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은 제가 목욕을 하는 것 을 말씀드리려합니다
저는 약 25년 전부터 냉수로만 목욕을 해왔습니다
일년 365일 사철 상관없이 찬물을 틀어 샤워나 목욕을 합니다
시작은 어렸을 때 살던 곳은 지금의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서대문 형무소 뒷편 산입니다
우리집 자리가 현재는 금화 터널 자리입니다
제가 살던 우리동네에는 당시 최고 인기의 한국 최초의 동양챔피언인 권투선수 서강일 선수가 살고 있었습니다
트레이너는 표모씨라고... 제 친구의 아버지였고요
새벽이면 금화산에서 안산 말바위까지 로드웤을 하는 서강일 선수를 뒤따라 저도 산능선을 꽤나 많이 달리곤했습니다
국민학교 2-3학년 시절이었습니다
그 산능선은 비록 서울에서 나서자랐지만 시골에서 살던 사람만큼이나 자연의 품속에서 친근하게 나를 키워주었습니다
안산 말바위 아래에는 연대 뒷산쪽으로 약수터가 있는데 .. 사실은 목욕터가 맞습니다 .... 많은 어른들이 새벽이면 냉수 목욕을 하십니다
여름에 종아리 중간까지 차는 물속에서도 1분 버티기가 힘든 차가운 물이 나오는 곳에서 어른들 틈에 섞여서 찬물에 목욕을 하고 나오면 스스로도 대견스럽게 느껴지더군요
그곳을 떠나서 몇군데 옮겨 살다가 몇년간 불암산 아래 배밭 사이에 있는 덕송리라는 곳에서 살았습니다
어쩔수 없이 이사간 곳이지만 산책과 (등산이라기에는 낮으막해서요) 자전차 타기에는 더할 나위없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년년생 아들과 딸을 위아래 망보게 하고 불암 약수터에서 얼음 사이로 흘러 떨어지는 물로 목욕을 하고나면 그 개운하고 시원함이란 ...쵝오입니다
특히 겨울철에 목욕을 할때 머리에 찬물을 뒤집어쓰면 뜨거운 유리컵을 찬물에 담그면 빠지지직..하고 깨지는 그런 느낌이 납니다
그것을 참고 다음 단계인 다리부터 물적신 수건으로 문지르기 시작하여 온몸을 다 문지르게됩니다
그러면 차거운 느낌이 어느 순간 사라지면서 피부가 벌겋게 변하면서 열이납니다
몸에서 김이 무럭무럭나게 됩니다
아 상쾌해.....
지금까지 약 25년 정도를 냉수 목욕을 해옵니다
처음에는 그냥 냉수 목욕 후의 그 기분이 좋아서 한일입니다
건강에도 좋고 ..특히 정신 건강에도 더 좋고 말이지요
그러나 화석연료의 과사용으로 이산화탄소가 지구 환경을 해친다는 것이 알려지게되었습니다
각 가정에서 보일러를 돌려서 뜨거운 물을 만드는데 나의 냉수 목욕이 탄소 배출량을 그만큼 줄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겨울 수도물의 온도는 약 섭씨 4도 내외를 합니다
새벽운동하고 샤워꼭지에서 쏟아지는 냉수로 샤워하고 출근하는 기분은 꽤나 삼삼합니다
올 여름부터 시작해보십시요
차츰 적응을 해가면 가을 지나 겨울에 그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을겁니다
일거양득하닙니까?
건강에도 좋고 환경보존에도 도움이되는데 말이죠
나이들어도 로션이나 보톡스가 필요없습니다
피부가 탱탱해집니다
지금부터 시작 해보세요
첫댓글 아 그 연세에...냉수욕이라 쾌걸님을 뵈면, 도사님 비슷한 분위기도 풍기고 마도로스 분위기도 풍기고, 정말 호탕한 기운이 넘칩니다. 저도 쾌걸님 나이가 되었을 때 쾌걸님과 같은 호탕함과 건강을 가지도록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바이크 여행중에 또는 무박산행중에 겨울이던 여름이던 얼음깨고 들어가서 냉수욕을 하곤하는데 요즘은 자꾸 따뜻한 아랫목을 찾으니 나이 40중반에 이러면 안되겠다 싶습니다...그래서 더 열심히 운동해야 하겠습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 연세라뇨?.... 백형 섭해욧!!! 해본 사람만 느낄수 있는 그런거 아시죠?... 힘!!
옜 썰.....
생각만 해도 후덜덜합니다~~~ 문명의 편안함에 너무많이 취해있나봅니다~ 군대때가지만 해도 안그랬는데.. 대단하십니다~
맞습니다... 문명의 편안함이 우리몸을 녹슬게 하는듯합니다 .... 할수있는 쉬운 것부터 시작하다 보면 할 일이 참 많습니다 ... 저는 지금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