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느 날, 학교로 글자 친구들이 찾아왔다!
예비 초등부터 초등 전 학년 어린이 문해력을 키워 줄
교과서 시인 박혜선의 동시집
동화와 동시를 두루 쓰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온 박혜선이 어린이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인 학교를 배경으로 한 동시집을 펴냈다.
『시끌벅적 글자 놀이터』는 교문 너머, 학교 안에 있는 다양한 생물과 사물의 사연을 동시로 전한다. 문지기처럼 나를 반겨 주는 나무, 화단에 핀 장미와 이름 모를 꽃, 그 아래 개미와 달팽이, 교실 책상과 의자, 종일 나와 함께 뛰어다닌 실내화, 책가방, 연필, 지우개 등 의인화한 글자 친구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재기발랄하게 펼쳐진다. 이들은 그저 어수선하게 움직이며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 아닌 시(時)가 된다는 의미에서 ‘시(時)끌벅적 글자 놀이터’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예비 초, 초등 전 학년 어린이라면 이 동시집의 글자 놀이터로 출발하자. 놀이터에서 글자 친구들이 만들어 낸 이 말 저 말 요 말 조 말 수많은 우리말과 신나게 놀다 보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문해력)이 쑥쑥 자란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학교야, 들어가도 되겠니?
교문
사물함
다짐만 백만 번
사이
실내화
최고의 단짝
받아쓰기
책가방
인사
실로폰
선풍기
4교시 체육 시간
연필의 결심
제2부 준비물은 늘 준비만 하고
운동화
신발장
준비물
주인을 위해
자
길고양이 출석부
그림자
목련 나무가 우리 교실을 기웃거리는 이유
궁금해
피아노
바람의 말
일기장
제3부 난 가끔 내 이름을 불러
선생님
라일락꽃이 피었습니다
화장실
게시판
손수건
지우개
억울한 칠판
즐거운 읽기
그냥 큰 줄 아니?
보건실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말
운동회
내가 나에게
제4부 놀이터에서 더 놀다 가자!
곰곰이
씨씨씨
칭찬 스티커
엄마가 봤다면
쓰레기통
시계의 속셈
비교
글자 놀이터
필통의 마음
반성
마침
생일 축하해
잘잘잘잘
저자 소개
글: 박혜선
1969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1992년 새벗문학상에 동시 「감자꽃」, 2003년엔 푸른문학상에 단편동화 「그림자가 사는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2003년 제2회 푸른문학상에 단편동화 「그림자가 사는 집」이 당선되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개구리 동네 게시판』, 『텔레비전은 무죄』, 『위풍당당 박한별』, 『백수 삼촌을 부탁해요』, 『쓰레기통 잠들다』, 『전봇대는 혼자다』(공저), 동화로는 『저를 찾지 마세요』,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옛날 옛날 우리 엄마가 살았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아이』, 그림책으로는『신발이 열리는 나무』, 『할머니의 사랑 약방』,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소원』, 『낙타 소년』 등과 어린이 인문학 여행서 『떠나자! 그리스 원정대』(공저)가 있다. 제1회 연필시문학상과 제15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소천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동시 「아버지의 가방」, 「깨진 거울」이 초등, 중등 교과서에 실렸다.
그림: 차상미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책과 영상 등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상의 모습과 감정에서 영감을 주로 얻으며 잔잔하고 부드러운 그림을 그립니다. 그린 책으로는 『나는 법』 『봄날의 곰』 『맑음이와 여우 할머니』 『꽝 없는 뽑기 기계』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오은영의 현실밀착 육아회화』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학교 안에서 만난 다양한 글자 친구를
의인화로 표현한
초등 어린이의 시(詩)끌벅적 일상생활
『시끌벅적 글자 놀이터』는 교문 밖에서 시작한다. “똑똑, 들어가도 되겠니?” 학교에 들어서기 전에 느끼는 아이의 설렘 가득한 몸짓과 질문이 오롯이 느껴진다. 교문 안에 들어선 아이를 맞이하는 이는 “문지기 은행나무”다. 학교, 은행나무를 시작으로 초등 어린이가 교문 너머에서 만나는 모든 친구는 의인화로 표현된다.
