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덤(Tandem) 컴퓨터 시스템의 몰락

무정지 시스템의 대명사로 불리던 탠덤 시스템의 명성은 다운사이징이라는 준비된 복병에 의해 사라지고 말 것인가.
지난 세기말 미국 경제를 한 때 긴장시켰던 블랙 몬데이와 함께 신화의 명성을 창출한 탠덤이 새로운 세기를 맞아 거함의 위용을 잃어가고 있다.
당시 탠덤은 시스템 중단 없이 CPU 증설로 쏟아지는 고객의 거래주문을 소화해내 OLTP시스템으로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강력한 복병을 만나 곤혹을 치르고 있다.
유닉스 서버들이 하나같이 99.999%의 신뢰성을 캐치프레이즈로 들고 마케팅에 임할 만큼 성능 향상 및 안정성을 확보함에 따라 무정지의 신화는 무대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탠덤 시스템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금융권에서 일고 있어 탠덤 시스템을 내놓고 있는 한국컴팩은 물론 리셀러사인 한국컴퓨터 등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탠덤 시스템이 적용되던 업무는 은행권의 경우 대외계 분야였다.
지금도 여전히 일부 대형은행에선 대외계 업무를 굳건히 처리하고 있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적극적으로 유닉스 서버를 기반으로 한 다운사이징을 벌이고 있다.
처음 대외계 시스템을 다운사이징한 은행은 한미은행.
지난 97년 은행권 처음으로 대외계 다운사이징사업을 벌인 이 은행은 대외계 업무가 점차 증가하자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구하게 됐다.
전자금융 채널의 활성화 속도도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대외성 업무의 볼륨도 동시에 증가하면서 이 은행은 기존 메인프레임 자원을 할당해 사용하던 대외계 시스템으론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후 산업은행이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탠덤의 하위기종인 CLX 시스템을 사용하던 이 은행은 인력활용의 한계 및 가격 측면의 비효율성을 제거한다는 측면에서 다운사이징을 선택했다.
이처럼 다운사이징을 선택하는 은행이 늘어나자 무정지 환경에 대한 맹신적인 태도를 보이던 시중은행들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구현환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서울은행이 메인프레임 및 국산 주전산기를 활용해 운영하던 대외성 업무를 다운사이징키로 선택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은 상존하고 있었다.
유닉스 환경으로 구축한 한 은행의 대외계가 다운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확산을 기대했던 대외계 다운사이징 사업은 잠시 주춤거리게 됐고 솔루션을 가지고 있던 업체들도 시스템 보완작업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요지부동의 무정지 신화를 유지하던 탠덤에게도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탠덤의 대형 고객인 한 은행의 대외계 시스템이 지난해 다운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무정지 신화에 손상을 입은 탠덤은 사양길에 접어들게 됐고 이후 조흥은행이 다운사이징을 선택한다.
물론 기존 히말라야 K20003 시스템은 신카드계의 승인시스템으로 재활용돼 퇴출되는 사태는 막았지만 컴팩에겐 영업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조흥은행의 선택은 이후 하나은행으로 이어졌고 다음달에는 신한은행에서도 탠덤을 내리고 다운사이징 사업을 벌이게 된다.
이같은 도미노현상은 신한은행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고객중 하나인 주택은행도 탠덤의 족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금융결제원마저도 다운사이징을 통한 효율성 확보를 업무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결국 탠덤은 대외계 시스템의 강자에서 소수세력으로 위축되고 만 것이다.
