
약간 깊은 눈에 길고 뾰족한 코, 얇고 긴 입술.. 전형적인 터키 젊은이들의 모습.
(젊은 사람들은 약간 핸섬한데 나이 먹은 사람들은 툭튀어나온 눈에 반쯤 내려 앉은 눈거풀,
뭉뚝한 화살표 코, 넓더덕한 입술. 정말 느끼했다;)
약간 겁먹은 기분이 소년과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자 오히려 편안한 기분이 되었다.
몇가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영어를 참 잘한다. 어디서 배웠냐고 물으니 여행객들 한테서란다.
자기도 데니즐리로 간다면서 버스가 오자 손을 내밀며 먼저 타게하고, 안쪽에 앉게하고.
약간의 경계심을 가졌지만 매너가 좋은 소년이었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 나중에 머할거냐고 물어보니 여행 가이드를 하고 싶단다. 터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 직장에 취직하는 것보다는 여행업에 종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돈벌이라며.
대충 얘기 하다보니 속이 참 깊은 소년 같았다.
이렇게 얘기를 다 하다보니 더이상 나한테서 나올 영어도 바닥나고.
썰렁해져 있으니 갑자기 그 소년이 나를 바라보더니 "비우티풀" 이란다.
이것이 설마 터키에만 있는 풀이름이 아닐테고. 참, 낯선(?) 단어다. (-_-)
그냥 조소를 띄고 "땡큐~" 했더니 한참 나를 끈적끈적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손을 잡고 싶단다.
악수하잔 줄 알고 손 흔들며 만나서 반갑다고 했더니 잠시 머뭇거리더니 키스해도 돼냐고 그런다.
(뜨아~;)
머뭇거리다 "한국 사람들은 원래 키스를 안해~" 그래버렸다. 그랬더니 그냥 쳐다본다.
내릴데가 멀었나 계속 밖을 살피는데 자기도 거기서 내리니깐 걱정말란다. (니가 더 걱정된다;)
할말을 잃고 있는데 나보구 남자친구 있냐고 묻는다. 냉큼 "내 남자친구 한국에 있어." 했다.
"왜 같이 안왔어?"
"어. 남자 친구는 회사 가야하니까."
그랬더니 잠시 조용히 있다가 "쏘리" 라고 말한다. (허어~;)
어쨌든 드디어 데니즐리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심심하게 오지 않게 해줬으니 그 소년한테 고마운 친근감이 들고 안타까운 느낌도 들고.
잘가라고 물건 많이 팔라고 하며 악수를 했는데 다시 손가락으로 자기 볼을 톡톡 치면서 볼에
키스해도 되냐고 묻는다. (흐미 끝까정;;)
"Sorry, No"
소년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
차라리(?) 그 소년이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청년이었다면...' 아마 냉큼 'Yes' 라고 했을지도 모르지.
라고 생각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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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왔는데 잼있다규....ㅋㅋㅋㅋㅋ
터키 여행갈때 참고하는것도 좋을꺼 같아요...
터키,이집트,이탈리아 여행갈때 특히 조심하시라규......ㅡ,ㅡ
첫댓글 좋은 자료ㄱ 감사하다규!!!
터키남자 위험하다던데..안위험한 남자 없겠지만..조심해야겠네여
제대로 영어할줄알고 등치큰 동양여자한테는 어떨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냐규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난 지금 소설읽은줄알앗삼-_-;;;;;;;;;; 나 터키조아해서 가보고싶엇는데ㅠㅠ 나한텐 뭐 관심도 없겟지만..................................
음악이 너무좋아요^^
예전에~ 터키남자에 대해 읽은 글 기억나는데.....ㅠㅠ 터키남한테 시집간 한국여자 데려오려던 엄마얘기 잊을수없음
터키 아니고 그 인접 국가였는데. 터키는 아니었어열. 어디더라..ㅠ_ㅠ
글쎄요 몇년전이라 잘 기억안나는데... 어떤여자가 공항에서 울고있는 한국아주머니를 만났는데요 그분 딸이 터키로 결혼왔는데 터키에선 여자를 일꾼?정도로 생각해서 여잘 막 구타하고 그래서 딸 얼굴이 멍투성이 더래요. 그래서 딸을 몰래 데리고 나올려고 했는데 그남자집 식구들이 알고 찾아와서 여잘 데려갔대요. 근데 그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이 터키남자들 밤일-_-이 대단해서 내 딸년이 혹한거라고 내딸이제 어떡하냐고 그랬던걸로 기억나요...
그얘긴 파키스탄이에열~
아 그렇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렇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 너무 쉬크하다규~
후.. 재미있네요.. 긴장감있다규..
Kings Of Convenience 너무좋아해요 ㅠ_ㅠ
재밌다
이슬람교 남자들..정말 살기 힘들 것 같음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나 갔을 때 어린아이들도 말걸고 사진찍자고하고 굉장히 순수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뭐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고 그러겠죠.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좋아서 또 가고싶어요.
저도 옛날에 터키 갔을때 카파도키아였나? 친구 화장실 가서 그 근처 도로가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차들이 좌낸 빵빵거리면서 소리지르고 손흔들고 어떤 차는 조낸 서서 내얼굴 감상하고 이랬다규ㅋㅋㅋ 조낸 식당같은데가면 웨이터들이 사진찍자고 조낸 추근대서 식당업무 마비된다규ㅋㅋㅋㅋㅋ 터키남자들이 진짜 잘생겼긴 한데 속이 진짜 시커먼것 같아열......
하지만 한국 돌아왔더니...................................후아이뭐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터키에 여행가서 무슨 악세사리 같은거 파는 가게에 들어갔는데 자기가 일한 만시즈 형이라면서 같이 집에 가면 확인시켜 준다고 하고ㅋㅋ 그러더니 애플티 주길래 먹다가 갑자기 담배 건네길래 가이드가 몰래 마약 타서 납치하는 사람들 많다고 해서 뭔가 이상해서 그냥 허겁지겁 나갈라고 했더니 무슨 장식같은거 가슴부분에다 달아주면서 선물이라고 그러고 생각있으면 밤에 자기 친구들끼리 하는 파티 오라구 막 그래서 다른 일정 있다고 하면서 막 나왔어요. 자기가 일때문에 서울가는데 가게 되면 거기서 만나자고 하고 이메일 주소 주고ㅋㅋㅋㅋ 음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혹시 저 글 속 남자랑 제가본 남자랑 같은사람 아닌가ㅋㅋ
오-수법이똑같에ㅋ
이런 식으로 "동양여자에게 친절한..." 시리즈 올라오면 결국 세상 모든 나라 남자들은 다 시껌헌속아지들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유독 터키 남자들은 그게 눈에 보여요;; 특히 한국 여자를 더 좋아하더라구요-_ -;; 전 지금 영국에 있는데 정말 왠만하면 터키 남자들(특히 나이 많은)하고는 안 만나고 싶어요. 친한 친구가 터키여자앤데 자기도 터키 남자는 싫다고 하더라구요;;;
격하게 동감. 이렇게 '동양여자에게 친절한' 시리즈 나라별로 올라오겠네요. 저번엔 이태리, 프랑스 나왔고 오늘은 터키고, 담번엔 어디?? 참나..........ㅋㅋㅋㅋㅋ 아참, 미국도 있었구나. 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