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잊을만 하면 이렇게 또 인사를 드립니다. ^^ 이제 2004년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 가운데 함께 하셨던 은혜를 생각하며 찬양을 드립니다.
목사님도 그리고 경성교회 여러 성도님들도 여전히 강건하시지요?
지난 번에 정~말 오랜만에 상계동에 갈일이 있어서 목사님께 연락을 드리고 한 번 뵙고 올까했는데.. 갑자기 교회에서 연락이 와서 교회 앞에서 그냥 추억만 훔치고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벌써 신대원 생활 3년이 지나고 졸업을 맞게 됩니다. 교회에서는 내년부터 대학부 전임전도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원래 교회에서는 담당 목사외에는 전임이 허락되지 않는 원칙이 있는데..대학부가 계속 부흥되어서, 사역의 필요 때문에 대학부 자체에서 전임으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사역할 수 있는 교회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라도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저희 가정은 아내가 올 한해 직장을 그만두고 두 아이를 키우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그 가운데에서 조금은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의 더욱 진한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여러가지 많은 생각으로 기도의 제목들이 늘어갑니다. 대형교회에 있으면서 저도 모르게 성공주의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기도 하고... 복음의 본질과 사명보다는 현상유지와 숫자에 마음을 빼앗기는 사역의 현실들 앞에서 갈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산 동산교회는 대형교회 답지 않게 늘 새롭게 변화라려고 하고 지역사회를 섬기고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생명력 있는 교회로 계속 자라가고 있습니다. 김인중 목사님의 열정과 순수, 성도들의 자발성이 참 놀랍고 배울 것이 참 많은 교회입니다. 아직 젊어서 비판의식이 많지만 경성교회에서 경험 한 것처럼 교회를 자랑하고 담임 목사님을 자랑하는 한 사람의 성도요 사역자로 섬기려고 합니다. 늘 지켜 봐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막상 졸업을 하려 하니 조금 두려운 마음도 들고 더욱 새로운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배우시는데 애쓰셨던 목사님을 기억하며 도전을 받습니다.
목사님 2005년 한 해에도 주리 주님 안에서 성령으로 충만하시고 강건하신 가정과 교회와 사역이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