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모든 선한 것은 주님에게서만 나오니
보배를 담은 질그릇으로 사용하여 주심만을 찬양합니다.
자기의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주님만을 찬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새날을 주셔서
오늘도 생명의 말씀 앞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왕이 보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를 자기에게로 모으고
2. 이에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노소를 막론하고 다 왕과 함께 한지라 왕이 여호와의 성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리고
3. 왕이 단 위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께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이 언약의 말씀을 이루게 하리라 하매 백성이 다 그 언약을 따르기로 하니라
4. 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모든 부제사장들과 문을 지킨 자들에게 명령하여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그릇들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것들의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고
5. 옛적에 유다 왕들이 세워서 유다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 주위의 산당들에서 분향하며 우상을 섬기게 한 제사장들을 폐하며 또 바알과 해와 달과 별 떼와 하늘의 모든 별에게 분향하는 자들을 폐하고
6. 또 여호와의 성전에서 아세라 상을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시내로 가져다 거기에서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그 가루를 평민의 묘지에 뿌리고
7. 또 여호와의 성전 가운데 남창의 집을 헐었으니 그 곳은 여인이 아세라를 위하여 휘장을 짜는 처소였더라
8. 또 유다 각 성읍에서 모든 제사장을 불러오고 또 제사장이 분향하던 산당을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더럽게 하고 또 성문의 산당들을 헐어 버렸으니 이 산당들은 그 성읍의 지도자 여호수아의 대문 어귀 곧 성문 왼쪽에 있었더라
9. 산당들의 제사장들은 예루살렘 여호와의 제단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만 그의 형제 중에서 무교병을 먹을 뿐이었더라
(본문 주해)
1~3절 : 출애굽 후 모세가 시내산 언약을 체결하였었다.
그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은 숱한 세월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저버리고도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안전하다고 여긴 것이다.
하나님은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심판과 재앙을 선포하신다.
훌다 선지자로부터 유다에 대한 재앙과 심판의 말씀 그리고 그것을 요시야 때에는 행하지 않으리라는 말씀을 요시야가 받는다.(22장)
그렇지만 요시야 왕은 모든 종교지도자들과 백성들을 불러모아 하나님의 율법책을 들려줌으로 언약을 갱신하고자 한다.
말씀에 순종하는 언약의 갱신으로써 진정한 개혁을 시도하는 것이다.
4~9절 : 요시야가 언약을 갱신한 후 대대적인 종교개혁을 단행한다.
성전 안에 있는 온갖 우상들과 그것들을 섬기는 기구들을 다 끌어내어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는 것이었다. 기드론 계곡은 공동묘지가 있는 지역으로 우상을 버리고 부정하게 만들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성전 안에는 심지어 남창의 집도 있었다.
요시야는 이 더러운 남창의 집을 허물었다
이 집은 여인들이 아세라 숭배에 쓰이는 천을 짜는 집으로서 창녀의 집이기도 했다.
가나안 원주민들이나 이방나라의 제사 의식들은 풍요와 다산을 위한 것이기에 신을 흥분시켜 그들의 원하는 소출을 얻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여 사제와 이런 미동들의 성관계가 제의 의식이 되었던 것이다. 또한 남창들에 의해 남색의 행위가 이루어졌다.
이런 더럽고 끔찍한 행위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다는 성전 안에서 행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요시야는 산당을 없애고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들과 산당의 제사장들을 내쫓아버렸다. 제사장 중 얼마는 예루살렘으로 소환되었고, 그들에게는 무교병이 제공되었다.
(나의 묵상)
오늘 본문으로 시작하여 며칠간 요시야의 종교개혁의 내용이 이어진다.
히스기야가 종교개혁을 했어도, 악한 므낫세와 아몬의 57년의 세월 동안 성전을 무지무지하게 더럽혀 놓았다. 말이 ‘하나님의 성전’이지 온갖 우상과 잡동사니 귀신들이 들끓고, 더럽고 추한 행위가 제의 의식으로 버젓이 행해졌으니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셨을까......
므낫세와 아몬의 57년 동안, 왕과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이 없었다.
