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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무아미타불 원문보기 글쓴이: 천상의나팔꽃
10월의 마지막 날,
드러난 만산의 단풍이 이제, 겨울을 준비하며 하나 하나 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그 잎을 떨구어 내년을 준비하듯, 우리도 이제 서서히 겨울을 향한, 내년을 위한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할듯 합니다.
보여지는 것은 다 소멸합니다..
너무 드러난 것에 대한 집착은 고통을 수반합니다..
자기의 마음을 다잡고, 부처님의 영원한 가르침을 따르는 성실한 불자로 거듭나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은 보시에 대한 주제를 들어 보고자 합니다..
제가 탁발을 다니던 시절의 일입니다.
이마을 저마을 돌며 걸망에 쌀을 받아서 다니던 중에, 한집에 이르르니, 한 젊은 보살님이 나와서 걸망에 쌀을 부어 줍니다.
나무 지장보살... 행복하세요.. 하며 돌아서 나와서 절을 향해 걸어 오다 보니,
몸이 지치니 다리도 무겁고 도저히 걷기가 힘이 들어서 어쩌나 하면서 생각하기를,차를 타고 가자니 돈도 없고, 걸어가자니 너무 멀고 하여 지장보살님 갈길이 먼데 무거운 업도 힘이 들거늘 등작에 다른 중생들의 소망을 이뤄줄 업까지 더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이 듭니다..
하고 앉아 있으니, 승용차 한대가 내 앞에 와서 서서는 스님 어디까지 가십니까?
월피동까지 가야 하는데요?
그럼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아.. 고마우신 말씀.. 감사합니다..
그분의 도움으로 절 밑에 까지 와서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하며 보내드리니, 한결 기운이 생겨 걸망을 지고 부처님의 향해 오른다..
절에 올라와서 무거운 걸망을 풀어 부처님께 올리려고, 쌀을 다른 큰 그릇에 담아 옮기려고 보니, 아.이게.. 뭐지?.. 쌀바구미가 쌀 전체에 퍼졌다...
오... 이런, 어떤 중생이 또 이런 허망한 인연을 지었던고?
다른 이들은 햅쌀이나 자신들이 먹기 전에 올릴 쌀을 올렸을 터였는데, 누군가는 먹던 쌀을 그것도 바구미가 든 것을 알고도 주었다는 말이다...
물론 줄것이 없어서 먹던 것이라도 보시하려는 마음이라면 복덕이 되겠지만,
일부러 이런 인연이라면 분명히 바른 마음은 아닐터...
그 쌀은 전부 키질을 해서 바구미를 다 내 보낸 뒤 부처님께 올려야 했기에 시일이 2틀 지나서 공양을 올렸다...
석달이 지나서 그 인근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다.
누군가 와서 말을 전한다..
스님.. 저기 저집의 애기 아빠가 사고가 나서 다리가 부러져서 병신이 되었답니다..
무슨 인유인지 모르겠어요.. 애기 엄마는 보험회사에 다니고 애 아빠는 택시 운전을 하는데 차사고로 그만 다리를 절단했어요.. 그래서 요즘 애 아빠가 집에 있어요.
그렇습니까... 네.. 젊은 내외가 안스럽게 되었어요..
그 집앞에 이르렀다..
보니 십자가가 걸려 있었다.
나무 지장보살... 그냥 지나쳤다...
보시 할때에는 분명 불자집이었는데, 이집의 여인이었는데.. 왜 그랬을까?
짐작이 갔다... 중생의 마음에 맑지 않은 생각과 마음은 그리고 행동은 반드시 좋은 작용을 하지 못한다..
그것이 부처님이나 도인, 그리고 큰 인연앞에서는 그 화가 더욱 크게 드러난다.
산신제를 지내면 최소한 산의 풀이나 산의 짐승을 제사음식으로 올리지 않는다..
산신도 자신의 백성이나 생명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또 용왕제도 마찬가지다.
물고기나 어패류를 제물로 올리지 못한다..
