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세계NOW] 한국인 출신 미국 교육위원에게 직접 듣는 재미 동포 이야기
2019년 10월 25일 12시 11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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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진 미국 일리노이주 메인타운십 교육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해외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는 재외동포가 75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 규모는 2018년 현재 255만 여 명에 달하는데요. 미국은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고, 또 우리나라와 오랜 동맹관계에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올해가 한미동맹 66주년이었죠. 그래서 지난 10월 16일에는 한미동맹 포럼, 그리고 한미 친선의 밤이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재미동포 한 분을 모시고 저희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이진 미국 일리노이주 메인타운십 교육위원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 이진 미국 일리노이주 메인타운십 교육위원(이하 이진): 안녕하십니까.
◇ 전진영: 위원님, 반갑습니다. 미국에 거주하신 지는 얼마나 되신 건가요?
◆ 이진: 미국에는 저희 부모님을 따라서 이민 간 지가 지금 45년 됩니다. 1970년 중반에 그 당시 한국에서 많은 이민 물결이 흘러서 거기서 미국에 이민을 가게 되셨는데요. 그 당시에 보통 1년에 3만 명 이상의 한국인 이민자분들이 계셨습니다.
◇ 전진영: 시카고에도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나요?
◆ 이진: 네, 그렇습니다. 시카고는 우리가 알다시피 미국의 3대 도시인데, LA, 뉴욕, 그다음에 시카고입니다. 인구 통계에서도 등록되어 있지 않은 한국 이민자 수가 15만 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전진영: 이번에 그러면 한국에 오랜만에 방문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 이진: 세계인의 날이 10월 5일로 돼서 그즈음으로 해서 세계 한인회장단 대회가 있고요. 그리고 또 한상대회도 있고, 세계 한인여성경제인 대회, 또 전국체전 등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주에서 동포들이 이런 체전에 참여하느라, 또 회장단 대회 참여, 또 세계 한인간호사 협의회 행사 참여 등 여러 가지로 많이 해서 10월 달이 그 어느 달보다 한국에 동포들이 많이 방문을 하는 달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전진영: 그리고 10월 5일이 세계 한인의 날이었잖아요. 그때 국민포장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 이진: 그때 실제로 참석은 못 했지만, 이번에 너무도 감사하게도 해외 동포의 한 사람으로 그렇게 한국 정부에서 인정을 해주셔서 특별한 상을 받게 되는 기회가 됐는데요. 상을 받기 위해서 그러한 활동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해외 동포 분들 중에서 열심히 모국을 사랑하고, 모국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그런 분들이 참 많다고 하는 것을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전진영: 지금 위원님께서 미국에서 하고 계시는 일이 제가 앞서서 소개를 해드렸는데, 교육위원이라고 제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이 교육위원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 직책인지 궁금하거든요.
◆ 이진: 미국에서 교육위원이라고 하면 선출직 정치인인데요. 명예 무보수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미국에서 교육위원 선출직으로 당선돼서 보수를 받는 지역도 있지만, 대부분이 명예 무보수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위원은 주로 뭘 하냐면,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교육구의 예산심의를 합니다. 모든 예산을 다 주관하고, 담당하고요. 그리고 그 예산이 잘 올바르게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를 위해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게 되고요. 또 인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한국 시스템하고는 다른데요. 한국에서는 교육감이 선출직 정치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교육감은 선출직은 아니고요. 전문 교육원으로서 교육위원이 임명을 합니다.
◇ 전진영: 교육위원이 교육감을 임명하는 시스템이군요.
◆ 이진: 전문직 교육자로 그 교육구를 위해서 일을 하는 분인데요. 보통 4년 정도 그분들도 임기를 가지고 저희들이 그분들에 대해서 채용을 하고, 또 임명을 하고, 또한 교육감뿐만 아니라 교장, 교감, 선생님들도 승인을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위원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 전진영: 방금 말씀해주신 학생들이라는 건 주로 한인 학생들인 건가요?
