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오전 10쯤 흥시기가 갑자기 바람을 넣었다.
서울지역 친구들 개인개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날렸다
"학교 근무 쉬는 사람 중에서 시간 되면 11:30분까지 구파말역 집합"
1시간 30분 여유를 두고 날린 그야말로 진짜 번개모임이다.
친구들의 답장이 왔다.
서울에 있는 바보들은 학교근무(대부분 체욱대회)
나머지 똑똑한 친구들은 전국 방방곡곡 여행중이다.
서울에 있는 바보중 학교 근무도 않고, 또 점심 약속도 없는 진짜 바보 4명이 모였다.
구파발역 4번출구로 나온 이름들은 김정숙 김흥식 안기순 이선옥 4명이다.
둬달 전부터 한번 가보자고 노래를 불렀던 이선옥의 제안에 따라 유일레저타운으로 향했다.
내년 1월 총동창회 장소 답사겸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달렸다.
근데 이게 뭐야. 서울외곽순환도로로 가는 거다.
벽제쪽으로 가면 금방 갈 수 있는 걸 의정부쪽으로 마구 달리는 거다.
그러더니 요금소까지 나온다. 회차로도 없다. 통행료 2,700원을 강탈당했다.
송추로 향하는 램프를 빠져나와 다시 거꾸로 일반국도로 되짚어 벽제쪽으로 향했다.
벽제, 화장터, 공동묘지... 무섭다.
꼬불꼬불 속리산 말티고개 같다. 경기도가 아닌 강원도 길 같다.
유일레저타운에 도착했다.
넓은 공간에 수많은 드라마가 촬영된 곳
최근 '꽃보다 남자'에서 도자기 빚는 장면의 도예 아뜨리에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스토랑 '표표'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찜질방
승마장등 각종 레저시설
행글라이더 보트 방갈로...
100명이 넘는 동창회 장소로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글치만
한겨울에도 이렇게 아름다울까
꾸불꾸불 오는 길이 빙판길로 변해있지 않을까
대형버스가 들어올 수 있을까
벽제 화장장 가는 좁은 도로. 우리들 버스 앞에 장례행렬이 등장하지 않을까
새해 초부터 그런 모습은 유쾌하지 않을 수 있다.
장소는 좋지만 가는 길이 험하고 무서워 동창회 장소로는 빵점인 것 같다
점심을 먹었다.
말고기 샤브샤브
유일레저타운은 온통 제주도 풍광이다.
흑돼지 샤브샤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친구들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면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이후 서해바다로 달렸다.
또다른 장소 헌팅을 위해서다.
116평짜리 콘도도 보고
98평짜리 콘도에서 감탄도 하고
국제 컨퍼런스가 가능한 대형 연회장을 둘러봤다.
동창회 장소로 손색이 없다.
겨울철 바닷가 운치가 아주 좋을 것 같다.
(이곳에 대한 정보는 아직 비밀... 확정이 안되었기에, 내년 1월 공개)
오후 6시 안기순 내려주고
오후 7시 이선옥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철부지 어린이 4명이 신나게 돌아다닌 하루였다.
흥시기
첫댓글 문자 받고 내내 함께하지 못해 섭섭 했는데...100억 쨔리 세명이나 태우고 다니느라 무거웠겠네
흥시기는 좋겠다. 미인들 3명씩이나 거느리고 전국일주를 했으니^^
백수를 구파발까지 불러낼거면 문자를 일찍 날리든지 ~~피스제조기 뿔났다 구우~~
주인공은 사진찍느라고 사진에 없는겨? 그야 말로 번개모임이네. 오랫만에 아들이 와서 신촌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야 문자를 봤어.정말 애석한 일이야. 암튼 번갯불에 콩 튀겼네 그려
유일레저타운도 근사하지만 멋진 포즈 잡고 웃는 세 미녀들이 더 멋지다. 나도 선약이 없었으면 이 멋진 대열에 끼었을 것을 아쉽다..........ㅠㅠ
2010년 1월 벌써기다려진다
오붓한 번개 모임 실속 있었구나. 죽암휴게소에서 문자보며 역시나 !!! 서해 바닷가의 시원함이 느껴지며 기대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