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느낌을 받은 사람은 저 뿐인가요?
사실 전 임재범의 목소리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잘 부르는구나..거친 매력이 있구나..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네
하는 기억으로 기억될 뿐 ......얼굴 한번 본 적이 없고 누군지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 나이가 서른 중반인걸 감안하면 놀랄 분 많으실지도..;;)
딱히 임재범 뿐 아니라 김범수도 나가수 하면서 첨 알았고 정엽도 마찬가지....
제가 가수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것이 정답일 겁니다. 그냥 노래만 누군가 들려주면 들었던 것 뿐이죠.
근데 나이를 먹고 임재범을 나가수에서 첨 보자 저도 살아온 세월이 있어서 있어서 그런지
범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래를 떠나서 인간 자체가 한마리의 상처입은 사자와 같았고 카리스마라던가 위압감이 장난 아니더군요.
다른 가수들도 다들 난다 긴다하는 가수들인데 임재범 앞에선 몇 수 접어주는 분위기더군요.
다들 한 분야에서 탑을 다투는 사람들인데 경외감을 가지고 본 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오죽하면 박정현은 신이 돌아왔다..뭐 이런 표현까지 했을지...
김건모는 한때 잘 나간 선배에 대한 예의로 대했던 느낌이었던 것에 반해 임재범은 확실히 대접이 다르더군요.
허나 그런 사람이 우울증에도 걸려 7년간 세월을 낭비했고 회한에 차 있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결국 딸에게 훌륭한 아버지로 보이기 위해 자신을 이겨내고자 나가수에 도전한 것은 참으로 멋져 보이더군요.
이런 스토리를 떠나서..
제 선호도하곤 거리가 있음에도 부르는 목소리에서
현란한 기교나 이쁜 목소리로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soul
그것이 느껴지더군요.
음정 같은 그런 어려운 건 전 모릅니다. 음악에 대해선 감정은 느끼고 분위기나 흐름에 대해선 민감하지만..
그 외엔 일반인 들 중에서도 바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호소력을 느꼈습니다.
음정이 틀려도 그것이 나름대로 맛...
템포가 틀려도 그것이 바로 템포가 되어버리는...
모든 규칙을 자신이 마음대로 창조하고 자유자재로 다루는 경지랄까요? 무협지에 나오는 유치한 표현으로 하자면..'자연체' 수준 -_-;
노래에서 이런 수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가수로선 극상의 경지에 올라야만 표현해낼 수 있는...
상처와 아픔이 가진 자만이 부를 수 있는 soul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성격상 친구가 많지 않은 것 같았는데 지난 세월 동안 받았던 상처와 외로움을 자신의 노래로 승화해서 불러내는 건..
참 감동적이더군요.
상처입은 사자만이 부를 수 있는 최고의 무대였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저 역시 art 계열 종사자로 오늘 임재범의 무대를 보며 느낀 점이 많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첫댓글 사실 전 임재범의 목소리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잘 부르는구나..거친 매력이 있구나..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네
--> 저도 딱 요렇게 생각했다가 오늘 보고 완전 감동먹었습니다.. 자문위원? 중 누가 '나만 가수다' 어쩌구 했던게
과연 허언이 아니더군요.
저희 어머니 아버님은 50대 이신데 역시 임재범을 누군지 거의 모르셨고 목소리에 거부감을 가지고 계셨는데, 오늘 무대는 참 감명깊어 하시더군요.
오늘 무대는 아마 두고두고 회자될 무대로 남을것 같아요. 나가수 프로그램 자체가 어떻게 끝내든, 이 무대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 할만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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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가수들이 기껏해야 3주에 한명씩 탈란하는것을 본다는건데....탈락을 해야할 시간이 넘 짧네요....한 5주까지는 보고 나서 탈락해도 될텐데....
완전공감합니다
경연을 3차까지 늘리면 안되려나요... 2차도 너무 짧습니다.
음정이 틀려도 그것이 나름대로 맛...
템포가 틀려도 그것이 바로 템포가 되어버리는...
이게 정답이에요..ㅠㅠ
김연우가 한석봉이면 임재범은 김정희죠
오오... 공감합니다.
정말 멋진 표현이군요.
인생의 깊이가 느끼지는 무대입니다 노래이상이였습니다
오늘은 진짜 전설의 무대였어요. 진짜 최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일찍 나왔다고 생각해요.
그 만큼 임재범님의 노래를 더 오래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기는 한데, 실력과 존재감이 너무 압도적이라서 다른 가수들이 좀 빛이 바래는 느낌입니다.
이번 차 경연은 재범님은 정말 쉬었으면 좋겠어요.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프로그램도 한 호흡 쉬어가기 딱 좋을 타이밍일텐데.
가사를 안 외우고 그림을 그린다고 했을때.. 거참..오글거리는 대산데 왤케 임재범씨가 말하면 와닿는지-_-;
그냥 이분은 우리에게 항상 기대감을 안겨주시는것 같습니다..
빈잔도 그렇고 이번무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