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 주차난 해결이 숙제인 듯
- 행사장 주변 골목길까지 점령… 시 지정 7곳 이용 불편 외면
강릉단오제가 8일 동안 성공적인 축제로 치러진 가운데, 매년 반복되는 극심한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모색이 시급하다.
올해 강릉단오제가 펼쳐진 단오장에는 지난 20∼27일 8일동안 무려 151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단오장 주변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관람객들은 주변도로는 물론, 골목길까지 점령한데다 2중, 3중 주차도 일삼았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 간의 끊임없는 마찰은 물론이고, 일부는 사소한 몸싸움까지 하는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가족들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과 함께 단오장을 방문할 경우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어 원거리를 걸어야 하는 불편도 있다.
주최측에서는 홍제동 자동차 검사소 뒤 둔치와 옛 명주초교 운동장, 강남동 게이트볼장 둔치 등 7개소에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원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과 홍보미흡 등으로 인해 이용하는 관람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에따라 원거리 주차장 이동에 따른 셔틀버스 투입을 강화하는데 이어 단오장 내부에 최소한 장애인 등 노약자를 위한 주차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판매품목이 중복되는 난장 상인들을 일부 정리한 뒤 해당 공간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 하다.
김응대(48·동해시)씨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강릉단오장을 찾았지만,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한시간 넘게 주변을 빙빙 돌았다”며 “어머니 혼자 단오장에 내려드릴 수도 없어 단오구경도 못한 채 결국 집으로 되돌아 갔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단오제 행사와 난장 등 단오장 특성상 주차공간 확보가 사실 쉽지 않지만, 관련단체와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6. 29)