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3일(화)
* 시작 기도
주님...
하나님께서 엘리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시겠다고 하신 것은 그가 두 아들들의 저주받을 짓을 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삼상 3:13).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하신 주님 앞에서 나 또한 죄인 중에 괴수임을 고백합니다.
내가 그런 저주를 받아야 마땅함에도 우리 주님이 대신 그 저주를 받으셨습니다.
주님의 그 크신 은혜 앞에서 할 말이 없어 두 손으로 입을 가릴 뿐입니다.
성령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자임을 믿사오니 주의 말씀으로 오늘도 새롭게 살게 하소서.
나를 격동시키는 세상의 유혹과 미혹거리 앞에서 들레지 않고 오직 잠잠히 주만 바라보며 주만 섬기게 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우소서.
나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 부요한 자 되어 살기 원하오니 나를 끝까지 붙잡아 주소서.
나의 생명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하 23:1-9
제목 : 백성이 다 그 언약을 따르기로 하니라.
1 왕이 보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를 자기에게로 모으고
2 이에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노소를 막론하고 다 왕과 함께 한지라. 왕이 여호와의 성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리고
3 왕이 단 위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께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이 언약의 말씀을 이루게 하리라 하매 백성이 다 그 언약을 따르기로 하니라.
4 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모든 부제사장들과 문을 지킨 자들에게 명령하여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그릇들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것들의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고
5 옛적에 유다 왕들이 세워서 유다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 주위의 산당들에서 분향하며 우상을 섬기게 한 제사장들을 폐하며 또 바알과 해와 달과 별 떼와 하늘의 모든 별에게 분향하는 자들을 폐하고
6 또 여호와의 성전에서 아세라 상을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시내로 가져다 거기에서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그 가루를 평민의 묘지에 뿌리고
7 또 여호와의 성전 가운데 남창의 집을 헐었으니 그 곳은 여인이 아세라를 위하여 휘장을 짜는 처소였더라.
8 또 유다 각 성읍에서 모든 제사장을 불러오고 또 제사장이 분향하던 산당을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더럽게 하고 또 성문의 산당들을 헐어 버렸으니 이 산당들은 그 성읍의 지도자 여호수아의 대문 어귀 곧 성문 왼쪽에 있었더라.
9 산당들의 제사장들은 예루살렘 여호와의 제단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만 그의 형제 중에서 무교병을 먹을 뿐이었더라.
* 나의 묵상
요시야 왕은 힐기야가 찾은 율법책을 서기관 사반이 읽는 것을 듣고 자기 옷을 찢으며 하나님 앞에서 통회 자복하였다.
말씀을 듣고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겸비하여 마음을 찢으며 통곡한 요시야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그 일생에 재앙을 보지 않으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요시야는 그것으로 만족할 수가 없었다.
자기만 재앙에서 벗어났다고 하여 안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백성까지 율법책을 듣고 함께 마음을 찢으며 하나님 앞에서 변화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요시야는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지도자들과 일반 백성들까지 여호와의 성전으로 모이도록 명령하였다.
여호와의 성전의 단 위에 서서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백성들과 함께 언약을 세웠다.
그때 하나님 앞에 서 있던 모든 백성들도 그 언약에 쉐마하기로 하였다.
그런 후에 왕은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명령하여 성전을 청결하게 하였으며 온 나라에 종교 개혁을 단행하였다.
성전 안에 있던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만든 기명들을 모조리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였다.
우상숭배에 쓰인 모든 도구들을 기드론 밭에서 불살랐다는 것은 기드론이 성전에서 가까웠을 뿐 아니라 무언가를 태우는데 적합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재를 벧엘로 가져갔다는 것은 하나의 상징적 행위로써 벧엘은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여로보암이 금송아지 우상을 세운 곳으로 그곳은 북이스라엘이 멸망할 때까지 우상 숭배의 본거지가 되었다.
따라서 우상 숭배와 관련된 물건들을 태운 후 그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해서 북이스라엘이 열심히 우상을 숭배하였으나 결국 망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도록 한 것이다.
이것은 아무리 열심히 우상을 섬겨도 우상은 거짓되고 무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여 지금 남유다에서 섬기는 우상의 거짓됨을 확증하게하기 위함이다.
특히 남유다의 이전 열왕들은 제사장들을 뽑아 우상을 섬기고 분향하게 하였는데 요시야 왕은 그런 제사장들을 모두 쫓아내버렸다.
또한 성전에서 아세라 목상을 내다가 기드론 시내에서 태워 가루로 만들어 그 가루를 평민의 무덤에 뿌리게 한 이유는 이전의 열왕들이나 백성들이 섬기던 아세라 목상 역시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하며 그것들을 수치스럽게 하기 위함이다.
원래 이스라엘 사람들의 무덤은 동굴을 파서 만드는 가족묘이나 가난한 일반 백성들은 이런 동굴을 팔 능력이 안 되기에 기드론 시내에 갖다 버리거나 땅을 파서 거기에 매장하는 식이었다.
이런 무덤에 아세라 목상의 가루를 뿌렸다는 것은 아세라가 무력한 거짓 신일 뿐 아니라 부정한 것임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요시야는 또한 여인들이 아세라를 위하여 휘장을 짜는 장소였던 남창의 집을 헐어버렸다.
그런데 이 남창의 집이 바로 여호와의 성전 안에 있었던 것이다.
이 남창은 고대 가나안 종교의 여신에게 바쳐진 남자로서 남색하는 자, 즉 남자 창기를 뜻한다.