교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만 정작 밖이 궁금한 실내화, 학교 갈 때만 메고 체험학습은 같이 안 가서 불만인 책가방, 아이들을 시원하게 해 주며 할아버지 얼굴이 되는 선풍기, 지우개와 공책이 나 때문에 힘들까 봐 슬픈 연필 등 초등 어린이의 일상생활 속에는 다양한 글자 친구들이 시끌벅적하게 존재한다. 글자 친구들이 노는 놀이터는 그저 어수선하게 움직이며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 아닌 시(時)가 된다는 의미에서 ‘시(時)끌벅적’이다.
글자 친구들이 오밀조밀 모여 노는 놀이터에는 ‘나’가 있다. 내 물건들의 집이 되어 지켜 주는 사물함에 고마움을 전하는 나, 화장실 같이 가는 단짝 친구와 깔깔 웃는 나, 체육 시간 끝나고 운동장에 “너 배고프구나?” 말을 건네는 나, 새로운 길을 찾아 폴짝폴짝하는 운동화와 내가 닮았다고 생각하는 나, 속상할 때나 억울할 때 나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위로하는 나.
이처럼 이 동시집 속에 등장하는 모든 글자 친구들은 초등 어린이의 일상생활을 따뜻하고 재기발랄하게 가꿔 준다.
오랫동안 어린이와 숨 쉬어 온
교과서 시인 박혜선의 문해력 동시!
어린이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이처럼 무한한 상상력을 부여할 수 있었을까? 박혜선 시인이기에 가능했다. 『시끌벅적 글자 놀이터』를 쓴 박혜선 시인은 1992년 새벗에서 동시, 2003년 푸른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시, 동화, 그림책 등 어린이책의 전 분야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아동 문학가로 활동해 왔다.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권태응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초·중등 교과서에『아버지의 가방』등이 수록되어 ‘교과서 시인’으로 불린다.
박혜선 시인은 항상 프로필에 ‘아이들에게 말 걸기를 좋아한다’를 적는다. 아이들에게서 소재를 찾는 열정이 담긴 소개 한 줄이다. 그만큼 오랫동안 어린이와 함께 숨 쉬어 왔고,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어른이 동시를 쓰려면,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노력이 필수일 것이다. 『시끌벅적 글자 놀이터』를 채운 50편의 동시를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박혜선 작가는 그 공감과 노력을 해냈다고 느끼게 된다. 이 동시집에서 표현한 학교 안 풍경, 오늘도 말을 거는 학용품 친구들, 어린이의 기준과 시선으로 세상을 읽는 방법은 신선하고 재치 있다. 분명히 어른이 썼는데, 어린이의 마음과 말투가 살아 있다. 그래서 말놀이를 하듯, 동요를 부르듯 재미있게 낭송할 수 있다.
짧은 글을 이토록 즐겁게 읽으며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동시집 『시끌벅적 글자 놀이터』를 곧 학교에 가거나 현재 다니는 초등 어린이에게 꼭 선물로 주고 싶다.
문해력(文解力,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 단련의 시대
우리말과 글을 맛있게 이해하는 자음과모음 문해력 동시!
바야흐로 문해력 단련의 시대이다. 현세대의 어린이들이 영상 미디어에 익숙해져 문자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연일 보도된다. 그리하여 교육, 문화계는 문해력을 내세운 갖가지 프로그램과 도서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 요즈음의 추세다.
문해력이란,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행위를 넘어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어린이가 학교생활에서 지식을 습득하고 시험을 치르며 과제를 해내고 모둠 활동을 하는 전반적인 과정에 문해력이 작용한다. 이것은 의사소통 능력을 좌우하므로 대인관계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전문가가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다양한 종류의 읽기와 쓰기를 꼽는다. 시작부터 긴 글을 읽으며 끙끙대라는 말은 아닐 테다. 짧은 글을 집중하여 읽는 훈련이 우선이다. 짧은 글 하면 시, 어린이 문학으로 좁히면 동시가 바로 떠오른다. 행마다 응축된 화자의 감정과 관찰력을 읽고 해석해 내는 훈련을 하다 보면, 어린이의 문해력은 어느새 크게 자라 있을 것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3096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