만약 이를 어기고 올리면 그 불공이나 기도를 하고는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신제에서는 어패류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용왕제 또한 산의 짐승이나 생명을 올려도 탈이 없으며, 복덕이 생긴다하여 지금도 많이 행해지고 있다..
다 중생의 믿음이다.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은?
예전에는 주로 농업이 주업이라.. 탁발을 나가면 거의 다가 쌀을 올렸다.
쌀을 부처님께 공양 할때에도 반드시 제일먼저 부처님께 올릴 쌀을 떠 놓거나 아니면 햅쌀을 탈곡해서 먼저 부처님께 올리는 것이 상례였다.
부처님을 향한 그 마음이 이처럼 소중하게 여겼졌던 시절이었다..
나는 일반미를 먹어도 부처님께는 최상품을 올리는 정성이 바로 불심이요, 부처님을 향한 최상의 공덕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스님네들이 그 정성을 더 없이 가상하게 여겨서 최상의 마음으로 불공을 드렸다..
그런데 지금은 예전하고는 많이 다른 세상이 되었다..
농업이 주업이 아닌 회사나 장사를 하여 살아가기에 보시는 주로 돈으로 하게 된지 이미 오래되었다.
돈이는 약이든 물건이든 상관없다.. 그 하는 마음에 정성이 붙으면 다 불공이 되고 공덕이 되기 때문이다.
또 부처님께서도 세상에서 살아가는 불자의 기본 수행에 가장 첫번째 덕목이 보시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어서 계율을 잘 지켜서 더 큰 장애를 만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불자는 이 신도 오계를 잘 지켜서 살아서는 자신과 가정. 세상의 행복과 평화로움속에 안락하게 살아간다.
***신도 오계***
1.불살생=함부로 죽이지 말라= 생명이 짧아지는 인연을 만난다.
2.불투도=도둑질 하지 말라= 남이 주지 않는 것을 가져오고 갚지 않으면, 살아가면서 재물이 부족해서 고통을 받는다.
3.불사음=남의 여자와 간통하지 말라, 남의 부인, 남의 남자와 간통을 하면 가정에 평화로움이 깨지고 장차 행복한 가정을 기대 하기가 어렵게 된다.
4.불망어=거짓말을 하지말라= 남에게 진실이 아닌 거짓말을 하게 되면 신용을 잃어서 남의 도움을 못 받고 외톨이가 된다.. 삶이 외롭고 고통 스럽게 살아간다.
5.불음주=술을 과하게 먹지 말라= 술을 과하게 먹어 대취하면 지혜종자를 잃게 되어 살아서는 나와 남들에게 피해와 원망을 듣게 되며 죽어서는 백치(뇌성마비.머리가 둔치)로 태어난다.
보시를 말함은,
사람은 누구나 나눌줄 아는 마음, 바로 사랑을 가르치기 위함이며, 또 그로 인해 인색함을 멀리하여 원망과 불평을 줄이고, 복의 씨앗을 만들어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함이다.
더군다가 지금처럼 자기 밖에 모르고 남을 배려하지 않고, 가족과 이웃에게 등안해 지기 쉬운 세상에는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벌었는데.. 내 노력이지 하는 생각.. 나는 남은 몰라... 아까운데 내가 왜 줘야하지...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나중에 보면 자기가 혼자 되었을때 반드시 뉘우치며 후회하게 된다..
더우기 지금 처럼 돈으로 다 되는 세상에서는 더욱 주의 해야 할 것은 내 욕심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보시는 바로 욕심을 줄이게 하기 위해서이다..
자기의 욕심이 지나치면 반드시 화를 부르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자들은 월급을 타면 먼저, 부처님께 보시할 돈을 먼저 때어 놓는다.
장사를 할 경우도 그날의 일부를 부처님께 공양할 수 있도록 때어 놓는다..
비단 부처님 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 보시하거나 남을 돕는 일에 사용해도 좋다..
그러나 선행 됨에, 불자는 제일 먼저 부처님이 되어야 한다..
왜 그런가?
