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1 "나의 소유, 나의 백성을 노략한 바빌로니아야, 너희는 그저 즐거워하고 기뻐서 뛰는구나. 너희는 그저 초원의 송아지처럼 뛰어다니고, 힘센 말처럼 소리를 지르는구나.
50:12 그러므로 너희의 어머니 바빌론 도성이 크게 수치를 당할 것이며, 너희를 낳은 여인이 치욕을 당할 것이다. 보아라, 이제 바빌로니아는 온 세상에서 가장 뒤떨어진 나라, 메마르고 황량한 사막이 될 것이다.
50:13 나 주의 분노 때문에, 바빌론 도성은 아무도 살 수 없는 땅이 되고, 온 나라가 황무지로 뒤바뀔 것이다. 그러면 그 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그 곳에 내린 모든 재앙을 보고, 놀라며 조롱할 것이다."
50:14 "활을 당기는 모든 사람들아, 너희는 바빌론 도성을 에워싸고 진을 쳐라. 그 도성에 활을 쏘아라.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아라. 그 도성은 나에게 범죄하였다.
50:15 너희는 그 도성을 에워싸고 함성을 올려라. 그 도성이 손들고 항복하였다. 성벽을 받친 기둥벽들이 무너지고, 성벽이 허물어졌다. 내가 원수를 갚는 것이니, 너희는 그 도성에 복수하여라. 그 도성이 남에게 한 것과 똑같이 너희도 그 도성에 갚아 주어라.
50:16 너희는 바빌로니아에서 씨뿌리는 사람도 멸절시키고, 추수 때에 낫을 든 사람도 멸절시켜라. 바빌로니아에서 살고 있는 외국 사람들은, 공격하여 오는 저 무서운 군대를 피하여 저마다 자기 민족에게로 돌아가고, 누구나 자기 나라로 도망할 것이다."
50:17 "이스라엘은 사자들에게 쫓겨서 흩어진 양이다. 처음에는 앗시리아 왕이 이스라엘을 양처럼 잡아먹었고, 그 다음에는 바빌로니아 왕이 마침내 그 뼈까지 먹어 치웠다.
50:18 그러므로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앗시리아 왕에게 벌을 내렸듯이, 바빌로니아 왕과 그의 나라에도 벌을 내리겠다.
50:19 그러나 이스라엘은, 내가 그의 초장으로 데려다 놓을 것이니, 그들이 갈멜과 바산에서 풀을 뜯고, 에브라임 산지와 길르앗에서 마음껏 먹을 것이다."
50:20 "그 날이 오고 그 때가 되면, 내가 살아 남게 한 사람들을 용서할 터이니, 이스라엘의 허물을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하고, 유다의 죄를 아무리 찾아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 주해
1. 이스라엘 주변의 이방 나라들은 하나님이 그들 각자에게 주신 장점과 탁월함으로 인하여 교만하였다. 마음의 교만은 자신을 속임으로 심판 받게 한다(옵 1:3, 렘 49:16).
1) 하나님은 교만한 자들을 심판하사, 그들을 낮추시고 마지막 날에 아들을 통하여 그들을 회복시키신다.
2) 하나님은 아브라함 때부터 모든 민족이 영생의 복을 얻게 하는 복음을 전해 주셨다.
2. 바벨론이 멸망하는 그 날은 이스라엘이 회복되는 날이다(렘 50:4-5).
1)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은 울면서 돌아와 하나님과 영원한 언약을 맺고 하나님과 연합한다. 영원한 언약은 렘 31:31-34절에 약속한 새 언약이다.
2) 이스라엘은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목자들로 인하여 길을 잃고 심판을 받게 되었다.
3) 바벨론이 멸망할 때, 이스라엘 백성은 거기서 빠져 나와야 한다.
3. 하나님은 바벨론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여 유다를 심판하였다.
1) 하나님이 바벨론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한 이유는 그들이 유다보다 의로워서가 아니라, 도리어 악하기 때문이다.
2) 바벨론은 하나님의 소유를 노략하고 즐거워하였으므로 심판을 받는다.
렘 50:11 "나의 소유, 나의 백성을 노략한 바빌로니아야, 너희는 그저 즐거워하고 기뻐서 뛰는구나. 너희는 그저 초원의 송아지처럼 뛰어다니고, 힘센 말처럼 소리를 지르는구나.