문제는 여신과 남자 창기가 성관계를 맺는 제의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행해졌다는 것은 성전이 하나님께 제사하는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극심한 혼합 종교의 모습을 한 매음굴로 변해버렸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이전 열왕들 중에 하나님께 선한 평가를 받은 왕들도 산당은 제거하지 않아 그들을 평가할 때 항상 ‘그러나 산당은 제거하지 않았다’라고 기록되었다.
그만큼 산당을 제거하는 것은 하나님의 숙원이기도 하였다.
그런 산당을 요시야 왕은 완전히 초토화시키고 있다.
게바에서 브엘세바까지는 남유다 전역을 의미한다.
게바는 예루살렘 북쪽 8Km 지점이며 브엘세바는 유다의 최남단을 의미한다.
이처럼 남유다 전역에 걸쳐 산당을 제거하였으며 산당에서 분향하던 제사장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분향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막고 단지 무교병은 먹을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요시야 왕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이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는 시점과 공생애를 마무리하는 마지막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셔서 성전 청결작업을 단행하셨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건물 성전을 청결케 하는 것이라기보다 참된 성전인 예수님 자신이 우리의 죄를 완전히 해결하시고 온전한 성전이 되심을 예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주님은 우리를 일컬어 성전이라고 말씀하신다.
(고전 6:19-20)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전 3:16-17)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임에도 불구하고 성전으로서 거룩을 유지하지 못한 자였다.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에 아세라 상을 갖다 세우고, 그 우상을 섬기는데 필요한 온갖 물건들을 채워 넣기도 하였다.
성전 안에 남창을 두어 음란함으로 채우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 온갖 세상의 신을 섬기는 등 혼합 종교의 매음굴 역할을 자처하였던 것이다.
나는 내 안에 있는 온갖 탐욕과 음란, 부정함과 악한 정욕, 미움과 시기 등을 섬기는 거짓 제사장이었다.
하나님의 숙원이었던 산당을 제거하는 일에 대해서, 나는 성전에 산당을 지어놓고 오히려 거기에 절을 하며 분향하는 자였다.
내 안에는 ‘요시야 왕처럼 해야지’ 하는 간절한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먹는 것으로만 그칠 뿐, 실제 행동은 언제나 더 많은 세상의 신들을 산당으로 변해버린 성전에 쌓아놓곤 하였다.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평가는 백성들에게 내리는 재앙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하다.
아니나 다를까 나에게도 재앙이 임하였다.
그러나 그 재앙은 나를 진멸하시는 재앙이 아니라 나를 징계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그 심판은 혹독하였다.
그 심판은 엄중하고 냉혹하였다.
교회가 쪼개질 판이었고 성도들의 마음은 갈갈이 찢기고 냉랭해졌다.
게다가 내게는 중한 질병까지 찾아왔다.
어찌할 바를 알지 못했다.
그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이었다.
나는 그 당시에는 참 복음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하는 기도란, 하나님께 이 고난의 상황을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이 전부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았다.
여전히 성도들은 상황에 얽매이고,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교회에 계속해서 찾아왔다.
나는 계속 이런 상황 해결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그러다가 이 복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장사복음을 깨닫고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충격과 함께 내가 목사라는 것이 얼마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던지.....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로 빠진다고 했는데, 내가 바로 소경이면서 성도들을 어디로 인도하는지도 모르고 설교하고 가르쳐왔던 것이다.
그러니 둘 다 구덩이에 빠져 헤맬 수밖에 더 있겠는가?
나는 지금 이 복음을 듣고 알게 되어 복음 안에서 살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복음을 알기에 심판이 복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그전에는 나에게 닥치는 심판은 나를 죽이는 위협이라고만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나를 심판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 심판은 나를 정결케 하기 위함이다.
요시야가 성전을 청결케 했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성전을 청결케 하셨던 것처럼, 나도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을 청결케 한다.
탐욕의 바알을 성전에서 뜯어내고, 음란과 쾌락의 아세라를 나의 성전에서 내다가 불살라 버리며, 부정과 시기와 미움과 다툼의 온갖 세상 신들을 다 뜯어내 불로 태워 버린다.
그리고 주의 성령께서 온전히 거하시는 성전으로 다시 세운다.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심과 무덤에 장사되심 그리고 부활하심에 나도 연합하여 주님과 함께 죽고 함께 무덤에 장사되어 새 생명으로 일으키심을 받았다.
나는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나의 전부를 주의 보혈로 덮어 정결케 하고 오직 주님의 성전으로 새롭게 되어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의 얼굴을 구한다.
이제는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다.
세상에 대하여는 십자가에 못 박아도, 주님으로 부요하여 주께서 나를 통치하시는 주님의 나라가 되었다.
나의 왕 나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생명이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세상의 신에 대하여 부요하여 마음을 빼앗겼던 이 죄인을 용서하시고 받아주셔서 당신의 생명으로 부요케 하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세상의 온갖 풍요와 쾌락의 신이 나를 누르고 지배하였으나 여전히 나는 목마르고 갈급하였나이다.
얼마나 많이 야곱의 우물을 찾았으며 이 남편 저 남편을 바꿔가며 해갈하려고 몸부림쳤는지요?
이제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나를 적시나이다.
주님의 보혈은 나를 덮어 더 이상 목마르지 않게 하나이다.
주의 생명은 나에게 생수입니다.
날마다 그 생수로 나를 적셔 주소서.
그리하여 오늘도 나를 넘보고 유혹하는 풍요와 쾌락의 신을 넉넉히 이기게 하소서.
나는 연약하오나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주님은 부요하오니 아들의 생명을 가지고 당신의 통치권을 사용하는 자 되게 하소서.
당신이 나의 유일한 자원이게 하소서.
주의 이름을 높여 드리오니 영광을 받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