내가 부처님을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불자들은 이런 관념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그리고는 급할때만 부처님을 찾거나 매달린다.
죄를 잔득 짖고 빈털털이가 된 뒤에야 찾기 일수이다..
그리고 모든 일을 자기가 다 망쳐 놓고는 부모나 형제. 가족에게 불평을 하거나 원망을 한다..
너무 이런 분들이 많아 보기에 안타깝다..
왜 그렇게 살까..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다 어리석기 때문이다..
목이 마를때 우물을 파는 어리석음은 절대 안된다...
다 죽게 되었을 때만 부처님,, 아들딸 대학교 입학할 때. 집안이 뒤집히고, 몸이 아파 해결이 아되고 파산지경에 이르러서야 부처님을 찾는 이런 어리석음은 잘못이다.
잘나갈때는 다 자기 복인줄만 알고 제 잘난 체만 부리고 남은 생각안한다..
그리고 요즘은 절마다 전부 천도재나 각종 여러가지 불사나 기도가 참 많다..
물론 당연히 그래야 하겠지만, 부처님은 제사에 대한 인연은 거의 말씀 안하셨다..
우리 불자들이 부처님께 당연히 보시하는 습관을 기르고 좋은 절만 찾거나, 자기 입맛에 맛는 절만 고집하는 것도 문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배우든, 못 배우든 다 지금 보면 너나 나나 모두가 대접 받으려고 다닌다는 기분이 든다..
진실한 마음으로 자기에게 맞게 정성을 드리고, 그곳이 산이고 바다이든 한밤 중이라도 찾아가서 빌고 기도하던 모습이 아니라,
많은 곳은 돗대기 시장 같고, 없는 곳은 운영을 못해서 절이 사라지고 있다..
뭔가 분명 잘못돼 가고 있는 것 같다..
전부 제사. 천도재. 각종 이름의 기도 불공이 주종이다.
교양 대학을나오든 처음 절에 다니든 차이는 없다..
다 마음에 각자의 욕심이 가득하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지만 힘든 세상에서, 들뜬 인생의 거품을 몰고 다니는 불자들이 많아 보인다..
모이는 곳만 넘쳐나고... 없는 곳은 아예없고, 그런 곳은 또 가려하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의례 찾아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 편하고 좋은데, 나에게 잘해주는 곳을 찾기 일수이다.
아주 작은 곳은 의례 힘없는 불자들의 푸념소리가 많다.
잘나가는 곳이 더 힘없고 인적없는 사찰을 일어나도록 도와야 하는데, 이제는 절도 부익부 빈익빈이다.
아타가운 현실이다..
천주교에서 하는 12월달의 사랑의 모금함 군세군(세상을 구한다는)미명아래 행해지는 선행도 불교 쪽에는 한푼도 전달되지 않는다..
모두다 기독교나 천주교의 지방의 군소도시의 목사님이나 신부들이 다 물품이나 돈으로 지원되어 사용된다.
우리 불교의 큰 사찰에서 엄청난 돈과 불사의 명목의 돈은 어디로 사용되나...
군소의 작은 절들이 전부 큰 사찰에 가서 불사도 하고 방생하고 순례도하여 키웠으면 이제는 서로 상생하는 인연으로 회향해야 함이 마땅한데 그것이 잘 안되니 안타깝다.. 물론 큰절에서도 유치원, 복지관등 여러 좋은 일을 한다..
내가 하고픈 말은 커졌으면 덩치값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불교의 미래를 위해서.. 작은 것이 다 사라지면 더 나아질 때가 없을 때는 불교의 도약이 힘들어 질 것은 자명하기에 안타가워 하는 말이다.
누가 이리 만드는가?
모든 것이 커야만 된다는 세상이 참 슬프다...
저와 여러분 모두의 자성이 필요하다........ㅠㅠ
이제는 주고 받지 않으면 절에 가서 기도를 안하려고 한다..
여러분의 심성에 부처님의 마음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에서도 자꾸만 돈 되는 일만 하게 될 것이다..