3) 바벨론과 이스라엘의 열방들은 대부분 유다의 재난을 기뻐하고 조롱하였다.
- 자신들의 교만과 그로 인한 심판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4. 그러므로 남들의 재난은 나의 교만과 악, 그로 인하여 심판받기에 합당하신 나를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는 거울과 같다.
1) 특별히 바벨론처럼 심판의 도구가 된다면 더욱 나의 악함으로 인하여 심판의 도구가 되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5. 바벨론에 임할 재앙(11-16절)이 먼저 선포된 후에 이스라엘의 회복이 선포된다(17-20).
1) 주변 나라들을 모두 정복했던 강대국 바벨론은 온 세상에서 가장 뒤떨어진 나라, 메마르고 황량한 사막이 된다(12절).
2) 하나님의 분노로 인해 바벨론은 아무도 살 수 없는 땅이 되고, 온 나라가 황무지로 뒤바뀌게 된다. 그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그 재앙을 보고, 놀라며 조롱한다(12-13절).
3) 즉 바벨론은 자신들이 유다를 멸망시킨 것과 똑같이 심판을 받는다.
6. 하나님은 또 다른 파괴자들을 통하여 바벨론을 파괴하라고 명령하신다.
“활을 당기는 모든 사람들아, 너희는 바빌론 도성을 에워싸고 진을 쳐라. 그 도성에 활을 쏘아라.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아라. 그 도성은 나에게 범죄하였다. 너희는 그 도성을 에워싸고 함성을 올려라”(14-15a, 새번역).
1) 하나님은 바벨론이 남에게 한 것과 똑같이 바벨론에게 갚아 주라고 하신다(15절).
7. 바벨론의 심판이 중요한 것은 그 때 그 날에, 이스라엘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1) 50장 4-8절과 17-20장은 내용이 병행한다. 즉 반복함으로 강조하는 말씀이다.
50:17 "이스라엘은 사자들에게 쫓겨서 흩어진 양이다. 처음에는 앗시리아 왕이 이스라엘을 양처럼 잡아먹었고, 그 다음에는 바빌로니아 왕이 마침내 그 뼈까지 먹어 치웠다.
2) 목자들이 곁길로 인도하여 길을 잃어버린 양 떼는 유리방황하다 사자에게 먹힘 당한다.
- 앗수르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양처럼 먹었고, 바벨론은 남유다를 뼈까지 먹어 치웠다.
3) 그래서 하나님은 앗수르를 벌하셨고, 곧 바벨론도 벌하신다.
8. 앗수르와 바벨론을 벌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그의 초장으로 데려다 놓는다.
50:19 그러나 이스라엘은, 내가 그의 초장으로 데려다 놓을 것이니, 그들이 갈멜과 바산에서 풀을 뜯고, 에브라임 산지와 길르앗에서 마음껏 먹을 것이다."
50:20 "그 날이 오고 그 때가 되면, 내가 살아 남게 한 사람들을 용서할 터이니, 이스라엘의 허물을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하고, 유다의 죄를 아무리 찾아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1)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사 마음껏 먹게 하신다.
2) 그날이 오고 그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남은 자들을 용서하실 것이다.
- 이스라엘의 허물을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하고 유다의 죄를 아무리 찾아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20절).
9. 4-7절의 회복은 “영원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게 되는” 회복이다.
1) 그리고 17-20절의 회복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완전히 사하시고, 그의 목장에서 풍성하게 하시며 그 마음이 만족한다.
2) 길을 잃고 사자에게 쫓겼던 이스라엘은 양의 우리, 아버지 집으로 인도함을 받는다.
10. 새 언약의 회복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말씀을 마음에 새김으로 큰 자나 작은 자나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이다.
1) 이스라엘이 그의 목장에서 풍성하게 먹고 만족하듯이 새 언약 백성은 생명의 공동체에서 말씀을 풍성하게 먹고 그 마음이 만족한다.
2) 하나님은 그런 언약 백성들의 죄를 사하시되, 아무도 그 죄를 찾아내지 못하게 하신다.
11. 하나님은 반복하여서 이스라엘이 심판 받은 후에 새 언약으로 회복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1) 심판은 우리에게 낙심과 절망을 가져다 준다.
