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입암면 8경 중 한 곳 '초선도(超僊島)'의 소나무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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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빛고을 英陽의 名勝地'超僊島' 또는 招仙臺 유래]
오늘은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후평들 북쪽 앞 반변천 강물 중앙위에 있는 仙景을 능가 하는 바우섬으 로 불리우는 초선도超僊島(현재는 招仙臺라 부른다)를 소개 해 봅니다.
英陽郡志(1970년 영양군 발간)를 보면
超僊島는 입암면 산해리 후평마을 하천에 위치한다. 반변천半邊川 유심流心에 돌출突出하여 높은 석대를 이루어 작은 독산獨山같이 보이고 또 큰물이 지면 섬 같기도 하다. 上部가 평평하여 10 여人이 앉을 수 있으며 풍치가 아름답고 인조조 좌윤左尹 박호朴濠와 훈도訓導 이엄李儼이 이 곳 에서 유승遊勝하였다는 사실이 남아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일찍이 조선시대 서기1613년부터 서기1643년까지 영양서석지를 만든 석문 정영방(1577~1650)선생이 노래한 詩시를 살펴보자.
< 超僊島 石門 鄭榮邦(1577~1650, 입암 연당리)>
超然鶴背翁 초연학배옹: 학을 탄 초연한 신선과 같이
獨立滄浪月 독랍창랑월: 푸른 물결 달빛아래 홀로서서
每見雙鳧飛 매견쌍부비: 매양 쌍쌍이 나르는 오리를 바라보며
遙地朝玉闕 요지조옥궐: 멀리 대궐향해 조회하는 모습 같도다.
[청호 권득원 국역]
超然鶴背翁 초연학배옹:학을 탄 초연한 신선과 같이
獨立滄浪月 독랍창랑월:푸른 물결 달빛 아래 홀로서서
每見雙鳧飛 매견쌍부비:매양 볼때마다 오리때가 나니
遙地朝玉闕 요지조옥궐:멀리 대궐 앞에 조회함을 알리라.
[학예연구사 이영재 국역]
*島隱 朴彦弼(조선 중종때 관직에 있었다. 생몰년 미상 )선생이 노래한 詩시를 살펴 보자. 도은선생은 초선도超僊島를 招仙臺라 이름지어 불렀다. <招仙臺는 源來 超僊島라고 불러 왔다>
1. 原韻 도은주인(島隱主人) 박언필(朴彦弼)
化翁粧小勝 화옹장소승: 조화옹이 꾸민 듯한 좋은 경치에
豪士卜淸遊 호사복청유: 호걸스러운 선비들 청아한 놀이 벌여 놓으니
笙鶴何年去 생학하년거: 생학은 어느 해에 떠났나.
波鷗此地留 파구차지유: 물결위의 갈매기만 여기에 머무네.
* 생학笙鶴: 신선이 학을 타고 생황을 연주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선학(仙鶴)을 뜻한다.
紅塵雲外隔 홍진운외격: 번거롭고 속된 세상 구름밖에 막아두고
白酒雨中酬 백주우중수: 중에 소주잔 주고받는데
坮下淸江水 대하청강수: 대하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니
分明是十洲 분명시십주: 여기가 바로 십주임이 분명하도다.
* 십주十洲: 도가에서 말하는 바다 가운데 신선이 산다는 열 개의 섬을 말함(열 개의 섬 이름이 있음)
[청호 권득원 국역]
2. 次韻 (超仙臺卽事贈主人: 초선대에서 느낀대로 읊어 주인에게 주다) 藥峰 金克一(1522∼1585)
대는 진보 후평에 있고, 주인은 곧 박언필이다.
金氣初傳爽 금기초전상: 가을기운 서늘함을 처음 전하니
仙坮訪舊遊 선대방구유: 초선대의 옛 친구를 찾아왔다네.
蘋風吹暑退 빈풍취서퇴: 마름에 부는 바람에 더위는 물러가고
松雨阻人留 송우조인유: 소나무에 내리는 비 사람을 머물게 하네.
