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유정(老年有情)----다산 / 정약용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니
그대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
털려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니
누군가의 눈에 들긴 힘들어도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 이더이다.
귀가 얇은 자는그 입도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도 바위처럼 무겁네.
사려 깊은 그대여! 남의 말을 할땐
자신의 말처럼 조심하여 해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너그러움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은 정은 사람을 감동케 하나니
마음이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의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 지리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뜻이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리라.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이고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정신이 혼미(昏迷)
(헷갈리고 사리에 어두운) 해질테니
좋은 기억(記憶) 아름다운 추억(追憶) 만
생각 하라는 것이리라.
🌷미숙한 사람과 성숙한 사람🌷
미숙한 사람은 자기와 닮은 사람만 좋아하고, 성숙한 사람은 자기와 다른 사람도 좋아한다.
미숙한 사람은 인연도 악연으로 만들고, 성숙한 사람은 악연이야말로 인연으로 나아가는 징검다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미숙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찾지만, 성숙한 사람은 꼭 해야만 하는 일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며 산다.
미숙한 사람은 고난이나 불행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바람과 물결이 항상 유능한 항해사의 편에 선다고 믿으며 그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미숙한 사람은 좋고 싫고를 따지지만, 성숙한 사람은 옳고 그르고를 선택한다.
미숙한 사람은 조그마한 불행도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지만, 성숙한 사람은 큰 불행도 망원경으로 들여다본다.
미숙한 사람은 자신의 과거를 바라보지만, 성숙한 사람은 미래를 내다본다.
미숙한 사람은 특별한 일들에만 관심이 있지만, 성숙한 사람은 평범하고 작은 일에서 더 많이 배운다.
미숙한 사람은 자신이 선택하려는 그 하나만을 보지만, 성숙한 사람은 선택에서 제외되는 나머지까지를 살필 줄 안다.
미숙한 사람은 구름만 쳐다보지만, 성숙한 사람은 구름에 가려진 태양을 바라본다.
미숙한 사람은 세상이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고 불평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자신을 먼저 변화 시키는데서 세상의 변혁을 꿈꾼다.
미숙한 사람은 모든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성숙한 사람은 웃음으로 세상을 맞이한다.
-'땅은 꽃으로 웃는다' 중-
첫댓글 정약용선생님의
노년유정
잘보았습니다
참 좋은글이네요
영상노래
즐감했습니다
좋은밤 보내세요
호돌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