2) 그런데 하나님은 언약 백성 이스라엘에게 심판받은 언약백성의 회복을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신다고 거듭해서 말씀하신다.
12. 이런 놀라운 회복과 풍성함과 만족을 이루는데, 이스라엘이 무엇을 했다는 말씀은 전혀 없다. 그들이 의롭거나 힘이 있거나 지혜로워서가 아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과 약속, 주님의 주권과 은혜로 회복하게 하신다.
◈ 나의 묵상
인간의 어리석음은 남의 재난을 보고 자신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의 전쟁을 보고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고 여긴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 아픈 사람들을 봐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거울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나 또한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다. 교만한 사람들, 상처 주는 사람들, 둔감한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서 나를 보지 못한다. 그들이 거울이 되고, 내가 그들과 같은 사람임을 안다면 더욱 겸손하였을 텐데 말이다. 몸이 좀 아파야만 아픈 사람들을 조금 이해하고, 마음이 우울하고 상처를 입어봐야 마음이 아픈 이들을 조금 이해한다. 실패를 반복해서 경험해야만 실패자들을 조금 이해한다. 그러나, 조금이지 그들을 공감하거나 체휼하지 못한다. 그래서 유다의 재난을 기뻐한 바벨론과 이방 나라들의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요 나의 악과 어리석음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유다의 심판과 회복을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신다. 우리는 “내가 이렇게 하면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다”는 말씀에 익숙하다. 물론 맞는 말씀이고 중요하다. 언약 안에 거하면 하나님이 돌보시고, 언약을 깨뜨리면 저주와 사망이 임한다.
그런데, 심판받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는, “~을 하면”이라는 말씀이 거의 없다. 오직 “하나님이 하신다”는 말씀이 대부분이다. 물론 심판을 받아 황폐한 이스라엘이 해야 할 일은 있다. 그들은 곁에 둔 말씀을 감사하며 쉐마해야 하고, 바벨론에서 나와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비하여 이스라엘이 하는 일은 실로 미미하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는 분들이 있고,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분들이 있다. 칼빈은 하나님의 주권을 매우 강조했고, 지나치게 강조한 면이 있다. 그런데, 칼빈이 하나님의 주권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이 좋다.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절대 은총, 저항할 수 없는 은혜와 하나님의 견인을 강조한 칼빈을 이해하게 된다. 칼빈은 자신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많이 보게 되었을 것이다. 나도 젊은 날에는 자유의지를 좀 더 강조하다가, 조금씩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더 의지하게 된다. 나의 어떠함이 아니라, 주님의 주권과 은혜가 내 삶을 이끌어 감이 소망이고 감사다. 그분의 주권과 은혜가 나의 연약함을 덮는다.
그 은혜와 사랑은 십자가에서 나타났고, 그 십자가의 보혈이 나의 죄를 덮었고, 그 사랑이 나의 완악함을 덮었고, 그 긍휼이 나의 죄악을 덮었다. 바벨론에 포로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이 사단의 권세, 죄의 세력을 벌하시고, 다시 말씀의 꼴을 먹고 만족하는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신다.
◈ 묵상 기도
하나님 아버지, 자유의지로 주께 순종하고, 주를 사랑하고, 주께 나아감이 참으로 옳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의 포로된 이스라엘이 무언가를 할 수 없을 때, 주님의 전적인 주권과 은혜와 약속으로 이스라엘을 회복하게 하심이 은혜입니다. 저의 죄와 교만을 인식함으로 전적으로 타락한 죄임임을 인정하고 항상 인식하게 하시고, 복음을 통하여 나타난 그 절대적인 은혜와 주권을 더욱 의지하고 믿음으로 연합되게 하옵소서. 이미 십자가에서 사단의 나라를 무장해제시켰으니, 주님의 품안에서 말씀의 꼴을 먹고 만족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주권과 은혜, 그 영원한 사랑과 인자하심으로 인도하여 주십시오. 수술 후 회복되는 신정아 전도사님, 이스탄불에 있는 유누라 선교사, 공연중인 비유, 오늘 엠티와 세례를 받는 진이와 지현, 요섭에게 성령충만함과 함께 성령께서 주시는 생명의 말씀을 부어 주시옵소서. 엠티동안 사고 없게, 마음의 아픔이 없기 주 안에서 기쁘고 감사함으로 교제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자고 깨는 그 모든 것을 주관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