기독교인은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가려고 정말 자기들끼리 엄청 뭉쳐서 전도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미 돌이키기 어렵다.
또 우리가 따라 갈수도 없게 되었다.. 우리가 수수 방관하고 있는 동안 이들은 엄청난 세력을 키워서 너무나도 빨리 현실에 다가와서 적응을 했다..
그런데도 불자님들은 아직 까지도 오로지 자기 잘났다. 아니면 자기 가족성취만 거의 생각한다..
한가족이 다같이 믿음을 같는 경우는 드물다.. 어찌 저들을 다라 잡겠는가?
저들은 자기들의 모든 것에 앞서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데 우리 불자님들은 자기들의 일이 우선이고 부처님의 일은 항상 나중이다.
결혼식이다. 생일이다. 가족모임이다. 놀러간다.. 뭐든 너무 주인리라 그런지 자기부터 우선이다..
늘 부처님은 자비하시니까 다 들어주시겠지 하며...
그리고 불자들 간에 서로 돕고 이끌어 주려고 잘 하지 않는다..
초심자가 절에 가면 물어볼 곳도 별로 없다..
그냥 각자 절만하거나 자기 불공만 한다..
좀 잘나거나 돈이 있으면 대접받고 자기 잘난 소리만 해댄다..
어느 곳의 큰스님 잘 아는것과 어디 어디 다닌다는 것이 절말 대단한 것처럼.. 입을열적마다 자랑을 한다.. 도대체 그럴때는 부처님의 공 사상은 고를 풀듯이 잊어버린다.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막상 일 닥쳐서 허망해지면 아무것도 아닌 인생인데 말이다..
대학교 나 입명고시등 기도나 불공을 올려 놓고 떨어지거나 하면 그 절에 또 안다닌다.
한심하다...
보시는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어느 불자둘이 절에 왔다.. 그런데 새로 데려온 불자가 시주를 얼마나 해야 할까요?
하였더니 조금만 해, 많이 할 필요 없어 한다..
보시는 각자의 능력과 인연에 맞추면 된다.
그런데 자기가 보시를 못하니까 데려온 분에게 적게 하라고 말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듣고 생각하기를 저 중생은 나중에도 잘 살기는 틀렸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아니나 다를까 그분이 죽을 때까지 지켜 보았다. 그 때까지도 항상 돈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그 자손역시 현재까지도 가난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절에 와서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 입을 단속하고 행동을 조심하며, 자신의 업장을 닦고 복을 닦으려 하고, 지혜를 양성하려고 배워야 한다.
어지러운 말과 행동은 금물이다.
아울러 보시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 마음이 반듯하여 정성을 다한 마음이면 족하다..
어느 때에 한 불자가 왔다..
그 보살님은 절에 오면 부처님께 인사하고 곧 바로 내려와서 바로 가곤 하였다.
그렇게 7번 정도 왔기에, 한번은 내가 나와서 물어 보았습니다..
보살님은 왜 공양도 들지 않고 그냥 가세요.. 들어와서 공양드시고 가세요.. 하였더니, 제가 지금 남편이 실직 중이라 시주를 할 형편이 안돼서 그냥 와서 절만 하고 갑니다..나중에 나아지면 시주도 하고 공양도 들고 가겠습니다..
허허 마음의 바탕이 물들지 않은 착한 불자로구나...
다음날 다시 또 왔기에 말을 했습니다..
보살이 정녕 나아지면 갚겠는고?
네.. 형편이 나아지면 갚겠습니다.....
내가 며칠보니 거짓된 사람 같지는 않아서 말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지금 남에게 또 신세를 진다면 살면서 갚아야 하기에 삶이 고단합니다.
보살님이 절에 올때마다 부처님 도량을 쓸고, 도량에 촛농 다 탄것 치우기, 스님방 청소하기, 불자들이 가고 난뒤 뒷정리하기를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발원을 하세요..
오늘 이 도량에 오신 불자님들도 모두 소원성취하고 건강하며, 하시는 모든 일마다 원만성취하게 살펴주소서..
