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꿈속 마군이
기도나 명상을 하게 되면 평소에 꿈조차 없던
사람이 계속해서 무서운 악몽이나 몸에 상처를
입는 꿈, 남에게 매맞는 꿈 등 괴로움을 당하는
꿈에 시달리는 현상,
이런 꿈은 본인이 과거에 지은 악업을 악몽을
꾸면서, 꿈을 통하여 소멸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걱정 말고 꾸준히 기도를 밀어부치면 얼마 안 가서
점차로 꿈이 줄어들고 좋은 꿈으로 바뀐다.
다시 말하면 내가 지은 업장을 현실도 아닌 꿈을
통해서 녹일 수 있으니, 얼마나 축복 받은 일인가?
2. 병마
또한 자주 나타나는 증상엔 병마 인데 몸이 아픈
사람이 기도를 하면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기도를 시작하면 건강했던 사람이라도 갑자기
몸 어느부분이 아파오고 심해져서 참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이런 경우도 그 이유는 몸이 계속해서 아파야 할
숙업을 가지고 있는데 기도를 통해서 마치 압축된
파일을 풀듯이 얼른 얼른 압축해서 아프고 나으려는
것이다.
그러니 그려려니 하고 아프면 아픈 대로 '부처님!
차라리 절 데려가십시요' 하고 참고 기도를 하다 보면
얼마 안 가서 언제 그랬냐는듯이 몸이 좋아지게 된다.
3. 수면마
그 다음은 수면마 라 하는데 똘망똘망하던 사람이
기도만 시작하면 잠이 쏟아져 정신를 못차릴 정도가
되는데 그 쏟아지는 잠이 실지로 참기 어렵다 한다.
이럴 때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잠을 억지로 참으려
하지 말고, 그냥 쓰러져 한숨 자고 나서 개운한 정신
으로 기도를 하게 되면 몸도 정신도 맑게 된다.
이렇게 잠이 오는 이유는 이 또한 악업이 소멸되는
과정이며,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기도를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과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편안해져 그동안 들떠있고 비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심신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기도 하다.
4. 포마
이외에도 '포마' 라 하여 마음속에 두려운 마음이 꽉
차서 모든 사물이 두렵고 심지어 법당도 두렵게 되어
기르던 강아지조차도 보기 두렵고 그 무얼해도 두려움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5. 희마
또한 '희마' 라 하여 모든 것이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로서 심지어 누가 죽어도 기쁘고 누가 나를 때려도
기쁘고 밥을 먹다가도 웃고 하루 종일 웃는다는 마장이며
그 반대의 마장으로 모든 것이 다 슬픈 '비마' 도 있다.
일반 불자들은 포마나 희마 비마가 오는 경우가 아주
가끔은 있기는 하지만 아주 희소하고 일시적이다.
6. 수기마
다음은 '수기마' 라 하여 종종 나타나는 마장인 것인데
신심을 내어 기도를 열심히 하는 중에 비몽사몽간에
부처님이 나타나셔서, 뭘 어찌하거라 뭘 어찌하면 기도
성취를 할 수 있느니라! 하고 말씀하신다.
이 때 대부분은 내가 부처님 가피를 크게 입는구나 하며
감격을 해선 진짜 현상으로 믿고 하라는 대로 하게 되는데
흔히 타종교인들 보면 내가 재림 예수니라 하고 집단을
이끄는 이들을 종종 보고 불교계 사이비 교주들도 많이
생기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삼계도사 사생자부 대자대비 부처님께서 함부로 그런
말씀을 하시고 그렇게 쉽게 나타나실 리가 있는가?
이외에도 여러가지 현상이 있지만 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불과한 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마장이라는 것은 알고 보면 결국은 몇 생에
걸친 내 업장을 나의 악업을 녹이고 기도 성취를 빨리
이루게 하는 당연히 맞닥뜨려 넘어야 할 과정인 것이고,
또 마장에는 그 마장을 이겨나갈 방법들이 반드시 있으니,
무조건 겁내거나 힘들어 하시지 말고 기도를 주신 스님께
상담을 받고 지도를 받는 게 현명한 것이다.
- 수덕사 여연스님 -
- <마장? 마장이 먼데? 왜 기도만 하면 마장이 오는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