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Chungking Express
PART2 : 멋진 신세계
준혁 : 여기 어디야. 이 사진 어디서 났어.
정연 : 한 달 전 휴먼비 회장 컴퓨터에서 찾았어.
준혁 : 회장이... 우진이 데리고 있는 거야?
정연 : 거기까진 나도 모르겠어.
준혁 : ...회장이 누군데?
정연 : 그것도... 아직 몰라.
둘은 대화를 나누다가
정연은 이호수 기억영상을 통해 이호수가 이곳으로 오고있다는 것을 확인 후 준혁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자리를 뜸
한편 이호수는 블루버드가 자신의 모든 행동을 지켜보며 농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부장에게 문자 온 척 하기 등)
호수 : 다 보고 있었어.
신 비서 : 네?
호수 : 블루버드 당신... 나 다 보고 있지. 당신은 휴먼비 비난할 자격 없어. 사람 기억 갖고 장난치는 건 똑같아.
블루버드에게 보란 듯이 선포함
그리고 또 다시 두통에 시달리는 이호수
동시에
“수빈아, 수빈아!” 처절하게 외치는 자신의 환청까지 들림
그리고 일순간에 돌아와버린 끔찍한 기억
전 여자친구가 자살해 죽었고
그 광경을 자신이 직접 목격했던 장면이 그대로 떠오름
죽은 전 여자친구 수빈 생각에 오열하며 괴로워하는 이호수
이호수는 참을 수 없는 괴로움에 이현석을 찾아감
호수 : 제 기억 차단해주시죠. 저 아니어도 블루버드 잡을 방법 있을 거 아닙니까... 제발... 그냥 차단 좀 해달라고... 그게 스마트 지구 시민 권리잖아....
이현석 : 솔직하게 말씀 드리죠. 기억 차단 당장은 못합니다.
호수 : 못한다뇨?
이현석 : 블루버드가 차단을 해제하면서 걸어놓은 암호를 아직 못 풀었습니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호수 : 그럼 전...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이현석 : 지금으로써 가장 빠른 방법은 블루버드입니다.
이호수 : 그럼 제 케어칩 연결 끊어주시죠... 그래야 블루버드가 제 기억영상 억세스 못합니다. 제가 잡겠습니다, 블루버드.
이현석 : 그럼 저희와의 연결도 끊기는 겁니다. 저희가 이호수 씨 보호할 수가 없어지게 됩니다. 위험합니다.
이호수 : ... 저한테 위험한 일은 이미 다 일어났습니다.
독기에 찬 눈빛으로 본부장실을 나서는 이호수
신 비서 : 저대로 둬도 괜찮을까요? 이호수 씨 과거 그 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었던데.
이현석 : 그러니까 더 절실하지 않겠어? 지금 김준혁이랑 블루버드한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이호수야. 둘은 같이 움직일 거고.
한편 휴먼비가 쫓아올 수 없는 장소로 이동한 정연과 준혁
정연 : 기억은? 마지막으로 널 봤을 땐 기억이 없었어. 다시 찾은 거야?
준혁 : 우진이 기억 영상을 봤어. 우진이 기억으로 날 알게 됐고... 널 알게 됐어. 우진이, 널 믿고 모든 걸 너랑 같이 했더라.
준혁 : 그 시선의 끝엔 항상 니가 있었어.
준혁 : 그런데 왜 지금 넌... 혼자 있는 거니?
그 말에 눈물을 흘리는 정연
강남경찰서 서장 : 홍 반장, 김준혁 형사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박동건 장관이 김준혁 형사 프로필 싹 긁어갔어. 이게 지금 뭐야?
진홍 : ... 과학경제부 박동건 장관이요?
정연 : 박동건?
준혁 : 윤 시장이 도움을 청한 사람이 박동건이더라고. 그 옛날에 알지. 우진이 교수.
정연 : 박동건이 왜... 돕겠다는 건데? 난 사실 그 사람 못 믿겠어.
준혁 : 그게 무슨 소리야?
정연 : 우진이가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있었어.
준혁 : 대포폰이었잖아. 뭔가 알아낸게 있어?
정연 : 그 사람이 박동건이었어. 나도 최근에 알아낸 거야. 박동건... 우진이 실종과 관련됐을 수도 있어.
동건 : ‘다시 말해봐... 니가... 규철 선배 아들이라고?’
