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를 거치면서
국어로 된 문학작품을 배울때
이 시어의 함축적인 의미는 어떻고, 화자의 정서는 어떠하고....이런거 배우잖아?
근데 몇몇사람들이
이 작가가 이런 의도로쓴건지 아닌지 모르는건데
이런걸 주입식으로 교육시키면 안된다고 그러더라구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내 생각엔 그런 교육을 통해서
작품을 자기 방식으로 해석하고 감상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초중고생활이 끝난다음 혼자 문학작품을 대할 때
그런 방법에 자기 주관을 섞어서 감상할 수 있게되니까
이렇게 교육시켜도 될것같거든??
다른 훌리들생각은어때?
정치얘기같은거 나오고 좀 무거운 토론대결장에
이런 주제를 내놓은건 사과함ㅇㅇ근데마땅히 싸지를 게시판이 없었음
첫댓글 문학에 대한 접근법을 가르치는건 좋은데, 그 방향이 한방향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인거야...예를들면 내가 알기로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는 저항시인이라는 범주로 접근하는 경우와 "아니다, 그냥 순수시 계열이다" 이런 접근법도 있다고 알고있는데 현재 국어교육에서는 윤동주 이상화 이육사=저항시인 ㅇㅋ? 이렇게 주입하니까 문제지...문학에 대한 체계적이고 다원적인 접근법은 분명 가르칠 필요가 있다.ㅇㅇ 다만 이런 경우에는 수능시험 같은 객관식 문제로는 출제할 수가 없을테니 그걸 매꿔줄 다른 평가법이 필요할거다. ㅇㅇ
그리고 여기가 정사갤도 아니고 정치얘기만 해야될게 뭐있냐. ㅇㅇ
ㅇㅇ...생각이짧았네 하긴 너무 한정지어서 주입시킨다
정형화시키는 수능이 문제...;; 폭넓은 가능성을 열어줘야하는데...;;이러면 객관식문제내기어렵고..
다른유형의 대입시험방법중 변별력있으면서 좋은방법은 뭐 없나??? 개인적으로 모의랑 너무 다르게 수능을 2번이나 망치니까 뭔가 박탈감마저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에관해서 며칠전에 중앙일보에서 난 기사가 있는데 한 시인이(이름기억안나네) 자기가 쓴 시가 나온 언어모의고사를 풀었는데 자기도 다틀렸데 자기가 고른답이랑 정답까지도 나왔고. 굳이 문학을 시험에 나오는 문제처럼 의미를 부여하면서 배워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내신도 아니고, 자기가 느끼고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게 문학의 매력아닌가. 수능에 나오는 문학은 그래도 답고르는데에는 문제없을정도긴 한데 만약 작가 본인이 그렇게 생각안한다면 문제가 있다고봄. 서양윤리도 교과서에선 니가말하는 주입식으로 절대상대 두줄갈라서 쉽게 대충 가르치는데 실제로 철학을 파보면 그렇지않다고 하더라고. 첨부터 제대로 갈춰줬으면함
ㅇㅇ...여러문제가있는듯. 다양한 접근법을 알려주는건 현실적으로 힘든가?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당연히 그렇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의 문제 때문에 쉽게 그렇게 접근하지 못하는거지. 문학 교육의 가장 근본적 목표 3가지를 들자면 1.문학적 언어교육(문학적 언어 사용능력 신장) 2.문학적 인간교육(가치 있는 삶의 총체적 이해) 3.문학적 예술교육(심미적 체험의 확대와 자기화)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지금처럼 분석적 교육이 이루어 지는건 문학교육의 특성상 평가의 문제 때문이야. 문학은 그 특성상 평가가 어려운 이유가 많이 있는데 그 중에 딱 2가지만 말하면, 1.특정 문학작품에 대해서 학습자의 동일한 반응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거.(문학 독자는는 자신만의 눈으로 작품을 바라보기 때문에
개인의 조건에 따라서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 있잖아? 그래서 문학교육 평가는 동일한 반응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어떤 결론이나 문학적 반응에 도달하는 과정자체도 표준화 시키기 어렵기 때문이야.) 2.독자들이 보이는 문학적 반응이나 표현을 위계화하기 어렵기 때문이야. (문학적 반응이란게 즉 감상이란게 개인의 경험이나 가치관, 일상 생활과 많이 연결되니까, 그 반응이란게 독자의 개별적 주체성에 근거한 정서적 반응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계화 즉, 줄세우기가 어려운 거지.)
뭐 이런 씁쓸한 현실을 극복하려고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 대안으로 포트폴리오 평가가 요즘 각광받고, 다양한 교수법들이 개발되고 있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와 같은 수능이 지속된다면 문학교육에서 분석적 방법 지금과 같은 교육이 쉽게 사라지지 않겠지? 교사들이 현장에서 이런 시도를 하려고 해도 학부모나 관리직(교장,교감 등)이나 심지어 학생들 마저도 외면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말이야.
제도가바뀌어야 교육방법도 현실적이면서 바람직한방향으로 바뀔수있다는건가? 상당히 똑똑해보인다.댓글고마워.
학교현장에서도 이런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그에 맞는 제도 개선이 이루어 진다면 극복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해 ㅋ 참, 똑똑한게 아니라 내 전공이 국어교육이라;;
아....ㅋㅋㅋ넌 좀 귀찮더라도 일선에서 학생을 지도할때, 니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법과 가치관으로 가르치고싶은 맘이 있어? 기분나쁘게들릴지모르겠지만 막연히 꿈이 아닌데 교사의 길을 밟거나 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여서 이런게 좀 궁금했거든. 내 개인적인 경험으론, 젊은선생님,특히 국어,사회교과 선생님들은 상당히 열정적이고 진보적인 편이었는데 넌 어떤편이야? 귀찮더라도 니가 옳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가르치고싶은맘이있어? 제도같은 면에서 개선이 된다면?
나도 전공 국어교육인데 니 좀 잘 아네 ㄲㄲㄲ
너같은놈이 언어영역 출제자가 되면 학생들이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공부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