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투자 비자인 E-2 비자와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받고있는 상업용 비자 발급 절차가 간소화되고 유효기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31일(한국시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제10차 한미 사증(비자)워킹그룹회의를 열어 상업용 비자인 E-2와 L-1 발급시 미측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는 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합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E-2 비자는 미국에 일정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발급되는 비자며 L-1비자는 주재원 자격으로 미국에서 근무하려는 외국인에게 발급된다.
이들 두 비자는 유효기간이 지나 갱신하려면 일단 미국에서 출국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업계를 중심으로 미국 내에서 갱신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가 제기돼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L-1 비자의 유효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L-1 및 E-2 비자를 미국 내에서 갱신할 수 있도록 해 줄 것 첨부서류를 간소화해 줄 것 등을 미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밖에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해 새롭게 요구되는 보안조건 충족에 노력해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미측은 이와 함께 한국의 VWP 가입 요건 중 하나인 전자여권이 조속한 시일 안에 발급될 수 있도록 한국 측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