자비로우신 지장보살님!
부처님 도량으로 향하시는 불자님들이 모두 부자되게 해 주소서..
단 기도하시고 청소하시면서 주의 할 것은?
누가 뭐라든, 누가 자기를 무시하고 눈치를 주든, 항상 밝은 마음이어야 하며, 절대 화내거나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 들이셔야 합니다.. 반드시.. 그럼 반드시 남편이 한달 안에 직장에 들어 가실수 있습니다..
하실 수 있겠습니까?
네.. 스님 고맙습니다.. 해 보겠습니다...
이 보살님이 매일 오셔서 청소하고 지저분한 곳이 없도록 다 살피고 정리하고 그렇게 한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과연 얼마뒤 남편이 길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서 그 친구의 도움으로 좋은 직장에 들어 가게되었습니다..
시종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행하는 그 마음을 늘 지켜 보면서 당연한 결과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힘들어지면 모든 것에 소홀해지고 의욕이 사라집니다..
항상 그럴때, 더욱 마음을 내야 합니다..
위의 불자님처럼 오히려 하심하고 더욱 남을 위해 봉사하고 복을 짓는 인연을 부지런히 만들어야지, 자기가 힘들어 졌다고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남과 담을 쌓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려 하면 절대로 밝아지지 않습니다..
예전에 큰절위에 도인 스님이 한분 계셨는데, 그 스님이 도인이라는 것을 다른이는 아무도 모르는데 큰절의 주지 스님이 선정 삼매에서 보니 도인 임을 간파하시고는 자신의 상좌들에게 가서 노장스님 시봉을 들라고 보내드리면 상좌들이 이틀이 멀다하고는 그냥 다 내려옵니다..
물론 그 암자에는 물도 따로 나오지를 않아서 절밑으로 한참을 내려와서 길러가야 하고 내왕하는 손님하나 없었으며 또 별도로 지도도 인자하셔서 잘 대해주거나 공부를 특별하게 지도해 주시지도 않고 하다보니,그만 다들 내려오고 내려오고 해서,
하루는 상좌를 보내서 그 노장스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큰절의 주지스님이 말하기를, 스님 이제 나이도 계신데 시자 하나 없이 그곳에서 수행하심이 참 보기가 딱해서 그러니 스님께서 복을 좀 지으시죠?
그러게요, 나도 이제 나이가 있는데, 좀체 인복이 없으니..............
그래 내가 무슨 복을 지으면 좋겠소?
여기 대중이 한 백명정도 되는데, 이들을 위해 밥과 빨래 난방을 책임져 주세요..
얼마정도 하면 되겠소?
한 3년만 하면 될것 같습니다..
알았습니다.. 한번 해보지요...
그러나 막상 일을 하려 하니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대중의 공양 준비하면서 반찬을 만들어야하고, 그것이 끝나면 대중스님들의 산더미 같은 빨래를 해야하며, 빨래를 다 마치면 다시 후원에 가서 점심에 먹을 찬거리를 다듬어서 만들고, 그리고 나면 다시 부처님께 올릴 사시마지 공양 준비하고, 그것이 끝나면 바로 점심 준비를 하고, 점심 먹은 것을 다 정리하면 산에 가서 나무를 해야 하고, 나무를 해와서는 그것을 쪼깨서 쌓아놓고, 그런뒤에 저녁 준비를 하고, 저녁을 먹고 나면 다시 대중들 처소마다 군불을 지피고, 그런뒤에 다시 대중 스님들의 구멍난 옷을 꿔매고 나면 잘 시간 밖에는 쉴 시간이 없었습니다..
눈을 조금 붙이고 나면 다시 새벽에 나가서 음식준비를 하는등..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몸이 안 픈곳이 없더니 이내 몸살이 나고 일어나지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다른 스님들이 와서는 저희가 하겠습니다.. 노장스님 며칠 쉬세요..
하였지만 노장님은 그 소리를 듣고는,
누웠다가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는 안되지 이것은 내 몫이야 너희들이 하면 내 복이 만들어 지지 않아.. 내 비록 이일을 하다가 죽더라도 이일은 내가 해야만한다..
