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5일 묵상 본문 : 열왕기하 23장 21절 - 30절 - 인생의 한계를 알고 오직 주께 소망을 두며 복음의 길로 나아가는 주의 백성으로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휴일을 맞아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서 책상에 앉습니다.
육신과 마음의 여유가 있는 휴일의 유익이 영적 교제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오늘은 광복절로 유대인들에게는 유월절과 같은 국경일입니다.
광복절을 지내면서 주께서 죄와 사망에서 벗어나게 하신 은혜를 다시 기억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21 왕이 뭇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 언약책에 기록된 대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22 사사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부터 이스라엘 여러 왕의 시대와 유다 여러 왕의 시대에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일이 없었더니
23 요시야왕 열여덟째 해에 예루살렘에서 여호와 앞에 이 유월절을 지켰더라
24 요시야가 또 유다 땅과 예루살렘에 보이는 신접한 자와 점쟁이와 드라빔과 우상과 모든 가증한 것을 다 제거하였으니 이는 대제사장 힐기야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발견한 책에 기록된 율법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라
25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
26 그러나 여호와께서 유다를 향하여 내리신 그 크게 타오르는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므낫세가 여호와를 격노하게 한 그 모든 격노 때문이라
2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스라엘을 물리친 것같이 유다도 내 앞에서 물리치며 내가 택한 이 성 예루살렘과 내 이름을 거기에 두리라 한 이 성전을 버리리라 하셨더라
28 요시야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9 요시야 당시에 애굽의 왕 바로 느고가 앗수르 왕을 치고자 하여 유브라데강으로 올라가므로 요시야왕이 맞서 나갔더니 애굽 왕이 요시야를 므깃도에서 만났을 때에 죽인지라
30 신복들이 그의 시체를 병거에 싣고 므깃도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그의 무덤에 장사하니 백성들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데려다가 그에게 기름을 붓고 그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았더라
본문 해설
남유다와 함께 북이스라엘의 종교개혁을 진행하던 요시야 왕은 백성들에게 언약책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 앞에서 유월절을 지킬 것을 명령한다.
열왕기 기자는 과거 사사 시대부터 통일왕국과 분열왕국 시대에 이르기까지 요시야 왕처럼 지킨 유월절이 없음을 제시하면서 요시야 18년에 유월절을 지킨 것이 매우 특별했음을 보고한다.
대하35장에서 살펴보면 당시 유월절에는 이스라엘 12지파 모두 참여했으며 율법을 따라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음식을 먹으며 철저하게 지켜진 유월절로 소개되고 있다.
이어서 요시야는 유다 땅과 예루살렘에서 신접한 자와 점쟁이와 드라빔과 우상과 모든 가증한 것을 제거했는데 이는 성전에서 발견한 율법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열왕기 기자는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이나 후에도 없었음을 선언하며 그의 특별함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시야의 종교개혁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유다를 향해 가지신 진노는 돌이킬 수 없었는데 이는 므낫세가 하나님을 격노시킨 일 때문임을 밝힌다.
이는 므낫세 한 명의 죄악뿐만 아니라 요시야 이후의 왕들도 다시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었고 백성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총체적인 타락이 계속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멸망하게 하신 것처럼 유다도 멸망하게 할 것이며 하나님의 택하신 예루살렘과 성전까지도 모두 버리실 것을 선포하셨음을 증거 한다.
요시야의 남은 사적과 행한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었음을 밝힌다.
그리고 요시야 시대에 애굽의 왕 바로(파르오) 느고(B.C. 610-595)가 앗수르 왕을 치려고(공격의 의미보다 앗수르와 함께 바벨론을 견제하려고 했음) 유브라데 강으로 올라가려고 할 때 요시야는 애굽의 군대와 전쟁을 벌이게 되었고 애굽 왕은 요시야를 므깃도에서 죽이게 된다.
당시 앗수르는 바벨론에 의해 니느웨가 함락되어 멸망하고 하란 지역에서 명목상의 국가로 있었기에 애굽의 유브라데 강으로의 진출은 앗수르를 도와 바벨론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앗수르의 재건을 원하지 않았고 애굽의 북진 정책은 유다에게 위협적인 일이었으며 유다를 지나쳐 가는 것도 국가를 유린하는 일이었기에 요시야는 애굽과 맞서 전쟁한 것이었다.
요시야가 전쟁에서 죽게 되자 신하들은 그의 시체를 병거에 싣고 므깃도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무덤에 장사하였으며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에게 기름을 붓고 왕으로 세우게 된다.