준혁이 돌려보던 우진의 기억영상 속 박동건의 모습은 긍정적인 쪽이었음
준혁 : 박동건은 옛날에도 우리를 도와줬어. 근데 그 사람이 왜?
정연 : 나도 모르겠어 근데, 내가 알아낸 건 팩트야.
준혁 : 박동건을 만나야겠어.
정연 : 왠지 불안해...
준혁 : 우진이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정말로 박동건이라면 더더욱 만나야 해. 그 사람이 우진이 행방 알 수도 있어.
진홍 : 박동건이 우진이 행방을 알고 있다고?
준혁 : 아뇨,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진홍 : 알건 모르건 마지막에 통화한 사실을 왜 그땐 말 안 했지?
진홍 : 이상해. 니 뒤를 몰래 파고다니는 것도 그렇고... 정부에서 그렇게 지지하던 휴먼비를 갑자기 친다는 것도 그렇고.
준혁 : 무슨 생각인진 직접 만나보면 알겠죠.
김준혁 : 박동건 장관 만나게 해주십쇼.
윤 시장 : 안 됩니다. 박 장관이 우리를 돕고 있는 건 극비사항 입니다. 가뜩이나 휴먼비가 김 형사 주시하는 상황인데...
김준혁 : 그럼... 이 말만 좀 전해주세요. 김규철 박사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고.
윤 시장 : 그게 무슨 소립니까?
김준혁 : 부탁드리겠습니다.
한편 흑화한 이호수는 블루버드를 잡기 위해 혈혈단신이고
김준혁을 추적해 블루버드를 잡을 생각으로 김준혁의 옷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함
준혁은 문자 한 통을 받고 냅다 바깥으로 달려감
[ 1시간 뒤 일반지구 강남상가에서 봅시다. ]
발신인은 박동건이었음
준혁은 동건이 지정한 약속장소에 나가는데 동건은 없고
웬 노숙자가 대신 쪽지를 전달해줌
‘휴먼비 사람들 깔렸습니다. 다시 연락하죠.’
이호수는 위치추적기를 통해 준혁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곳으로 쫓아가 김준혁이 누군가에게 쪽지를 받는 모습을 목격하게 됨
호수는 김준혁이 떠나자마자 노숙자를 붙잡음
호수 : 쪽지 준 사람 어딨습니까?
노숙자 : 저, 저, 전 모르죠... 그냥 전해주고 차 타고 갔어요...
신 비서 : 그 사람 여자 맞죠?
노숙자 : 남자던데요...
신 비서 : 블루버드가 아닌가 본데요.
호수 : 남자? 어떻게 생겼습니까?
노숙자 : 저는 모르죠... 그냥 차타고 갔다니까요...
호수 : ...이 사람 머리에 칩 박아서 기억 영상 확인합시다.
신 비서 : ......!
호수 : 뭐하는 겁니까... 김준혁이랑 블루버드 안 잡을 겁니까?
노숙자는 보상을 한다는 말에 순순히 칩을 박으러 따라오고
노숙자의 머리에 칩을 박아 기억영상을 보자
쪽지를 전달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박동건 장관
신 비서 : 박동건 장관이었습니다.... 만약 그가 김준혁 형사 돕고 있는 거라면 저희는 그를 막을 명분이 없습니다.
이현석 : 판을 키우시겠다?
이호수 : 이대로 손 놓고 계실 겁니까?
이현석 : 이호수 씨. 진짜 뭐든지 할 수 있겠어요?
한편 준혁은 스마트지구에 돌아와 우진에 대해 생각하며 가만히 앉아있음
그리고 그런 준혁이 있는 곳으로 호수가 조용히 들어옴
호수는 준혁에게 마취총을 겨눔
‘이호수 씨 조심해. 그 사람, 케어칩이랑 연결 완전히 끊었어.’
정연의 경고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감.
준혁 : 기껏 생각한 방법이 그거냐? 나 쓰러뜨려서 칩 박고 기억 완전히 지우려고?
호수 : 마지막 경고입니다. 이쯤에서 그만 두시죠.
준혁 : 호수야 너 내가 기억 때문에 얼마나 괴로운 지 잘 알잖아.
호수 : .....전 아닙니까? 내 기억들이 나를 갉아먹고 있다고. 난 이제 이거 말고 방법이 없어. 그러니까 제발 이제 그만하고 좀 꺼지라고...!!!!
