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광에 얽힌 얘기>
화투중에 비광 그림의 윗쪽 검은 것은 버들 가지, 가운데 파란 것은 냇물, 왼쪽 아래 구석의 노란 것은 개구리이고 한가운데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은 일본의 유명한 학자이자 서예가인 오노노 미치카제 (小野道風)인데...
이 그림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날,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미치카제가 냇가를 거닐다가 무심코 발 밑을 보니 개구리 한 마리가 불어난 물에 쓸려가지 않으려고 늘어진 버들가지를 향해 온 힘을 다해 점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버들가지가 높아 아무리 애를 써도 잡히지 않았다.
이런 개구리를 보고 미치카제는 코웃음을 쳤다. '어리석은 개구리 같으니라고 노력할 걸 노력해야지….'
그 때...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며 버들가지가 휙~ 하고 개구리가 있는 쪽으로 휘어졌다.
이때를 이용하여 개구리는 마침내 버들가지를 붙들고는 조금씩 올라갔다.
순간, 미치카제는 깨달았다.
'아,~! 어리석은 건 개구리가 아니라, 바로 나로구나! 한낱 미물에 불과한 개구리도 목숨을 다해 노력한 끝에
한 번의 우연한 기회를 자기 행운으로
바꾸었거늘, 나는 저 개구리처럼 노력도 해보지 않고 이제껏 어찌 불만만 가득했단 말인가!'
운(運)도 실력의 일부' 라는 말이 있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것이기에...!
그대여... 혹시 남의 행운을 부러워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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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광에 얽힌 얘기 한낱 미물에 불과한 개구리도 .. 이제껏 어찌 불만만 가득...
나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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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7 06:1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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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투 그림 에도 이런 비화도 있었군요
귀감이 되는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