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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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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영상/예술 스크랩 겨울 먹거리 스케치
심메마니 추천 0 조회 11 06.01.14 12:3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살아가며 우리가 채워야 할 것도 많고 즐겨야 할 것도 많습니다.

의식주와 그 밖의 많은 것들.........

수많은 선택 중에서도 가까이에서 들꽃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정감으로 다가오는

삶의 자락들도 많이 있습니다. 너무 흔하고 값싸기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하는

풀꽃처럼 우리네 일상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먹거리 여행를 스케치 해 봅니다~^^*

 

어릴적 추억의 풀빵~! 지금은 붕어빵,잉어빵이 평정을 했지만...어릴적 시장통가에서 국민학교를 오가며 사먹었던 귀한 군것질...70년대에는 시장통에 남녀노소 구분없이 그 풀방을 나누며 허기를 달래곤 했던.....

나에겐 더욱 특별한 기억의 풀방이다. 가난에 허우적 거리던 울 어머니가 그 풀빵기계 달랑 하나로 시작해서 우리를 키우고 먹였으니까....그 풀빵이 구멍가게가 되고...우리는 그걸 밑천으로 성장했다. 고마운 풀빵이다. 어머니의 눈물과 서러움, 땀이 배인........

꼬맹이때 그 옆에 쪼그려서 풀빵굽고나면 옆에서 빵틀 위에 흘린 밀가루 쪼가리를 얻어 먹던 기억도 새록새록......오램만에 보니 넘 반가워서 한봉을 사서 그 자리에서 해치웠다. 한봉지 8개..천원~!!! 얼마나 맛있던지.......^^*

보들보들하고 잉어빵보다도 앙꼬도 많고 한입.두입에 오물오물 먹는맛은 일품이다.~ㅋㅋ

 

두번째~겨울에 빼 놓을 수 없는 오뎅~!!!! 그 따끈하고 시원하고 고소한 맛의 경지로~~~~

어머니의 풀빵은 사업확장으로(!) 오뎅빠(?)도 했었지...오뎅을 끼는 공정은 당연 내 차지였고.....

그렇게 연탄불에 올려 놓고 팔았던 그 오뎅...팔면서 배고프면 몰래 항개씩 먹으면, 크~~그 맛~!!!그 옛날 인기가 참 좋았다. 동네방네 저녁이면 집집마다 대접하나들고 오뎅국을 사가서 그것으로 밥을 말아먹고 했던.....영양가도 끝내주는 영원한 오뎅국~~~지금도 종종 길가다가도 다른건 군것질 안해도 오뎅은 사먹게 된다.

흐~~~이거...올매나 맛있던지.....^^* 요즘은 발라먹는 양념이라 더 맛있고 위생적이다. 오뎅도 업그레이드가 되어 좋았다~~~

 

흠....이거 호떡인데..이것도 서민들이 즐겨먹고..특히 젊은 연인들이 즐겨 먹던 군것질~~~~

옆에서 연인들이 사이좋게 먹는 걸 구경만하고 사진으로만 남겼다. 솔로라서~~~~ㅋㅋ

 

겨울 포장마차에서 지글지글 볶아먹는 돼지고기 제육볶믐.....크~~~저것하고 소주 한잔 하면

세상 부러울께 없는 애주가들의 낭만과 정취가 묻어있는 메뉴~~~~누구 나랑 저기서 쐬주 한잔 할 사람 없나....??

흐흐흐~~~이거 호빵~~뜨끈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 나는게 먹음직스럽다. 저거 뜨거운거 호호~~불어가며 베어먹는 맛~!! 요즘은 호빵기계에서 쪄서 파는지라....별 운치가 앖다 ㅡㅡ; 저렇게 노상에서 직접찌는 호빵은 보기가 더물다. 운치와 맛으로 먹는 겨울 호빵 즐겨 보시라~~!!!

겨울 길거리에서 난로 위에 직접 구어먹는 돼기고기 파티의 한 장면...옹기 종기 난로가에서 세상 시름 녹여가며 권내는 잔 속에 얼어붙은 세상고뇌 근심도 녹아난다.

요즘엔 조금 뜸해진 군고구마...예전엔 이걸 할라면 자리목값도 꽤 나갔던 군고구마장사...

저녁이면 집으로 향하던 셀러리멘들의 손에 한봉지 들려 흐뭇하게 집으로 입성하면 가족들이

모여 앉아 정겹게까먹던 군고구마의 사랑~~~~~요즘은 치킨 피자에 밀려 아이들에게서 외면 당하는듯..그래도 나에겐 대학생 시절 서울 봉천동에서 자취생활 할때 이걸로 겨울을 났다. 달랑 남은 십만원을 몽땅 투자해서 시작한 첫 사업...^^;;

흠...그때 군고구마 상호(?)가 애오라지 군고구마였는데.....주로...공장생활하던 아가씨들이 단골이었던 생각이 난다...^^* 매일 군고구마만 먹나...? 하던 멍충한 생각도 하면서....여튼 그때 작은 단골들에게 감사......그 해 겨울은 힘들면서도 내 작은 삶의 추억이 아로새겨진 애오라지 내 사랑군고구마.........

 

집으로 오니 저녁이 늦어 출출한데.......부엌을 밤고양이처럼 돌아보는데....오뎅 끓여 놓은게 눈에 띄네~~!  햐~!!! 이게 왠 떡 ..아니 오뎅이냐~!!!1 ㅋㅋ~~~오늘의 주제와 연결해서 따끈히~~~데워서 야식으로 먹기전 한컷~~!!  흐~~~~이눔아 고맙다. 내 살이되고 피가 되는 오뎅아~~

나...니 사랑하나 보다~~~~~ㅋㅋㅋㅋ

 

<편집후기~~^^*>

삶이 우리에게 때론 멍애를 줄 지언정

그 여정에서 나는 무엇을 바라보게 되는가...

목을 젖혀 고뇌하고 숙여 좌절하기보다

나의 마음을 소박하고 가난하게 다스리는 지혜로움이

필요하지 않은지....

내 삶의 작은 조각조각에서

풀꽃...들꽃같은 그리움과 정겨움에

눈 맞추는 연습을 자주 가져야 겠다.....*^^*



 


 
출처 : 블로그 > 삶의 여정에서 | 글쓴이 : 가을사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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