이같은 변화의 동인은 유닉스 서버의 안정성 제고라는 요인보다도 금융권의 대외성 업무가 더 이상 종속된 플랫폼 하에선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만큼 급변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변화의 주요 요인인 인터넷은 은행에게 탠덤의 느린 대응과 고압적인 가격정책을 수용할 수 없도록 압박하고 있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느냐 그리고 네트워크를 통합할 수 있느냐가 유연성을 판가름하는 환경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논스톱 서버 사업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국HP가 인테그리티 논스톱 서버 기반으로 병무청의 병무행정 차세대 정보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8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2006 코리아 논스톱 서버 사용자 콘퍼런스를 개최한 한국HP는 이날 행사에서 인테그리티 프로세서 기반의 논스톱 서버에 대한 국내 첫 공급 사례를 발표하고 옛 텐덤 서버의 명성을 이을 수 있는 공격적인 논스톱 서버 영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HP가 병무청 사례를 대대적으로 발표한 것은 인텔 아이테니엄 프로세서가 탑재된 논스톱 서버의 국내 첫 공급사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뒷 단의 DB는 논스톱 서버로 앞 단의 비즈니스 운용부문은 수퍼돔 유닉스 서버로 구현함으로써 논스톱 서버와 유닉스 서버를 통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급하는 HP의 전략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국HP는 병무청의 논스톱 서버 공급 사례를 내세워 기존 논스톱 서버 고객사의 수성은 물론 IBM 메인프레임 사이트까지도 논스톱-슈퍼돔 서버로의 윈백을 겨냥하고 있다.
병무청은 올 연말까지 병무행정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내년 2단계 기간에 병무행정 프로세스 구현 및 관리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HP는 국내 논스톱 서버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특히 국내 논스톱 서버 기반 솔루션 업체인 마스터정보, 윈텍, 타이거 솔루션 외에 유닉스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티맥스가 논스톱 서버를 지원하는 새 미들웨어 협력사로 참여하고 정원엔시스템, 동부정보기술이 새롭게 논스톱 서버의 국내 총판으로 참여한다.
또 장애 발생시 다음서버가 바로 업무를 이어받음으로써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는 테이크오버 기능과 최대 2048개의 CPU를 한 서버안에 탑재함으로써 사실상 무제한의 시스템 확장성이 보장되는 논스톱 서버의 장점을 내세워 시스플렉스 기반의 IBM 메인프레임 사이트까지 가져오겠다는 것이 HP의 계획이다.
HP의 논스톱서버영업총괄 조영환 이사는 "HP 마크 허드 CEO가 NCR CEO로 재직 때부터 논스톱 서버의 전신인 텐덤 서버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며 "논스톱 서버의 성능이 확대된만큼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국HP는 2006년 논스톱 서버를 전년 대비 296%의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한국HP(대표 최준근)가 아이테니엄 기반 무정지 서버 ‘인테그리티 논스톱’ 라인업을 완성하고 전방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서버는 미드레인지 서버인 ‘NS14000’과 로엔드 서버인 ‘NS1000’.
한국HP는 지난해 출시한 하이엔드 서버 ‘NS ‘16000’와 이어 중소형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아이테니엄 기반 무정지 서버 제품군을 모두 갖추게 됐다. 이들 아이테니엄 기반 무정지 서버는 가용성이 99.99999% 수준으로 연간 3초 이하의 시스템 다운율을 보장한다. 기존 밉스 칩 기반의 탠덤 시리즈보다 성능은 2배 , 가격은 2분의 1로 수준인 것도 특징이다.
한국HP는 NS 시리즈를 금융·통신·국방 등 24시간 서버를 가동해야 하는 무정지 시스템 환경 뿐만 아니라, 메인프레임 사이트와 NCR 테라테이터와 사이베이스 등 솔루션 업체들이 잡고 있는 특화 서버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티맥스 등 독립소프트웨어벤더와의 영업 공조를 강화하고 △논스톱과 슈퍼돔(유닉스 서버), 웹서버 등을 함께 구성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메인프레임팀 텃밭 공략에 나서는 한편, △ 정원엔시스템, 동부정보기술 등을 새로운 채널사로 영입했다.
한편, 한국HP는 최근 병무청 행정 차세대 정보 시스템에 논스톱 인테그리티를 공급하기로 확정, 국내에서 아이테니엄 기반 무정지 서버 첫 사례를 만들었다.
첫댓글 MS-Windows와 인터넷 정보망이 발전하면서 유닉스 계열에 탠덤 시스템은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기업에서 운영하던 메인전산기(Host)와 중간전산기 등도 MS-Dos와 유닉스가 윈도우환경으로 바뀌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탠덤은 IT에서 중간 전산기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