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일의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월요 복생팀들이 나들이갑니다.
모든 대화 속에 생명의 교제 나눔이 풍성하게 하시고
그로 인해 주님 주시는 기쁨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오니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열왕기서를 마무리합니다.
구약 속에서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성령님, 오늘도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8. 시위대장이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와 성전 문지기 세 사람을 사로잡고
19. 또 성 중에서 사람을 사로잡았으니 곧 군사를 거느린 내시 한 사람과 또 성 중에서 만난 바 왕의 시종 다섯 사람과 백성을 징집하는 장관의 서기관 한 사람과 성 중에서 만난 바 백성 육십 명이라
20.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그들을 사로잡아 가지고 립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21. 바벨론 왕이 하맛 땅 립나에서 다 쳐죽였더라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라
22. 유다 땅에 머물러 있는 백성은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남긴 자라 왕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가 관할하게 하였더라
23. 모든 군대 지휘관과 그를 따르는 자가 바벨론 왕이 그달리야를 지도자로 삼았다 함을 듣고 이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느도바 사람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와 마아가 사람의 아들 야아사니야와 그를 따르는 사람이 모두 미스바로 가서 그달리야에게 나아가매
24. 그달리야가 그들과 그를 따르는 군사들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너희는 갈대아 인을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살며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가 평안하리라 하니라
25. 칠월에 왕족 엘리사마의 손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부하 열 명을 거느리고 와서 그달리야를 쳐서 죽이고 또 그와 함께 미스바에 있는 유다 사람과 갈대아 사람을 죽인지라
26. 노소를 막론하고 백성과 군대 장관들이 다 일어나서 애굽으로 갔으니 이는 갈대아 사람을 두려워함이었더라
27.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왕 에윌므로닥이 즉위한 원년 십이월 그 달 이십칠일에 유다의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28. 그에게 좋게 말하고 그의 지위를 바벨론에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왕의 지위보다 높이고
29. 그 죄수의 의복을 벗게 하고 그의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게 하였고
30. 그가 쓸 것은 날마다 왕에게서 받는 양이 있어서 종신토록 끊이지 아니하였더라
(본문 주해)
18~21절 : 느부사라단 근위대장은 성전의 제사장들과 왕궁의 관리들과 백성들을 체포하여 리블라에 머무는 바벨론 왕에게 데리고 가니 그들이 처형된다.
이렇게 유다 백성은 포로가 되어서 그들의 땅 즉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게 된다.
22~26절 : 느부갓네살 왕이 멸망한 유다에 남아 있는 자들을 다스릴 자로 그달리야를 세운다.그달리야는 사반의 손자요, 아히감의 아들이다.
사반은 요시야 왕 때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책을 발견하였고 그 율법책을 왕 앞에서 읽은 서기관이었다. 또 사반의 아들 아히감은 예레미야를 보호하였다.
그 후손이 그달리야였다.
그달리야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전한 여호와의 말씀을 그들에게 전하면서 바벨론 왕을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그달리야의 이런 모습이 친애굽 성향을 가진 왕족들의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왕족인 이스마엘이 부하 열 명을 끌고 와서 그달리야를 죽이고, 미스바에 있는 유다 사람과 갈대아 사람도 죽인다. 이스마엘은 바벨론 군대의 보복이 무서워 백성들을 이끌고 암몬으로 도망친다. 이때 이스마엘과 함께 했던 백성들은 요하난의 주도로 애굽으로 피신하게 된다. 요하난 역시 바벨론의 보복이 두려웠던 것이다.
27~30절 :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에 사로잡혀 간 지 37년이 되었다.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갈 때에는 유다가 아직 멸망하지 않았다. 여호야긴 다음에 시드기야가 약 11년을 왕으로 있었기에 유다의 멸망으로 본다면 26년째이다.
나라가 망하고 26년이 되었고, 바벨론의 왕도 에윌므로닥으로 바뀌었다.
에윌므로닥이 유다 왕 여호야긴 왕에게 특사를 베풀어, 그를 옥에서 석방하고, 그를 유다 왕으로서 존중하여 준다.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렘1:10)
나라가 망한 후 26년에 사로잡혀간 유다의 왕이 머리를 들게 된 것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씀의 성취이다. 즉 이스라엘이 비록 범죄하여 심판을 받았으나, 심판 이후 다시 은총을 입게 되었음을 나타낸다.
(나의 묵상)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라”(21b절)
유다가 망하고 그 땅의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간다.
이것이 바로 땅이 그 백성을 토해내는 것이다.
“너희가 전에 있던 그 땅 주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레18:27~28)
유다가 본토를 떠나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살게 하신 그 약속의 땅을 더럽혔기 때문이다. 땅을 더럽혔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우상을 섬기며 가증한 짓을 저지르며 살았기 때문이다.
그 대가는 70년의 포로생활이다.
그런데 그것이 영원한 멸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죄를 범하여 나라가 망하고 완전히 마른 뼈다귀 같은 자들을 하나님의 언약으로 새롭게 살려내시는 것이 70년 포로생활의 의미이다.
그리고 그 회복의 징조를 오늘 본문에서 보여주신다.
바로 여호야긴이 머리를 들게 됨을 통하여 미리 보여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바벨론 왕의 마음을 변화시키시고 여호야긴 왕에게 호감을 갖게 하시는 것은 유다를 새롭게 하시려는 활동이시다.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렘1:10) 하시는 하나님의 뜻인 것이다.
오늘 본문에 끝까지 어지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다.
그는 친애굽파로서 다 망한 유다를 다시 어지러움 속에 빠뜨리며 갈팡질팡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그달리야를 죽여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백성들을 끌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애굽으로 피신하지만 아무 실속이 없다.
이스마엘의 행보는 인간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시도이다.
어려움과 고난에 빠진 성도들이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것을 자기 현실로 받아들일 때 가능하다.
가장 큰 고통과 가장 큰 치욕 속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그로부터 죄인이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놀라운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스마엘이 되어 일을 그르치지 말고,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의 마음을 만지셔서 여호야긴의 머리를 들어주실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고난이 닥쳤을 때 그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린 후에 건설하고 심어주시는 주님을 기대하는 것이다. 심판과 구원을 통해 자기 백성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묵상 기도)
주님,
말씀으로 저를 심판하여 주시고,
십자가로 새롭게 세워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유다의 멸망이 허무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주님의 새로운 창조 활동임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어려움을 만날 때,
주님의 십자가 지심을 생각하며
그 시간이 저를 새롭게 창조하시는 무덤의 시간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