◆ 이진: 전혀 아니죠. 미국 국민 학생들입니다. 이 교육위원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뽑고 하는 것은 아니고요. 실제 지역 주류 사회에서 뽑게 되는데요. 제 경우에는 조금 자랑을 한다면, 제가 있는 그 지역은 백인 지역주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으로, 동양인으로서, 제 경우에는 111년 만에 처음으로 당선된 겁니다. 그래서 세 학군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총 인구는 13만 2000여 명을 관여하고 있고, 제 교육구 쪽에는 세 곳에 고등학교를 관여하고 있고요. 그래서 7000여 명의 학생들을 저희들이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운타운십이라는 교육구는 아마 기억을 하실 것 같아요. 지난 대선 때 미국 첫 백인 여성 대통령으로 출마했던 힐러리 클린턴이 제가 속해있는 교육구의 고등학교에서 1, 2, 3학교를 다녔고요. 메인사우스라고 하는 고등학교에서 졸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많은 세계 언론들이 저희 교육구에 취재를 하러, 왜냐하면 고등학교를 다녔으니까요. 아마 당선됐으면 엄청나게 저희 학교가 떴을 것 같은데요. 지금은 이렇게 조용합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아무래도 그런 백인의 지역색이 굉장히 강한 곳에서 한국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당선돼서 활동하시는 게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그러면 미국 내에서 실제적으로 한국 정치인들의 비율이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 이진: 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한인들이 그쪽 지역에 거주하고, 소속되어 있는 지역사회에 경제라든지, 사회라든지, 문화 예술 쪽이라든지, 다양한 쪽에 다양하게 열심히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가장 빈약하고, 또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고, 가야 할 길이 많은 것이 정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자랑스러운 것은 역사적으로 우리 김창준 의원께서 하원으로 3선해서, 20여 년 전이었죠. 그때 당선되시고, 그다음에 원로들이, 임용근 의원님이라고 오리건주 상하원으로 계셨고, 신호범 의원님께서도 주의원으로 계셨고. 주의원이 지금 한인 2세를 포함해서 열다섯 분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교육위원들은 선출직인데, 전 미주에 25명 정도? 이번에 아마 30명 정도로 늘어났을 것 같아요. 그 외에 다양한 로컬 정치라든지, 주정부 정치라든지, 다양하게 활동을 하시고 있는데요. 앞으로 저희들이 조금 기대하고, 또 한인 커뮤니티의 리더들로 저희들이 후세를 향상하고, 도와주고, 지원해야 할 것이 정치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지금 위원님께서 교육 분야에서 일을 하고 계시지만 알아보니까 금실문화원이라는 비영리단체도 운영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이 단체는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가요?
◆ 이진: 금실문화회인데요. 미국에서 이렇게 오래 살면서 자녀를 키우면서 항상 조금 소외된 게 뭐냐면 문화예술 쪽으로, 거기는 백인들이 다 장악을 하고 있거든요. 아직도 그렇지만. 그래서 뚫어야 할, 넘어야 할 것도 정치 다음이 아닐까 하는데요. 한국의 문화를 외국 주류 사회에 소개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알리고 하면 할수록 그 청년들이 자라서 한국에 대한 문화 인식을 더 공유하게 되고, 그래서 리스펙트도 갖고, 그러면 한국인에 대한 선입견이라든지, 이민자에 대한 선입견, 이런 것이 줄어들고, 그래서 93년도에 뜻있는 민간인들이 모여서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도 알리고, 아시아 문화도 효과적으로 알리고, 또 미국 공립학교 박물관, 지역 도서관, 공공기관, 이런 쪽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자고 해서 그때부터 다양한 전시회, 교육 프로그램,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예술을 기회가 되는데로 주류사회에 접목시키고, 보여주고, 경험시키고,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 전진영: 올 한 해는 굉장히 국제정세도 복잡했고요. 또 한국과 미국 간의 그 어느 때보다도 이슈도 많았던 때였습니다. 그렇지만 한국과 미국은 정말 오랜 역사를 가진 동맹이고, 또 올해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미동맹 66주년을 맞는 해였거든요. 끝으로 앞으로 한미관계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 미국에서도 오래 활동하고 계시는 위원님으로서의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 이진: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양국 관계를 더 견고하게 이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에서도 노력을 해야겠지만, 플러스알파 민간 차원의 꾸준한 외교 노력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호 협력관계를 위해서 저희 한인 동포들의 위치가 아주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한국 정부에서도 전 세계에 나와 있는 해외 동포 740여 만 명이 자산입니다. 보물입니다. 세계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세계 동포 리더들을 잘 교류하셔서 좋은 유대 관계를 맺고요. 정부 차원으로 교류할 때 다리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그것을 동포들 커뮤니티, 한인회라든지, 아니면 한인 2세들. 지금 정치 쪽으로 나가고 있는, 또 다양한 연방 지역주의 공무원으로, 보좌관으로, 있는 이러한 젊은 인재들을 잘 활용하셔서 유대관계를 펼치신다면 지금 어느 때보다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전진영: 네, 미국을 포함한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우리 한인 동포들이 말씀해주신 대로 국민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우리 동포들과 더 많은 교류가 필요하다,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아마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동포들의 활약상을 경험하시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늘 위원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진: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이진 미국 일리노이주 메인타운십 교육위원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