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암’ 부르는 ‘간경변증’(?) ⇒ ‘이런’ 사람 ‘주의’(?)
간 건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질환이 바로 ‘간경변증’입니다.
과거에는 간경화라고 했는데요.
경변은 결합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장기가 딱딱하게 굳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간경변이란 간세포 괴사가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간을
둘러싸고 있던 정상적인 구조가 파괴되고 재생결절이 생기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허브연합내과의원의 황규엽 원장 도움말을 받아 알아봅니다.
1. 과도한 음주, 비알콜성 지방간염, 자가면역성 간염 등이 대표적 원인
- 간경변증 원인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과도한 음주’입니다.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내로 들어온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가
간 성상세포의 콜라겐 축적을 촉진해서 발생한다고 추정하는데요.
음주로 인한 간경변 외에도 비알콜성 지방간염, 만성 바이러스 간염,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 또 독버섯 섭취로 인한
간 손상, 자가면역성 간염, 만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간 조직 섬유화, 그리고 버드 키아리 증후군 등이 국내에서 보고된
간경변증 환자들의 주요 원인입니다.
이러한 원인에 의해서 간 조직이 손상되면 간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면서 파괴된 조직을 대체합니다.
쉽게 말해서 간이 재생되는 건데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콜라겐으로 이루어진 섬유 조직도 같이 증식한다는 점입니다.
증식한 콜라겐은 간의 구조인 간소엽을 붕괴시키고 광범위한 간세포 섬유화와 결절성 증식 등의 병변을 유발합니다.
2. 간경변증의 다양한 증상
- 간경변증 증상은 피로감에서부터 위장관 출혈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만성간염 증상으로 간경변증이 오래 지속될수록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요.
간경변증 환자에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맥압 항진증으로 인해서 복수가 차고, 비장 비대증, 간성뇌증후군,
식도정맥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피부에는 가느다란 붉은 선으로 둘러싸인 선홍색 반점, 이른바 '거미상혈관종'이 나타납니다.
홍반, 황달, 그밖에 혈액 이상으로 인한 빈혈과 백혈구 감소, 혈액응고장애 등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또, 간경변증은 내분비계 이상을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당뇨 유병률 증가와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가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여성 유방증, 고환 위축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3. 간경변증의 진단과 치료
- 그렇다면 간경변증은 어떻게 진단할까요?
보통 혈액검사,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그리고 자기공명촬영(MRI)을 이용해 추정 진단을 합니다.
하지만 기본은 조직검사를 통한 확진입니다.
최근에는 파이브로스캔과 같은 초음파 장비를 사용하는 사례도 있는데요.
비만 환자 진단 시에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간경변증 치료는 간섬유화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즉, 만성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음주 조절, 비알콜성 간질환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 그리고, 체중 조절 등이 치료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간경변증이 나타난 간을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약물은 없습니다.
간이식 수술을 통해서만 완치가 가능한데요.
간이식은 기능성 신부전이 생기기 전에 해야 생존율이 높습니다.
간경변증 환자의 10~25%는 간암까지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평소, 바이러스 간염과 같은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금주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과 치료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옮긴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