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5일 (클릭)주춤하는 TV 시장…'OLED TV'가 효자될까
기사 제목은, 'OLED TV가 효자될까'라는 질문 형식을 빌었지만, 기사 내용은, 주춤하는 TV 시장애서 'OLED TV'는 성장을 한다는 기사다. 또한 기사에선 OLED TV의 총 누적 판매량(2,000만대)까지 이야기하며, 성장론을 이야기 하는 것도 모자라 1,500달러(200만원) 이상을 프리미엄 TV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최근엔 고가의 TV가 늘면서, 프리미엄 TV는 보편적으로 $3,000(4백만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그럼 $1,500이상 OLED TV는 어떤 것이 있을까? 주로 65"이상 4K OLED TV가 해당이 되는데(120Hz/HDMI 2.1), 현재 OLED TV의 주력 판매 모델은 아직 대다수 60Hz에 65"미만 4K OLED TV(200만원)가 대다수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1,500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에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기사에선 전망하고 있으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즉, 어지간한 4K LCD TV나 8K LCD TV도 대다수 $1,500이상이 되는데, $1,500이상 OLED TV가 40%를 넘어 선다면,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LG전자, 소니, TCL등은, 프리미엄 LCD TV를 200만대(~60%) 내외밖에 판매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산술적으로도 전혀 맞지 않는다. OLED TV는 2022년 전망치 기준 전체 TV 판매량의 4%(800만대)도 되지 못한다.
즉, 2022년 LCD TV 총 판매대수는 2억대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2,000만대(10%)가 $1,500(4K LCD TV) 이상이 된다고 본다면, 2,000만대의 40%는 800만대(OLED TV)가 된다. 헌데, 2022년 OLED TV 총 판매 전망치가 많아야 800만대다.
그렇다면 모든 OLED TV가 $1,500 이상에 판매가 되고 있다는 것인데, OLED TV의 70%이상이 55"/65" 4K OLED TV이고, 이중 대다수가 $1,000 내외(60Hz)의 4K OLED TV다. 해서 OLED TV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은, 금액 기준도, 판매 수량도 모두 부풀려 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
디시금 OLED TV의 현실을 짚어 보자. 솔직히 OLED TV를 성장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오히려 우려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한 분석이 아닐까 한다. 2022년 2분까지 LG전자는 전체 OLED TV의 65%를 판매하고 있고, 2~3위 업체가 전체 OLED TV의 91%이상을 판매하여, OLED TV는 사실상 LG전자 나홀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의 나 홀로 성장도 소비자들의 자연스런 선택이라기 보다는, LG전자가 자사 LCD TV구입자를 OLED TV로 구입을 유도하거나, OLED TV의 70%이상이 55"/65" 4K OLED TV이고, 가격이 100만원 초중반대까지(60Hz) 떨어지면서, 판매 수량만 늘리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영업이익으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즉,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년대비 두 배의 판매 실적으로 올리고 있지만, 전년대비 OLED TV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줄어, OLED TV의 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OLED TV 판매도 녹록하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삼성전자가 2022년에 삼성D로부터 QD-OLED패널을 받아서 출시한 QD-OLED TV가, 삼성D가 초기라서 QD-OLED패널 수량을 100만개도 출시하지 못하였는데도, 삼성전자와 소니가 출시한 QD-OLED TV가 비싼 가격으로 100만대도 판매하기 힘들어 지면서, 삼성D는 더 이상의 QD-OLED패널 증설 계획도 갖지 못하고 있다.
OLED에 대한 우려는 비단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OLED TV가 4K OLED TV까지는 그런대로 버텨왔지만, 8K OLED TV는 4K OLED TV에 비해 OLED소자를 4배나 많이 사용하여, 원가가 4배나 비싸지고, 자발광으로 인해 소비전력도 4배나 높아져, 가정용TV로는 그리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최소 7~8년 이상 사용하는 OLED TV가 아직 해소하지 못한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 문제까지 있어, 8K OLED TV는 전혀 미래지향 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8K TV는 LCD TV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OLED TV의 현실때문에, OLED TV를 성장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