그렇게 따라 주지 않은 몸을 다시 일을켜 세워서 죽기 살기로 하시자
이틀지나서 다시 통증이 사라지며 건강을 뒤찾자 더욱 열심히 일을 합니다..
그러던중 한달이 지나서 이번에는 나무를 하러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미끄러져서 다리가 상하여 퉁퉁 부었습니다..
부처님, 내가 지금 업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고통이 나를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오로지 죽을 때 죽더라도 반드시 내 업을 풀고 가겠사오니, 부디 저에게 힘을 주시어 내 업을 풀고 갈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하자 마음이 가벼워져 그런지 퉁퉁 부은 다리는 부기가 빠지지는 않았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은 한결 편해졌다.. 그 인연에 감사하며 절에 내려와서 누구에게 표시도 하지 않고 일을 계속해 갔다..
3개월이 되자 몸이 쪽 빠지고 해골만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대중스님들이 "이제 그만하세요. 더하시면 죽을지도 모릅니다.. 제발 그만 하세요...
노장스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였고, 며칠뒤 다른 스님들이 차에 태워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 보았더니 몸이 탈진 상태라서 더 이상 힘든 일을 하시면 죽을 수도 있으니 더 이상 하지 말라는 당부하고, 또 대중스님들이 극구 만류를 함에도 불구하고 노장님은 말하기를 내가 죽어도 해야 하는 나의 숙업이니 나를 도우려거든 제발 나를 위해 나서서 도와주지 말아달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도 스님들이 밥을 하려하고 빨래와 나무를 해서 도와주려고 하자,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으세요.. 만약에 그누구도 나를 도와주려고 하면 그는 나의 원수가 될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누구도 내 일에 나서지 말아주세요?
그 뒤부터는 너무도 완강한 말씀에 모두들 그냥 바라보며 걱정만 할뿐 이후로는 아무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버텨가는데, 하루는 산에가서 나무를 하다가 지쳐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그순간 자기 앞에 수염을 하얗게 길게 늘어트린 노인이 나타나서 스님이 고생을 많이 하는구나
하면서 삼같은 것을 하나 주면서 이걸 먹고 힘을 내서 하거라.. 앞으로는 지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일어나서 보니 아무도 없고, 자기 발 옆에 산삼이 있어서 그것을 캐서 먹었더니 과연 몸이 거뜬하고 눈이 밝아지고 힘이 쏫았습니다..
이런일이 있은 후부터는 몸과 마음을 더욱 절실하게 노력해서 3년을 다 채우게 되었습니다..
노장스님이 이제 큰절 스님과 약속한 3년을 다 채우자, 큰스님께서 대중스님들을 모아놓고 말을 했습니다. 자 누가 이 노장스님을 따라가서 시봉을 하겠느냐 하자 상좌들이 너도나도 가겟다며 따라 나서려고 합니다.
여러명의 상좌들을 데리고 암자로 가자 이튿날 부터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암자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권속들이 많아지고 큰 가람(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업을 닦고 스스로 복을 쌓아야지 남의 것을 의지해서 자기를 세우려고 하는 의지형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항상 자기업을 잘 살펴서 자기의 그릇에 맡는 욕심을 부려야지 그것이 과하면 반드시 복이 감하여 하던일이 잘 풀리지를 않고 다시 줄어들게 됩니다..
다 내복 만큼 살아가기 마련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생의 복이 많지만 부처님 만난 복보다 더 큰 복은 없습니다..
인생의 기로에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기에, 그 어떤 고통과 업장이 드러나도 다 이겨내고 극복할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세세 생생 우리들의 복전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소중하게 여겨 잘 섬기고 받들며 정진하는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인연에 소중한 부처님의 밝은 희망의 빛을, 항상 마음 깊이 새기며 열심히 기도 정진하세요.
이 세상 모든 불자님들의 행복과 건강을 염원합니다.
-지장사- 주지 (승현)합장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