말씀이 사라지니 종교적인 의식만 남게 되고, 종교적인 의식은 소원 이루기로 이어지며, 그러니 이방의 제의 의식들도 성전 제사에 스며들면서 성전 안이 난장판이 되는 것이다.
난장판이 되어도 이것이 난장판인지를 알지 못하고, 난장판이 될수록 더욱 열렬해지는 것이다.
그랬는데 요시야 왕이 더럽혀진 성전을 깨끗하게 하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요시야가 성전에 있는 우상을 제거함으로 깨끗하게 하는 일은 율법책의 말씀을 들음으로 시작된 것이다. 즉 언약 갱신이 성전을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건물 성전을 허물어 버리라고 하시며, 주님의 몸으로 다시 성전을 세우신다고 하셨고, 주님을 믿는 성도들이 바로 성전이라고 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2:19~21)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6~17)
복음을 알기 전, 세상 것들로 난장판이 된 나 자신의 상태를 알아채지 못하고 그저 열심히 예배를 드렸다. 음란한 제의 의식(땅의 것을 열심히 구하는)을 치르면서도 하나님을 불렀으니 나야말로 성전을 마구마구 더럽힌 자였다.
요시야가 태워버리고 재로 만들어버린 우상들, 없애버린 산당들, 내쫓은 제사장들이 내 안에 가득했다.
돈과 명예와 권력과 건강과 사람들의 칭찬을 갈구하는 마음들이 바로 내 안에 세워진 우상이며, 그것을 위해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기도했던 곳이 산당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른 믿음인 것처럼 말씀을 왜곡하여 가르쳐 주었던 목회자들이 다 산당 제사장들이다.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보니, 말씀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곧 쉽게 오염되고마는 내 마음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오염이 조금만 쌓이면 감각이 무뎌져서 자기가 얼마나 더러워졌는지 알지 못한다. 처음 방문한 남의 집은 먼지는 곧 눈에 뜨여도, 자기 집 먼지는 익숙하니 아무렇지도 않은 것과 같다.
이렇게 더러워진 성전을 하나님께서 너무도 싫어하셨음을 예수님께서 보여 주셨다.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요2:14~16)
예수님께서 장사치들의 상을 엎으시는 이 모습이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시나.... 좀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찬물을 끼얹으시나....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성전 된 나를 아끼시고 사랑하시기에 그렇게 채찍을 휘두르고 상을 엎어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다. 주님께서 그렇게 뒤집어엎지 않으시면, 언제나 내가 잘하는 줄 알고 스스로 도취되어 살아가는 존재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요시야 왕의 성전 청결을 보면서 성전 안에 저렇게 잡동사니 많은 것에 놀란다.
내 안에는 미세한 먼지같은 것까지 있으니 나는 더 복잡하다.
매일 십자가에 옛 사람의 죄성을 못 박음으로 치우고 또 치운다.
사탄이 바보가 아니니, 부지런히 내 안에 세상 것들을 줄기차게 들여놓는다. 어떤 때는 정말 눈치도 못 챌 때도 있다.
그러나 말씀 속에 역사하시는 성령께서 매일 성전 된 나를 청결하게 할 수 있도록 십자가로 인도해 주신다.
아차 하면 헛디딜 뻔한 사건을 오늘 새벽기도를 하며 돌아올 때 남편과 함께 이야기하였다. 말씀으로 청결하게 해 주시고, 미처 깨닫지 못한 것까지도 기도할 때 생각나게 하시는 성령님께 감사했다.
(묵상 기도)
주님,
‘말씀이 아니면 우얄뻔 했노?!’
절로 나오는 고백입니다.
요시야가 청결하게 한 성전보다 더 다양한 우상과 더러움이
꼭꼭 숨어 있는 제 마음입니다.
매일의 말씀 앞에 들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구약에 요시야가 성전을 청결하게 하고
신약에 예수님께서 성전을 청결하게 하시고
오늘날 성령께서 성전 된 저를 청결하게 하심을 이어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직 주님의 십자가로 달려가게 하시는 성령님만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