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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 2일은 남녘으로 하반기 수련을 다녀오고 3일은 하곡제 모시고 4일은 제 13회 국제 하곡학 학술대회가 있었다. 토요일 심도기행 특별전 후기 올려야지 맘 먹었지만 웬걸 신의 뜻은 내뜻과 달라 돌발상황 ,, 삼랑성 아래 농부 민박에서 1박2일 심도기행때 첫 나들길에 든 어리연님 강화도로 달려온다고 ,, 천년 은행나무를 이 가을에 꼭 보아야한댄다. 글잖아두 아직 이래저래 못 가 보았기에 오케했는데 은행나무는 그럴 뜻이 없었다. 그래서 일정은 바뀌어 덕정산으로 억새군락 을 보러 갔는데 와아 ~ 게서 바람과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있을줄이야 ㅎㅎ 봄 날인 양 단풍 물들어 고운 진달래 꽃님의 매혹에 넘어간 어리연님 ,, 호오 ? 봄 산 덕정은 진달래 꽃물결이더니 만추의 가을은 단풍 곱게 곱게 물들어 곱기만 ,,, 자작나무숲은 또 어떤 정경일지? 그래도 오늘은 억새밭을 향해 간다. 지난 8월 싱아밭대신 올핸 억새군락 푸르렀으니,, 산으로 드는 능선길은 온통 낙엽으로 뒤덮여 어머니 대지는 물론 우리들 맘까지 따스했다. 소나무 군락을 지날땐 솔가래들 노오랗게 솔향 가득터니 ,,, 산중은 이케 마치 태양이 뜬 듯 환~ 한 숲속에 미소는 절로절로 ~ ~~ 엄마의 정원이 따로 없어 포근하기만,,, 그냥 이대로 멈춰 시간을 잊어도 좋을것이나 ㅡ 기왕 나선걸음 산정을 향해 오르다보면 때때로 새빨간 백당 열매가 덩달아 시선을 잡아끌고 일부 구간에선 피나무 반겨준다. 올들어 새롭게 설치된 산불 감시탑 ㅡ 자나깨나 불조심 일백번도 지나치지 않기에 반갑고 능선을 오르기전엔 그리도 봄 날 같더니 이게 웬?? 끊임없이 불어대는 바람이 몸을 날려버릴 ㅡ듯한 기세에 가녀린 억새에 몸을 비끌어매야될 판이기도 했던 억새군락은 여지없이 지각생임을 잎 푸르고 은빛 억새향기 그득한 덕정은 저만치 사라지고 ,, 그래도 그런대로 정겨운 가을풍경이 능선 너머로 너머로 그림같았지요. 비가 올듯도 한 묘한 분위기속에 ,,, 어리연님이 젊은 바람속으로 철벙~ 드가며 그저 좋아라 싱글벙글거려 그런 모습을 보며 다시금 심도기행의 매혹속으로 덩달아 쑤욱~ 빠져들어 한참을 바람과 벗했읍니다. 바람과 억새는 어찌나 살갑게 어우러져 춤을 추던지 입속 가득 꿀을 문 벙어리처럼 앞서거니 뒷서거니 나아가다 다시 뒤 돌아보면 거기 또 가을은 깊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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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원도 민둥산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강화도에도 있네요..
가을을 진하게 느꼈습니다..
하늘빛 푸르른 날 한번 더 올라보려해요.
뚤리님도 시간 되시면 함께 하시지요? 공지 올려놓고 갈참이니 ,, ㅎ
@야생의춤 네,
기대합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덕정산입니다. 언제였던가 강화지맥을 걸으며 덕정산에 올랐다가 포사격으로 혼쭐이나 걸음아 나살려라 하산했던 생각이 남니다. 11월 22일(화)부터 네 번째 강화나들길 완주를 위해 1코스부터 서울둘레길팀과 시작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림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중엔 특히나 더 조심해야 하는 산이기에,,
다시 또 찬바람 불어오신다하니 샘 반가운 얼굴 뵐 수 있겠네요.
작년가을 다녀오고 북한산은 하릴없이 쳐다만보고 오르지 못한 채 한해가 저문다는데,,
야생의 춤 올림 ^ㅎ^~~
@야생의춤 내년 봄에 서울둘레길 함께 걸어요. 서울둘레길 걷다가 살짝 엉덩이 한 번 들면 올라 갈 수있는 것이 북한산이니까. 서울둘레길 관심있는 친구들 모으세요. 길잡이 하겠습니다^^*
@수명산 옙 상황 되는대로,, 길잡이 해 주신다시니
꼭 가보고픈 루트가 생각납니다. 북한산도 오르고,, ㅎ
와~~이쁘네요!!
강화의 가을단풍이 여기에 다 모였네요..억새까지~~.
지난겨울에 다녀오면서 꼭 다시 와봐야겠다 했는데 요즘 참 이쁘네요...언제나 가보려나요
감사한 맘으로 봅니다^-^.
춥네요^^..따뜻하게 다니세요!
예스 떠스게 다닐께요 님두 그러하길~
요샌 컴터 보는것조차 시간을 잘 못내기도,, ㅎ
초겨울 풍경도 그런대로 이쁘니 조만간 한번 올라보아도 좋지요.
얼굴본지 오랜데 언제나 뵐지? 향기를 나르는 낭군님도 잘 계시쥬?
덕정산이 멋있어!
요정들이 노닐었네요.
색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ㅎ
ㅎㅎ그대덕에 요정이 되었구려 좋아라 !!!
가을의 덕정산.... 조은 데요^^
함 다녀가세요. 오늘처럼
청명한 날 더욱 운치있을 조용~ 한 산정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