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저녁에 이승배 부총무와 함께 분당 한신교회에서 있었던
"기장 청년 선교사역 목회자 네트웍'형성을 위한 준비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이 모임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삼십대의 청년담당 부교역자들께서 열분가량 참석하셨고..
'Young2080'의 대표 고직한 선교사의 특강으로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청년목회 전략'이라는 주제로 1시간 가량 강의가 진행되었는데..
강의에서 받은 제 느낌을 그대로 옮기자면..
개인구원과 경건에 중심을 둔 영적각성에 따른 부흥이라는 도식으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은 제자들이 세상에 나아가 선교를 하자는 내용으로 귀결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할수있는 이웃을 향한 선교적 자리는 자체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농활,단기선교여행등이 제시되었습니다.
물론 복음주의 진영 선교사의 발제내용이 그동안 기장 교회가 고백했던 우리 민족이
당면한 문제나 통일운동에 대한 당위성이 빠졌다고 해서 싸잡아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강사 스스로도 말미에 선교현장과 영적인 성장 모두 신앙에 필요한 양날개라고 말했지만..
어쨌거나 강연내내 강사 스스로도 밝히듯 개인적 신앙성장과 큐티를 강조하였습니다.
물론 지금의 세태와 청년들의 정서를 고려한 방향설정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들의 비위를 끊임없이 맞추고 20:80이라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사역프로그램을 맟출때
내용은 그저 말초적으로 흐를수 밖에 없고 그래서 결국 몇백 몇천명씩
많이 모이는 것이 성공이라는 관점의 전략설정이었다고 당시의 강의를 느끼고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강사는 한국교회사에 많은 인재를 배출해온 기장교회 선교가 가진 몫이 분명히 있다고 말하지만..
어쨌거나 굳이 분류하자면 탈정치한 내용의 개인적영성을 추구하는 우편향적인 강의였다고 평가합니다.
우선 여기까지구요.. 잠시후에 계속 이어서 쓰겠습니다.
이어서 계속 씁니다.
다음 순서로 '기장 청년 사역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윤교희 목사님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발제에 앞서 이재철 목사님과 더불어 국민일보에 기사화된 사안에 대해 기청에 정중하게 사과를 하셨구요.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과를 하신 만큼 문제된 사안에 대한 전국기청차원에서의 사과는 받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기청 선배님들께 사과할 몫은 여전히 남겨져 있고
이 일이 생기게된 보다 본질적인 부분은 교육원이 청년회를 보는 시각과
그 일을 일방적으로 풀어가려는 방식속에서 생긴 일인만큼 이부분에 대한
교육원의 관점이 바뀌지 않는이상 앞으로도 계속 날카롭게 부딧히며 지내게 될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어진 발제 내용은 그동안 우리가 정책협의회를 통해서 여러번 다룬
기장 청년들의 현재 상황과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대한 위기를 말씀하셨고
변화하는 청년들을 잡기 위해서는 문화코드로 접근해야 하는 대안과
목회자들 역시 청년선교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물론 윤목사님의 지적대로 그동안 기청활동이 연합의 틀 속에서는 건강하게 활동하였지만
지교회 청년부를 확대 재상산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또한 지금은 개인적이고 영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예전보다 개인주의적 사고를 하는 것도 부인할 수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IVF나 CCC는 가깝고 기청은 대단히 멉니다.
기청전국과 지교회는 사실상 끊어진지 오래이고 이것은 중앙기청의 커다란 숙제이기도 합니다.
소위 전병욱목사님식의 성경강해가 일종의 문화코드를 형성해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병욱목사님 활동이 청년들의 개혁을 담당한다는 웃지못할 평가도 있습니다.
문득.. 우리의 활동이 시대의 흐름을 쫒지 못한다는 불안함이 엄습할때도 있지만..
좁은길로 가는 사람을 적다라는 주님의 위로를 기억하고..
하나님이 진정 기뻐하시는 것은 천천 만만의 제사보다도 행함이라는 말씀을 붙잡고 가려고 합니다.
물론 그간 기청활동이 놓친부분들은 보완하려 애쓰겠습니다.
하지만 그 지난 45회동안 이어오던 훌륭한 전통은 여전히 우리에게도 무게가 같습니다.
저는 이날 두가지 요청을 그 자리에 모이신 청년사역 담당 목사님들께 드렸습니다.
먼저, 청년회는 우리 교단에서는 교육위원회 소속이 아닌 신도부인 만큼
청년들이 궁극적으로 자치적으로 선교활동할 수 있게끔 도와주시기를 요청드렸고,
그간 기청이 몇년간의 침체기를 지나 여러가지 활동에서 꿈틀대고 있으니 청년사역을 하심에 있어
기청사업에 청년들을 믿고 보내주시기를 부탁했습니다.
물론 걱정스러운 것은 이 청년선교 네크워크가 모임을 지속해가면서
청년이 빠진 청년선교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고직한 선교사류의 청년목회 전략이 청년담당 목회자들을 통해 현실로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이후 이런부분이 기청의 활동과 대립된다면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파워게임을 벌이게되겠지만..
이 모임의 성격과 내용이 균형을 갖춰서 이런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집으로 오는길..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과 기장교회 청년담당 교역자분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의 성공사례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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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하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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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청년 세미나' 결과 마저 씁니다.
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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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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