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하다 만 작은 상자와 부채에 냅킨에서 오린 그림을 붙이고 니스칠을 해서 마무리했어요. 작은 상자의 제일 앞면에는 지난 번 지점토로 만들어 둔 작은 청개구리를 글루건으로 붙였어요. 아직 마르지 않아 사진은 찍지 않았네요. 한줄 인사방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푸른 누리'라는 소공예품 시간은 구청에서 지원하는 특화사업으로 수강생 한 명당, 한 시간에 3000원 씩 지원한다고 들었어요. 워낙 소액이다보니, 무료로 나눠주는 물건들이 주로 중국 제품으로 1000원이 채 되지 않을 조잡한 것들입니다. 받으면, 에구, 이 싸구려 잡동사니로 뭘 만들 것이며, 누굴 줘야 하나 하는 생각부터 듭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몰입해서 그림을 그려 색칠하고, 오려 붙이면서 정성을 들이다보면, 의외로 예쁜 소품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스스로 뿌듯해지는 거죠. 작은데다 보잘 것 없는 재료이다보니, 아까울 것도 없고 부담이 없어 이것저것 시도해보게 되니 마음도 편하고 즐거워지네요. 푸하하!
이런 데 올려서 좋은 점은, 무심코 지나쳤을 단점이 보여 다시 수정할 수 있다는 거예요. 위의 부채와 아래 부채가 달라진 점이 3 가지 있습니다. 알아맞추신 분은 아래 댓글로 남겨 주세요. 칭찬 듬뿍 해드릴 게요.
위 부채에서 다시 4가지가 고쳐졌습니다. 알아 맞추신 분 계시나요? 퀴즈 같죠? 저는 이렇게 자꾸 그림을 고쳐 나가고, 보는 사람은 뭔가 달라진 부분을 찾아내면서 즐기는 거죠. 서재 방박닥에 널려 놓고, 오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덧붙입니다. ㅎㅎㅎ
첫댓글 취미생활 굿입니다. 그러다 머리빠질까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