珍果山童獻 진과산동헌: 진기한 과일을 산동이 가져오고
芳醪野客酬 방료야객수: 맛좋은 농주를 일군들과 나누네.
每來忘返馬 매래망반마: 매양 와서는 돌아갈 줄 모르니
山日下汀洲 산일하정주: 산위에 걸린 해 물가로 지네.
* 연방세고(의성김씨 천전문중, 2001년 국역간행본)에서 옮김.
[청호 권득원 국역]
또한 위에서 말한 초선도의 소나무를 읊은 갈암과 추산의 시는 다음과 같다.
3. 초선대(招仙臺)에서 중씨(仲氏)의 시에 차운하다. 갈암집(이현일, 1627~1704)
御風登覽迅如飛 어풍등람신여비: 바람을 타고 훌쩍 나는 듯 상쾌한 등산길
陟岫休巖進退時 척수휴암진퇴시: 등성이 오르고 바위에 쉬며 나아갔다 물러났다
雲外削峯千古勢 운외삭봉천고세: 구름 밖 깎아 세운 봉우리는 천고에 뻗쳤고
望中斑葉一朝奇 망중반엽일조기: 눈에 드는 아롱진 잎 새는 일시에 아름다워라
獨松無意營抔土 독송무의영부토: 외로운 솔은 한 줌 흙을 더 가질 뜻이 없건만
亂雀多端攘小枝 난작다단양소지: 어지러운 참새는 작은 가지를 마구 훔쳐 대누나.
俯視塵昏堪一笑 부시진혼감일소: 티끌세상을 굽어보니 그저 웃음이 나와
吹簫直欲訪仙師 취소직욕방선사: 퉁소를 불며 곧바로 신선을 찾아 나설거나
* 갈암집(국역본)에서 옮김
[청호 권득원 국역]
4. 次招仙島韻贈朴季純 추산집(권한모, 입암 신사리)
我家仙島近 아가선도근: 우리 집 가까이에 초선도가 있어서
遇景卽成遊 우경즉성유: 경치 좋을 때를 만나면 자주 가서 자유롭게 노는데
石黠知猿化 석힐지원화: 바위는 영리하게 생겨 잔나비가 변한 것인 줄 알겠고
松孤見鶴留 송고견학유: 소나무는 고고하여 학이 머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네
殷勤二老會 은근이노회: 은근히 두 노인이 여기 모여서
珍重五言酬 진중오언수: 진중한 오언절구 주고받으며
賢裔追先躅 현예추선촉: 현자의 후손들이 선현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開樽杜若洲 개준두약주: 두약의 물가에서 술잔을 기울이네
*두약(杜若): 행초인데 물가에 나며 굴원(屈原)의 글에 나온다
[청호 권득원 국역]
<招仙臺초선대/島隱 朴彦弼>
化翁粧小勝 화옹장소승:화응이 작은 명승지를단장하니
豪士卜淸遊 호사복청유:호걸스런 선비가 고상하게 노니는 곳으로 선택하네.
笙鶴何年去 생학하년거:신선이 타던 선학은 언제 떠났는가?
波鷗此地留 파구차지유:결속의 갈매기들만 이곳에 머무네.
紅塵雲外隔 홍진운외격: 어지러운 속세가 구름밖에 가려져 있으니
白酒雨中酬 백주우중수:소주를 빗속에 나누네.
坮下淸江水 대하청강수:초선대 아래는 맑은 강물이니
分明是十洲 분명시십주:분명히 이곳이 선경이라네.
[학예연구사 이영재 국역]
*약봉 김극일(1522~1585 ) 선생이 노래한 詩시도 살펴 보자.
*초선대 앞에서 주인에게 주다/약봉 김극일
金氣初傳爽 금기초전상:가을이 비로서 시원함을 전하니
仙坮訪舊遊 선대방구유: 높은 대는 예전에 노닐던 사람을 찾네.
