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형님 우연히 만남/세훈
무돌교회 초청으로
11시 약속을 위해
10분전에 도착하니
초청자를 기다리다 환호성인 악수며
3층으로 올라가 뒷자리에
최근교회분위기의 흐름을 모르지만
변함없이 목사님의 설교와 찬송가
그리고 간증들이 무슨 말인지 들리지 않는다.
한 시간여 지나니
2층 식당으로 안내
떡과 수박 식판의 점심
간단하게 보이지만 200여명이 동시에 식사며
참석자 카드작성으로
연계성을 추구하는 듯
교회 사업상 동원인원으로
임시 단 한번의 약속일뿐이다.
그런데 나올 적에 사기 컵 2개 선물과
봉투를 주며 과일 사가지고 들어가라며
대학 동문은 너무 친절을 베푸니
미안한 마음만 더욱 앞선다.
제도권에서 군대생활이나 공무원 생활
그리고 대학교원으로서 마무리가
늘 개운치 않아 규제된 울타리를
스스로 열고 싶지 않으니 투시담집에서 살고 싶다.
내자가 좋아하는 죽순과 머위를 사러가는 날이
양동시장은 첫째와 셋째 일요일 쉬는 날이지만
기본적인 상품들은 구입할 수 있었는데
남자가 물건값을 물으면 무조건 더 많이 부르는 양동시장이다.
지나는 길에 목포 상동 철도건널목 빵집의 정형을 만나
가슴악수지만 점심 후니 반가운 마음에 차라도 한 잔이 필요한데
여의치 않아 노상에서 2년 선배님과 추억을 퍼즐로 엮어보니
청계 구로리가 고향이며, 주일이라 영산포 교회를 다녀오신다고 한다.
2013.6.17.
첫댓글 마음에 와 닫는글에 감사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