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같은 아내
한 부부동반 모임에서 그림언어로
자신들의 사랑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석자 모두 감동적인 사랑 고백에 열중했습니다.
"당신은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 같은 남편이에요.
언제나 심지가 굳어서..."
"당신은 가마솥 같은 남편이에요.
신뢰와 의리가 있어서..."
"당신은 군고구마같이 따스함이 있는 아내예요.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주니까..."
"당신은 산소 같은 아내예요.
언제나 신선하니까..."
모두 부부간 고백 앞에서 흥분했습니다.
다른 부부들의 사랑 고백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행복해 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거구인 한 부인이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마음이 상해 있었습니다.
옆자리의 참석자가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무슨 불쾌한 일이라도..."
옆에 있던 그녀의 남편이 말을 가로채고 나섰습니다.
"내가 산소 같은 아내라고 했는데..." -.-
그러자 그 부인이 남편의 말을 가로막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당신이 언제 그랬어요?"
"날더러.. 산, 소 같은 아내라 그랬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