당시 여호아하스는 장남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왕으로 세워졌는데 이는 요시야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당시 중추 세력들이 그들의 생각에 따라 여호아하스를 왕으로 세웠음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요시야의 종교개혁 절정은 유월절을 과거 어느 시대보다 철저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요시야는 남유다뿐만 아니라 북이스라엘까지 종교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진행했으며 당시 북이스라엘이 멸망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종교개혁에 힘을 더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당시 앗수르가 바벨론에 의해 공격을 당하고 멸망을 향해 가고 있었기에 남유다까지 군대를 파견할 여력이 없었기에 요시야의 종교개혁은 북이스라엘까지 확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요시야 18년에 지켰던 유월절은 북이스라엘의 10지파가지 참석하는 절기가 되었고 이런 모습은 과거 어느 시대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일이 되었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백성들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도록 돕고자 했던 요시야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인생의 바른 태도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유월절을 지키는 모습은 솔로몬 시대와 히스기야 시대에 등장하는데 이 왕들이 지킨 유월절도 율법의 말씀에 따른 것이 아닌 당시 자신들의 형편에 맞게 지켜졌었다.
유월절은 태양력으로 3,4월로 곡식을 파종하는 시기였는데 유월절 절기가 하루가 아닌 일주일이었기에 이때 모든 20세 이상의 남자들이 절기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파종을 멈추고 일주일동안 자리를 비우는 것은 농사를 전적으로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현실의 상황에 맞춰 적당하게 행하는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에 한계를 가져오게 했으며 그것이 반복되면 오히려 하나님을 거역하는 쪽으로 가게 됨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인생의 어리석음과 현실적인 타협이 불순종을 만들게 되었으며 사사시대 이후로 유월절을 비롯해 오순절과 초막절까지 제대로 절기를 지키지 못하는 모습이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인생의 결단과 의지로는 온전함을 유지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사람의 힘과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요시야의 종교개혁은 한 때 특별함을 보여주는 일이 되기도 했지만 그것은 지속가능하지 못했고 요시야가 죽은 후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우상숭배에 빠지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이것이 인생의 한계이며 온전하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야 하는 당위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래서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율법의 온전한 성취가 주어지고 그 가운데 생명의 길이 나타나며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 유지가 가능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유월절이 가지는 의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노예에서 건지셨기에 이에 대해 감사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을 바르게 세우는 절기였다.
그래서 예수님이 죽으신 절기도 유월절이었으며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죄와 죽음의 노예에서 해방하셨음을 보여주심으로써 진정한 유월절의 의미를 보여주셨던 것이다.
이 유월절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 복음이며 성도는 이 복음을 통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세우고 죄에서 자유함을 누리며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 서게 된다.
하나님은 요시야의 열정적인 종교개혁에도 불구하고 그가 애굽과의 전쟁을 통해 죽게 하신다.
이는 인생의 한계를 드러내고 심판을 통해 다시 세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을 다시 세우고 새 언약을 맺을 것을 선포하셨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때에 내가 이스라엘 모든 종족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2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니라 칼에서 벗어난 백성이 광야에서 은혜를 입었나니 곧 내가 이스라엘로 안식을 얻게 하러 갈 때에라 3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 4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다시 너를 세우리니 네가 세움을 입을 것이요 네가 다시 소고를 들고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춤추며 나오리라 5 네가 다시 사마리아 산들에 포도나무들을 심되 심는 자가 그 열매를 따기 시작하리라 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렘31:1~5,31)
땅의 것을 폐하시고 하늘의 것으로 다시 세우는 일을 보여주며 이것이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하실 내용임을 드러내셨던 것이다.
오늘도 주의 말씀은 땅의 것을 버리고 하늘의 것을 소망하는 것이 인생의 진정한 소망이며 능력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신다.
여전히 땅의 것에 매여 쉽게 유혹당하고 죄악을 행하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다시 하늘의 것을 소망하며 살아야 할 이유를 고백하게 하신다.
그 소망을 마음에 품고 믿음의 길을 가며 주와 교제하는 자로 오늘도 살아가는 자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서 인생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됩니다.
요시야는 전에 없었던 종교개혁을 일으키지만 그의 개혁은 단회성에 불과했으며 백성들의 마음을 완전히 바꾸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인생의 노력으로 변화가 주어지지 않고 오직 주의 은혜로만 가능함을 고백합니다.
그 은혜를 드러내시기 위해 그리스도가 오셨음을 고백하며 성도는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자유를 얻고 생명의 은혜를 누리며 하나님 백성답게 살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인생의 한계를 알고 오직 주께만 소망을 두며 믿음의 길을 가는 주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주님과 동행하도록 도와주시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날마다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