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향군회장, “한 · 미연합사 해체 절대 용납 못해”
루이스 T. 데커트 ‘미국 한국전 참전협회’ 회장 언급
“휴전선을 방어했던 주한미군의 일원으로서 침략군의 남침을 허용하게 되는 한미연합사의 해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자유수호국민운동(명예의장 장경순) 초청으로 최근 한국을 방문한 루이스 T. 데커트(Louis T. Dechert) ‘한국참전 및 한국근무 미군 예비역 연맹총재’는 16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가진 안보강연에서 “아무것이라도 망가지지 않는 한 수리하려고 하지 말라”며 현 정권이 주도하는 한미연합사 해체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편법보다는 기본원칙을’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데커트 총재는 “‘전쟁을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인 평화보존 수단의 하나’라는 명언을 남긴 조지 워싱턴 장군의 원칙에 따라 한미연합사는 그동안 사명을 완수하는 평화장치의 도구가 되어 왔다”면서 “성공적인 사후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한미연합사의 감축 및 해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데커트 총재는 “현 시점에서 한미연합사가 치닫고 있는 상황이, 마치 1948년부터 1949년까지의 주한미군 철수가 북한과 중공의 한국 침공을 자초했던 때와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만일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서울에서만 250만 내지 300만 명의 인명손실이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완전히 초토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데커트 총재는 “우리는 한국군의 합참의장과 주미대사를 지낸바 있는 유병현 장군이 ‘한미연합사의 해체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분명히 해칠 것이며, 전시작통권의 한국군 단독행사는 북한에게 유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한 말씀을 전적으로 찬동하는바”라고 말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6자 회담과 관련해서는 “한미양국과 이해관계가 없는 나라들이 이른바 6자 회담을 놓고 경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한국전쟁을 휴전으로 이끌어낸 3년여의 문산과 판문점에서의 휴전회담과 비슷한 것”이라며 “우리는 아무런 의미의 성과가 없이 지루한 나날을 보낸 그 당시를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유부단함은 우방간의 담론과 자책을 초래케 하고 적대국이 추구하는 정치적 호기의 표적을 제고할 뿐이다. 과거 북한은 우유부단한 편의주의로 국정을 끌고 갔던 클린턴 정권 출범과 함께 정치적 호기를 간파하기 시작했다”면서 “적의 위협 상존에도 불구하고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겠다는 것은 불합리한 현실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데커트 총재는 “한국의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모든 재향군인들에게 북한에 대한 시혜를 반대하는 ‘한국참전 및 한국근무 미군 예비역 연맹’의 목소리에 지지를 요청한다”면서 “한국당국의 현재와 같은 대북지원은 미국이 지난날 흘린 피를 헛되게 만드는 것이다. 북한에게 부전승을 안겨주는 중대한 사태가 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 프리존뉴스
루이스 T. 데커트 ‘한국참전 및 한국근무 미군 예비역 연맹총재’ 약력
1931년 텍사스주(州) Junction 출생, 현재 루이지애나 주(州) Alexandria에 거주
미주리 주(州) 파크 대학 졸업, 텍사스 주립대 박사과정 수료(라틴어 전공)
미 육군 중령 예편(1973년) 후 뉴멕시코 주 지사 군사부관으로 발탁 주 방위군 대령으로 재임용 근무(1980-1981년)
6.25 전쟁당시 보병 제40사단 수색소대장 및 전차소대장, 월남전 당시 육군 특작부대장
6.25전쟁과 월남전에서 동성 무공훈장 등 6개 무공훈장 수훈
합동참모대학, 국방언어학교 등 13개 군 관련 학교 수료
미 의회의 60여 의원들로 구성된 한국관련 정당간부회의(Congressional Caucus on Korea) 자문역
현재 한국참전 및 한국근무 미군 예비역 연맹 총재(2003년-현재, 전국지회 600개)
[업코리아 2006-10-17 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