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부산대 커뮤니티 마이피누
집이 어려워서 페이가 쎄다는 재개발지역 철거용역 알바를 하면서 전국을 돌고있습니다.
저희집이 기초생활수급자인데요. 오늘 철거한 집이 할머니와 손녀가 살고 있는 구멍가게 2층 가정집이었습니다.
이런집을 철거할때는 세입자와 그들이 있는 방은 건들지
않습니다. 거실이나 화장실부터 뜯어냅니다
그럼 세입자는 얼어죽거나 집에서 나가야 합니다.
구서동에 있는 롯데캐슬아파트 단지, 구정문쪽의 아파트단지 모두 그렇게 만들어진거죠.
저도 크게 다르지 않은 처지에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돈 몇만원에 쫒아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괴롭고 힘이 들어요.
팀장님이 요즘에는 시민단체나 대학교 학생회들이 다 망해서 일하기 편해졌다고 하는데,
돈받고 일하는 처지에 어느정도 납득을 하면서도 정말 불쌍한 사람들은 이제 아무곳에서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비 때문에 휴학과 알바를 반복하면서 공부도 제대로 못하는데 제 처지가 그렇게 되지않을지 누가알겠어요.
가난하면 똑같이 가난한 사람들을 희생시켜서야 살아갈수 있고, 부유하면 사교육이나 로스쿨로 유리한 출발점에 서있고.
전자인 제 상황에 너무 우울하고 죽고만 싶습니다.
첫댓글 진짜...?집에서 나가는 비용주지않아..?얼마주지..?
주긴하는데 돈 얼마 안되서 다른 집 구하기 어려울걸...?ㅠㅠㅠㅠ
그 돈으로 아파트 입주는 택도 없고 다른 데서도 집 구할만큼 안될 걸..
@근데 막 그런 느낌 충격이다..나는 우리집이 좀 노후된지역인데 엄마가 재개발만 엄청 바라길래 좋은건줄만알았어...ㅜㅜ.....
그래도 알면서도 하는건 똑같다고 생각해
철거용역 돈 엄청 많이주고 인명사고나면 입막음하려고 더주고 그래서 하루살이들이 많이하는데
가난한 사람써서 가난한 사람 괴롭히는게 정말 자본주의 최정점 같아
에휴 다른일해 돈몇푼에 양심팔지말고
좆같은세상... 그저 빌딩숲 아파트숲을 만들면 좋은 도시, 좋은 나라처럼 보일 줄 아는건가
돈을 주면 다행이게? 그마저도 터무니없는 돈 쥐어주고 나가라고 내쫓는 좆같은 세상아
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씅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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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222 그러게 왜 그런 일을 하냐고 하는 차원이 아닌거 같은데..
555 상황이 조금 다른듯
기초생활수급자고 그만큼 생활이 궁핍한거 아닌가
보니까 대학도 다니느라 돈이 많이 필요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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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다른일을하렴 ㅠ 용역때매 피눈물 나는 사람들도 있는걸..
이게 구조탓이지... 다른 사람에겐 그저 돈 몇푼이 저 사람에겐 당장 없으면 죽을 절실한 건데... 복지가 없잖아 이 나라는
약자가 살려고 약자를 힘들게 하는 꼴이네.. 진짜 사회가 잔인하다
가슴아프다.....
구조적 현실을 너무 잘지적해서 슬프다.. 얼어죽는데 ㅠㅠㅠ어떻게해 ㅜㅜㅜㅜㅠ
돈이 전부인 사회가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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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회 구조가 너무 기형적이야..
피누에서 이 글보고 울었어...너무충격받아서 ㅜㅜ...
에휴....
사회가 바뀌어야지 한사람 한사람 비난해서 뭐해 어차피 또다른 사람이 할텐데.. 용역일 하는 사람들이 난 인간으로서 이 일 못하겠다 하면 사회가 알았다하고 바뀌나? 위에서 애초에 이따위로 굴리지를 말아야지
용역이 잘한다는 건 아님 걍 이 현실이 슬프다 위엣것들 사고 좀 인간답게 하길
여기서 왜 한남 얘기가 나오지.. 그냥 너무 쓸쓸하고 슬픈데 요즘들어 댓글 무서울 때 많음..
22 미러링이 필요한 글인가.. 너무하다
쟤한테 한남이라고 비난하는 것도 부끄러워. 나도 남자였으면 몇 만원 더 벌자고 저 일 했을거란 걸 알기에... 다만 약자들이 서로 싸우도록 만드는 이 구조가 싫다.
진짜 문제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