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혼자 산다 란 프로그램 에서 전현무씨가 키우는 또또란 개가 많이 아픈것을 봤어요. 17살 나이의 개는 사람으로 치면 90세 라네요. 몸무게가 1키로 였어요 워낙 작은 개이지만 그래도 1킬로라니 다리를 제대로 세우지도 못해 거의 누워서 끙끙 앓기만 한대요.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개의 시간은 인간 시간의 네배로 빠르게 간다구요. 강아지때부터 키워 이리 죽음을 앞에둔 과정을 보며 삶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을 했어요. 삶의 축소판 꽃이 피고 짐에 곤충들의 그 짧은 삶들에게도 우리네 인생이 들어있군요. 이리 금방 갈 줄 알았으면 잘 해줄걸 하면서 울더군요. 바쁘다는 핑게로 못 챙긴게 미안하고 후회된다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 해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만은 않네요. 오늘 조용필 콘서트 다녀왔어요. 비가 왔지만 비내리는 잠실벌에 울려퍼지는 노래는 정말 멋졌어요. 나이든 아저씨도 은발의 할머니도 모두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떼창 했어요. 다 아는 노래니까요. 소통 과 공감 같은 시대를 살아온 시간들이 만들어 주는 뭉클함 가수도 우리도 긴 시간 잘 살았구나 서로 칭찬해주고 위로 받는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옆자리에 중학생쯤 되는 여학생이 엄마랑 같이 왔어요. 공연전 부터 엄마랑 셀카찍고 콘서트 중에는 노래를 다 따라불러요 용필 오빠 노래를 다 아나봐요. 노래 부르다 엄마 쳐다보며 웃고 엄마 사진도 찍어주고 혼자 간 저는 부러운 눈길로 쳐다 봤네요. (딸 내미 가 있어야 해 ㅠㅠ) 같은 시대를 보낸 가수의 노래 그래서 아저씨들도 할머니들도 지나간 그 시간들을 불러낼수 있었죠. 마지막에 용필 오라버니 인사하며 모두 건강합시다. 모두 행복합시다. 라는 말이 가슴 뭉클하게 와닿았어요 어제 또또란 죽음 앞둔 노견에게서 그리고 오늘 콘서트 보면서 지금을 즐기고 멋지게 신나게 정말 예쁘게 살아야겠다. 그리 다짐 해 봅니다.
카페 게시글
모놀가족 이야기
개의 시간 에서 배운다.
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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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2
18.05.13 01:0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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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우님!
인생이 모두다 백년을 산다 해도 아픈날과 잠든낳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도 못 살 인생이래요
아차 한번 늙어지면 북망 산천의 흙이로구나(이상 사철가 구절)
견의 삶과 인간의 삶이 짧은 글 속에 감동입니다
동시대를 살이가는 우리의 삶도 우리가 즐겨야줘야 그것이 행복으로 승화되지 않을까요!
초우님! 글과 사진 늘 잘 감상하고 있답니다
끌림 과 설레임
저의 원동력이었어요
나이들어갈수록 끌림과 설레임을 더 소중히 여겨야 겠어요
나이들수록 주저 하는게 많았는데 생각해보니 뭐 남은 시간이 길지 않은데 더 저지르며 살아야겠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