蘋風吹暑退 빈풍취서퇴:잔잔한 바람이 불어서 더위를 물리니
松雨阻人留 송우조인유:솔비가 사람을 막아서 머물게 하네.
珍果山童獻 진과산동헌:진귀한 과일을 산골아이가 바치니
芳醪野客酬 방료야객수:맛좋은 막걸리를 선비들이 나누네.
每來忘返馬 매래망반마:매번 와서 돌아갈 생각을 잊으니
山日下汀洲 산일하정주: 산의 해가 모래 아래로 지네.
[학예연구사 이영재 국역]
*조선 후기의 문인 염와 조성신(1765~ 1835)선생도 개암가에서 초선도를 노래 하고 있다.
<개암가皆巖歌 / 염와 조성신>
청춘에 병이 들어 공산에 누었더니
일편 잔몽에 호접의 나래 빌어
장풍을 경마들고 남포로 나려가니
초선도가 어디메뇨 개암정이 여기로다
~ 후략 ~
서기1801년경 지은 歌辭가사로 강산유람
회상가江山遊覽回想歌이다.
*'超僊島초선도'는 일명 '招仙臺초선대' 라고 불렀으며, 신선을 맞이하는 장소이다. 이 곳에 전해져 오는 신선이야기를 해 볼까.
인근에 있는 마을 '금학리' 앞산은 학이 날아와서 앉은 곳이고, 학이 살고 있어서 빛이 나는 금학마을과 학이 와서 춤추는 곳이라 한다. 여기의 학을 초선도超僊島 로 초빙하여 함께하며 신선이 되어보고자 하였다.
소싯적 초딩 때는 원족 가던 곳.
중딩때는 소풍 가던 곳.
고딩때는 천렵하던 곳.
성년이 되어서는 함께 즐기던 추억서린 곳.
첫얼음 얼었을 때, 투명얼음속에 다니는 물고기를 한 곳으로 모아 정지시키고, 얼음을 도끼로 구멍을 내고, 창으로 큰 고기인 잉어.누치.쏘가리.가물치를 잡던 빙등氷騰놀이는 겨울추위에도 신명이었다.
인근에 문해. 봉감. 동산. 후평. 서치. 사래. 새골로 만들어 진 마실인 신사리는지명만 보아도 아름답지 않은가? 국보 제187호 산해리오층모전석탑, 남경대. 용담정사. 도은정. 골립암. 마천대. 봉화산. 부용봉이 선바우가 부근에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반변천.동산천.사래천 등 3 곳에서 합수 하는 물을 이용한 노천목욕장.계욕장禊浴場. 썰매장 등으로 공원을 만들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있기도 하다.
*참고문헌
- 영양군지 (1998년 영양군 발간)
-서석지를 중심으로한 석문 임천정원에 관한 연구/민경현
-석문 정선생 문집. 경정잡영. 임천잡제. 임천산수기/석문 정영방
- 도은선생문집/도은 박언필
- 도은정기 / 문소 김홍락
<도은정에 있는 한시를 이영재 학예연구사가 번역 글입니다>
*꽃빛고을英陽郡의 자랑거리 超僊島의 소나무는 어디로 갔을까?
초선도 1970년 촬영한 사진.왼쪽위 소나무
소나무가 없다 2018년 촬영한 초선도모습
2020.9.14.11:00 촬영 超僊島 모습
2020.11.21. 11:30 새골에서 촬영한 모습
*소견 : 超僊島, 招仙臺 천연기념물 지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한편 소나무는 만수지장萬樹之長이다. 사람은 소나무 밑에서 태어나 살다가 일생을 다 하면 소나무관을 통해 칠성별로 돌아 간다. 지금이라도 소나무를 심어서 가꾸면 한다.
*자료정리
문화관광해설사/영양향토사연구소장 박원양(박준영) 010-8718-9596
[다음카페] 招仙島와 招仙松 https://m.cafe.daum.net/ilovejayeon/OcNA/626?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