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폭풍을 지나는 그대에게
시편 119:71,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고난은 누구나 만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 길에서 고난의 폭풍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평온하다가도 갑작스럽게 폭우를 만나고 폭풍을 만나기도 합니다. 고난의 푹풍은 여러 가지 이유로 다가옵니다. 그 중에는 우리 자신의 죄와 잘못으로 다가오는 고난도 있습니다. 또한 의도치 않은 사고나 질병으로 당하는 고난도 당합니다. 또한 고난 중에는 순교자의 고난처럼 성스러운 고난도 있고, 애국자의 고난처럼 의로운 고난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수많은 고난에 휩싸여 살아갑니다. 이에 대하여 성경은 이르기를
“재난은 티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고생은 흙에서 나는 것이 아니니라 사람은 고생을 위하여 났으니 불꽃이 위로 날아가는 것 같으니라”(욥기 5:6,7)
고 하였습니다. 누구나 인생 여정에서 고난을 만나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고난에는 뜻이 있다
그런데 모든 고난은 다 뜻이 있습니다. 고난을 만나면 사람은 앞만 향하여 달려가다가 비로소 멈춰 서게 됩니다. 그리고 비로소 자기를 돌아보게 됩니다.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찌꺼기들을 보게 되고 그것들을 내어놓고 정화되어 갑니다. 고난을 통하여 자신의 무력함과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자기와 자기 주변 사람들만을 찾던 습관에서 돌이켜 마음이 고요해지고 하나님의 얼굴을 찾게 됩니다.
지혜자가 젊은이들에게 쓴 인생 지침서인 전도서에서 이렇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뒤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께서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도서 7:13~14)
이것을 보면 고난 속에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담겨 있음이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길을 굽게 하시고 곁길로 미끄러지는 시련을 당하게 하시는 것은 우리로 멈추어 서서 뒤돌아보라는 것입니다. 고난을 만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이런 시련을 내게 주셨는가 생각해보고 하나님 안에서 자기 장래의 삶을 의탁하고 인도하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의 주인을 바꾸어야 한다
생각하건대, 시련의 때는 도리어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는 때입니다. 그 동안은 내 인생의 주인이 나라고 하는 생각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자신의 인생의 주인의 자리를 하나님께 내어드릴 때가 된 것입니다. 젊은 시절 수많은 시련의 세월을 밤낮없이 보낸 다윗이 사람들에게 교훈하기 위하여 쓴 시편 37편에서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시편 37:5,6)
그렇습니다. 다윗의 이 권면대로 우리가 시련의 때를 만났을 때에 하나님 앞에서 잠잠하며 인생 전체를 맡기는 위탁의 기도를 많이 드려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 인도해주시기를 구하는 기도를 많이 드려야 합니다. 다윗이 시편 139편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렸던 이 기도문을 자주 묵상하며 본받아 행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시편 139:23,24)
여전히 내 편이 있다
고난의 때는 누가 자기 편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고난의 때에 변함없이 자기를 끝까지 사랑하며 자기 편에 서 주는 자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사랑하는 형제, 친구, 동료가 혹독한 시련의 때에도 여전히 내 편에 서 줄 때 우리는 힘을 얻습니다. 잠언 17:17 말씀에,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를 위하여 났느니라”
고 한 말씀이 그러한 뜻입니다.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 누가 진정한 동료인지 여부를 시련의 때에 분별이 되는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우리 편입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한복음 15:13,14)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자기의 목숨을 우리 대신 내어줌으로써 우리를 향한 그의 영원한 우정과 사랑을 입증해보이셨습니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우정에서 우리를 끊을 자 없습니다(로마서 8:35).
고난도 지나간다
시간은 유수처럼 빠릅니다. 고난의 시간도 더디 가는 것 같지만 결국 우리 인생에서 지나가고 맙니다. 제 군대 의무 복무 기간이 무려 40개월 보름이나 되었지만 그 기간도 금새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힘들었던 기간은 지금도 때로 제게 추억과 간증의 기간으로 회상되곤 합니다. 그 군 생활 도중에 숱한 사건 사고들이 일어났지만 그 와중에 기도를 더 많이 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저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다 내려놓고 주의 종이 되겠다고 결단하게 되어 결정적으로 인생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시련의 기간이 도리어 우리에게 가장 복되고 아름답고 유익한 축복의 기간이 될 것입니다. 다윗도 그러하였기에 오늘 본문 말씀 시편 119:71 말씀에 이르기를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라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생의 험한 시기를 맞이하였을 때 우리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항상 기억합시다. 지금 겪는 고난도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 더 복스럽고 유익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밑거름이라는 것을 생각합시다. 그래서 고난의 폭중 중에도 소망 중에 즐거워하면서 인내하면서 위탁과 인도를 구하는 기도에 힘씀으로써 대응합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우리 곁에서 변함없이 함께하시어 우리가 넉넉히 고난을 이길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로마서 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