준혁 : 호수야 형이 다른 건 몰라도 사람 보는 눈은 있어. 넌 나 못 쏴. 아무리 괴로워도 그런 짓 할 놈 아냐 넌.
호수 :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준혁 : 하지마라 호수야... 나 또 기억 잃기 싫다.
호수는 그런 준혁에게 총을 겨눈 채로 한참 바라보다가
이내 슬픈 얼굴로 발포를 포기한 듯 총을 내려놓는데
갑자기 준혁의 몸이 크게 흔들림
이호수를 몰래 따라온 신 비서가 준혁을 쏜 것이었음
신 비서는 마취총을 맞고 쓰러진 준혁을 어디론가 끌고 감
그리고 준혁의 머릿속에 칩 박는 수술을 진행하려는 이현석
하지만 수술을 막 시작하려는 순간 박동건 장관이 수술실에 들이닥침
현석 : ...장관님.
박동건 : 스마트지구 특별법 제1조 3항. 케어칩 주입은 반드시 당사자의 동의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아닙니까? 근데 뭡니까 이게. 범죄 없는 도시라고 그렇게 광고하더니만... 추하네요.
박동건 : ... 현석아. 사람 참 안 변해. 어떻게 지금이나 내 조교할 때나 하는 짓이 똑같냐.
박동건 : ...연행하세요.
그렇게 형사들에 의해 연행 되는 신 비서와 이현석
한편 마취에서 깨어난 준혁은 약속대로 박동건 장관을 만남
동건 : 김규철 박사 얘기를 하시겠다구요.
준혁 : .......
동건 : 잠시만 너....... 우진이 형이구나.
준혁을 한눈에 알아보는 박동건
준혁 : 맞습니다. 김범균입니다.
동건 : 정말 범균이니? 그동안 대체 어떻게 살았어, 난 그때... 너도 우진이처럼 실종된 줄 알았다.
준혁 : 장관님. 우진이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장관님이라고 들었어요.
동건 : 맞아. 내가 마지막으로 통화했었어. 근데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내가 아냐. 한용우 교수야.
동건 : 난 우진이를 도우려고 했어. 우진이가 한 교수 만나러 간다기에 걱정돼서 전화했던 거고.
준혁: 그런데요?
동건 : 내가 갔을 땐 우진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어.
준혁 : 한용우는요, 한용우가 우진이 데리고 가서 휴먼비 만든거죠. 맞죠? 한용우가 휴먼비 회장 맞죠? 그 사람 없이 휴먼비 시스템 설립 안 됐을 거에요. 휴먼비 안정케어 시스템... 한용우 연구팀 프로젝트였잖아요.
동건 : 연구팀과 휴먼비 연관이 있는 건 맞아, 그래서 팀원들 모두 다 추적했어 근데... 그 중에 두 사람만 파악이 안 돼.
준혁 : 그게 누군데요?
동건 : 한용우 그리고... 김우진.
준혁 : 그게 무슨 뜻이에요.
동건 : 2022년, 주목받지 못했던 투자 설명회가 하나 있었어. 스마트 지구 투자 설명회였지. 근데 그 설명회를 이끈 사람이 있었어, 20대 젊은 남자.
동건 : 범균아 난 어쩌면 휴먼비 회장... 우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준혁 : ...말도 안 돼.
동건 : 우진이가 누군가에게 이용 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라져서 휴먼비를 만들었다면,
준혁 : 우진이가 그럴 리 없어!!!!
그러고보니 우진은 기억 망각에 관심이 많았음
그때 책상에 올려져있던 노트북이 저절로 켜지며 정연이 등장함
이 상황을 모두 해킹으로 지켜보고 있던 정연이 대화에 끼어든 것
그러면서 정연은 말함
정연 : ...가능성 있어.
박동건 : .....정연이?
준혁 : 그게 무슨 말이야, 가능성이 있다니?
그 말에 정연은 무엇인가 보여주고
화면에 떠오른 사진에 놀라는 준혁과 동건
정연 : 이 사진 속 장소, 휴먼비 회장실이야.
사진 속 날짜는 2022년.
정연 : 나도 무서워. 정말 우진이가 휴먼비 회장일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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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은 총 12부작이고 이제 6화 그러니까 딱 중간까지 왔당!!!! 여기까지 읽어줘서 모두모두 고마워~~~~
첫댓글 와 예측이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